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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펠트로의 건강과 김치

ˍ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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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최근 인터뷰에서 김치를 먹고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이야기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기네스 펠트로는 자신이 코로나19의 확진을 받은 후 채식 위주의 식단과 무설탕 김치를 먹은 것이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기네스 펠트로

이에 누리꾼들은 당장 김치를 사러 가야겠다, 김장을 직접 해 보고 싶다 등 김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녀가 먹었다는 채식주의자용 무설탕 김치가 정말 한국의 김치를 말하는 걸까요?

펠트로가 먹었다는 김치의 설명을 보면 한국 전통을 느끼고 싶다면 이 김치를 먹어보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학과 김정은 교수 : 채식주의자용 김치인데요. 주요 성분을 보면 배추와 무, 파, 고추, 마늘, 생강, 쌀가루가 들어갑니다. 설탕을 안 넣었을 뿐이지 기본적인 재료가 우리나라의 김장 재료와 같고요.]

 

기네스 펠트로는 평소 비빔밥과 김치를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는데요. 최근 자신의 SNS에는 한국 식당에서 먹었다며 김치전(kimchi pancake)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기네스 펠트로는 과연 정말 김치를 먹고 코로나19를 이겨낸 걸까요? 사실 지난 9월 프랑스의 한 내과 교수 또한 발효 배추를 먹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낮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특정 바이러스에 효과를 낸다는 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김치가 사스,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치가 정말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세계 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채림 : 특정 사스 바이러스라든지 코로나 바이러스라든지 그걸 타깃으로 해서 이걸 먹으면 나아, 아니면 걸리지 않아 이렇게 갈 수는 없고요, 이게 약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다만 면역력을 높여준다든지 그런 걸 도와주는 데 워낙 김치가 효과가 있다 보니까 이러한 질병이 생기거나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마다 김치가 거론이 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김치가 직접적으로 효과를 낸다는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치의 효능은 이미 입증되어 있죠.

 

[세계 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채림 : 김치에 들어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나 식이섬유, 항산화 항암 물질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김치의 효능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발효되면서 원래 있지 않은 기능성 물질이나 유산균들이 많이 생겨나요. 한 가지 음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굉장히 많은 가성비 높은 음식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치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게 되자 SNS에서는 외국인들의 김치 담그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식탁 위에도 한국 음식과 김치가 자연스레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김치 수출액은 작년 대비 37%나 증가했습니다. 그 인기가 정말 대단한데요. 김치뿐 아니라 한국의 농식품 수출도 전년 대비 30%나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올해 1월 뉴욕타임스에 실린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에서 주목할 건 따로 바로 김치가 한국의 것이라는 사실이 강조된 문구입니다.

[서경덕 : 김치의 원산국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라고 중국이 계속적으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 세계인들에게 김치의 정확한 팩트를 간결하게 좀 널리 알릴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 구독자가 1,400만 명이 넘는 중국의 개인 방송에서는 김장을 하고 김치찌개를 끓이며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해 한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UN 중국대사는 평소 중국의 문화를 소개하던 자신의 SNS에 김장 인증샷을 올려 김치를 중국의 문화인 것처럼 소개했고 중국의 한 언론 매체에서는 중국이 김치의 국제 규격을 인정받았다고 기사를 냈습니다. 사실 국제 규격으로 인정받은 건 김치가 아닌 중국의 절임 채소 파오차이인데요. 중국은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파생되었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백과사전에는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학과 김정은 : 사실 초산을 이용한 절임법은 이미 삼국시대 전 원시시대부터 중국뿐 아니라 전 지역을 걸쳐서 볼 수 있었던 저장 방식이고요. 우리나라의 김치는 젓갈이나 양념을 넣어서 발전시켜서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김치의 기원이라고 보기에는 전 세계의 모든 채소절임의 원조가 중국이 된다는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국물은 먹지 않고 건더기만 건져 먹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본의 츠케모노나 우리나라의 장아찌에 더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한눈에 봐도 다른데 왜 중국은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요?

 

[서경덕 : 문화의 어떤 주도권을 한국 쪽에 빼앗겨 간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문화적인 측면에 있어서의 어떤 위기감, 그리고 중국산 김치를 코로나로 인해서 세계인들에게 널리 면역력 증가에 효능이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그런 경제적인 이득권도 자신들이 가져가려고 하는 그런 꼼수가 저는 볼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치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중국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에는 김치의 기원과 함께 김치의 기원 중국이라는 검색어가 함께 뜨고 러시아의 백과사전 사이트에서도 김치가 중국에서 건너온 피클이라고 설명돼 있었습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김치의 종주국이 한국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너도 나도 김치가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할 만큼 효능도 맛도 뛰어난 김치. 하지만 김치가 대한민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건 변함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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