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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의 지역별 양극화

ˍ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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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의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고 합니다. 아파트 1채 값과 아파트 1,500채 값이 동일하다면 여러분은 어떤 아파트를 선택하실 건가요? 지난달 13일 A아파트 단지의 전용면적 22.68제곱미터는 95만 원에 1채가 거래됐습니다. 국산 자동차 1대 가격보다 저렴한 집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로 객관적으로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전남 고흥군 A 공인중개사 : 실제 가격이 그 정도밖에 안 해요. 800만 원에서 1,200만 원 정도. 그 아파트 사려고 하는 분들은 있는데 매물이 없어서 지금 저희한테 나온 적이 없어요 한 번이나 나왔었나? 거의 없어요.]

 

그런데 같은 날 또 다른 곳에서는 전용면적 268.95제곱미터의 B아파트가 120억 원에 거래됐다고 합니다. B 아파트 1채의 가격으로 A 아파트를 무려 1,260채 넘게 살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A 아파트와 B 아파트의 지역은 과연 어디일까요? A 아파트는 전라남도 고흥군, B 아파트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역도 다른 데다가 두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너무 차이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실 수 있겠죠. 과연 각각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동일하다고 해도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A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496만 원, B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65억 2,800만 원입니다. 단순히 비교할 때 두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같다면 A 아파트 공시가격은 496만 원에서 약 5,800만 원이 됩니다. 지역 하나만 다른데도 B 아파트가 A 아파트보다 약 110배 더 비싸다는 거죠.

그런데 놀라운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A 아파트와 B 아파트의 보유세 또한 많은 차이가 난다고요.

 

[송승현 부동산 컨설턴트 : 전남에 있는 모 아파트 같은 경우는 재산세가 1만 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와있고요. 용산의 초고가 아파트 같은 경우는 1억 원 미만이거나 1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동산의 흐름은 한쪽에서는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고공행진, 한쪽에서는 추풍낙엽, 바로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부르는 것이죠. 전국 아파트 가격 통계를 확인해 보면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84만 원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2,200만 원 올랐습니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하락세가 보이고 있지만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거겠죠. 문제는 이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겁니다.

 

[송승현 부동산 컨설턴트 : 지방에 있는 산업이나 이런 것들이 유치되고 기반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확충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서울 수도권하고 지방에 대한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아까는 서울하고 전남을 비교했지만 서울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들은 굉장히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형태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질 경우 한쪽에서는 자산의 대부분이 묶이는 불상사를 당하게 되겠죠. 따라서 이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청약통장과 만점 통장이 동시에 등장하며 지역 내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극화 해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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