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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투자 할 때 주의할 점

ˍ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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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강타한 주식 투자 열풍. 국내 증시 코스피 3천 이전부터 초강세를 이어왔던 해외 주식 투자, 그리고 그 열풍의 주역. 일명 서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다? 과연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의 이유는 무엇인지 같이 알아볼까요?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박정호 경제학자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액이 전년도 대비 약 1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조 8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무려 9배나 증가한 금액인데요.

2021년 서울시의 예산이 40조 원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전년 대비 증가한 투자 금액이 20조 원이 넘는다는 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거겠죠. 이렇게 서학 개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센 이유, 도대체 뭘까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의 일본을 한번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시기의 일본은 버블 경제가 붕괴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와 동시에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시중에 유동 자산을 갖고 있던 주부님들이나 개인들이 중심이 돼서 지금의 우리나라와 같은 투자 붐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에 이러한 투자 붐이 생기면서 생겨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단어인데요. 와타나베는 한국에서의 김씨, 이씨처럼 아주 흔한 성씨로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말은 해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때 생긴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말이 지금 우리나라의 서학 개미와 저는 상당히 유사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의 투자 붐 또한 저금리 시대, 그리고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을 조금 더 싸게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는데요. 또한 정보력이 뛰어난 20대, 30대가 주식 투자 시장으로 많이 유입된 만큼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이런 해외 주식이 열풍인 지금 뉴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슈가 하나 있죠. 국내에서 운영 중인 e커머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미국 증시 시장인 뉴욕 증시의 예비 심사를 통과한 겁니다. 왜 국내가 아닌 해외를 선택한 걸까요? 이에 대해 다수의 언론은 차등 의결권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한 주당 하나의 의결권을 갖는 게 통상적입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이렇지 않은 나라가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국의 뉴욕 증시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미국의 뉴욕 증시 내에서 내가 한 주를 취득했었을 때, 그때는 그 1주 때문에 내가 10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인데요. 바로 이번에 e커머스 업체의 이사회 의장 역시도 미국에 상장함으로써 1주당 자신이 29표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고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차등 의결권 때문에 국내가 아닌 미국 증시를 선택한 걸까요? 그 이유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차등 의결권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습니다. 우선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e커머스 업체 쿠팡은 한국 회사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 한국 회사의 모기업이 바로 미국 회사인 건데요. 국내 e커머스 업체의 모기업은 미국이고 미국 회사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니 이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도대체 우리에게는 어떤 연관이 있길래 이렇게 이슈인 걸까요? 일단 까다로운 뉴욕 증시에 직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신들이 이 업체의 기업 가치가 우리나라 원화로 약 55조 원 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고평가받은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 상장을 한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해외에 상장하면 해외 증시에만 좋은 거 아닌가? 아예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에 이 업체가 상장했을 경우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놓친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만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이 e커머스 업체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서 국내 결제 업체나 물류 업체로 제휴 중인 업체들의 관련 주가도 주목받고 있고요. 일부 업체들은 이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또 주목할 만한 긍정적인 효과로는 그 e커머스 업체가 뉴욕 증시에 상장해서 막대한 투자 자금을 받아오면 그 투자 자금을 어디다 쓰겠습니까? 당연히 국내 e커머스에 새로운 신규 서비스 론칭하고 보다 발 빠르게 배송하고 이러한 대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쓸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과연 해외 주식 시장에는 이렇게 좋은 케이스만 있을까요? 최근 있었던 이슈를 하나 예로 들어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중국의 한 드론 택시 업체의 주가가 올해 한 해만 들어서 50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어서는 투자자들께서 그야말로 이야, 호재였겠네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데 이후에 보고서 하나가 발표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뀝니다. 기술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폭락한 건데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이 업체에 투자했던 금액만 무려 8,6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950억 원이었는데요. 피해가 엄청날 수밖에 없었겠죠. 이처럼 해외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바로 수익률 때문이겠죠.

 

첫 번째, 환율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해외 주식은 원화가 아닌 외화로 계산됩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 가격이 올라도 환율 변동 때문에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투자금을 잃을 수 있는 것이죠. 평소 환율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해외 주식 투자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번째 주의할 점, 바로 수수료입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아무래도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거래를 하다 보니 환전 시 지불하는 환전 수수료가 있겠죠. 또한 주식 거래 시 드는 거래 수수료가 또 있습니다. 거기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징수하는 수수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증권사에 따라서 해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발품을 팔아보신다면 좋은 조건에서 거래할 수도 있겠죠. 세 번째, 세금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국내의 경우 14%의 배당 소득세가 붙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거래하는 국가의 배당 소득세가 국내의 배당 소득세보다 적다면 그 차액만큼 배당소득세를 추가 납부합니다. 중국 증시는 배당소득세율이 10%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배당소득세율 10%는 납부했으니 4%만 국내에 납부하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중요한 양도소득세. 주식을 매도했을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한 세금인데요. 연간 250만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을 때 총 22%의 양도소득세가 과세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주식을 매도해서 1천만 원의 수익을 얻은 A 씨가 있다고 합시다. 그럼 1천만 원에서 250만 원이 공제가 되는데요. 그러고 남은 750만 원에서 22%인 165만 원을 양도소득세로 지불해야 하는 거죠.

오늘은 해외 주식 투자가 왜 이슈가 되는지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투자해서 수익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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