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한 헬리콥터 사고
프랑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드롭드(Dropped). 유명인들이 오지의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쇼인데요. 그런데 지난 2015년 3월 프랑스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충돌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이 충돌사고로 인해 헬기에 탑승 중이던 3명의 스포츠 선수를 포함, 5명의 승무원과 2명의 조종사 전원 사망. 사망한 스포츠 선수들은 1990년 제4회 단독 대서양 횡단 요트경기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성 플로렌스 아르토.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수영 200m와 400m 자유형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카미유 무파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웰터급 동메달리스트 알렉시스 바스틴이었는데요.
사고가 난 원인이 뭐였을까요? 조사에 의하면 사고 당시 기상상태는 양호, 헬기의 기계적 결함이나기술적 문제에 대한 증거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임은 맞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고 조사관들은 조종사 중 한 명이 햇빛에 시야가 가려졌거나 촬영이 조종에 방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습니다.
이탈리아 LPG 유조차 폭발사고
2018년 8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공항 부근의 한 고속도로에서 두 차례에 걸친 폭발음이 들려왔습니다. 거대한 불기둥과 짙은 연기, 굉음이 동반된 이번 사고는 볼로냐 도심에서도 감지될 만큼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는데요.https://youtu.be/jRbYWML8EO8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당시 사고 순간이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요. LPG를 실은 유조차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서가던 트레일러 후미와 충돌했고 곧이어 뒤따르던 다른 트럭이 유조차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후 1차 폭발을 일으킨 유조차는 불길에 휩싸였는데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LPG를 실은 탱크로 불길이 옮겨붙어 엄청난 규모의 2차 폭발이 일어나기까지.
폭발이 워낙 강력했던 탓에 고속도로 일부가 붕괴, 불길이 번지며 인근 차량 10대도 연쇄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도로 인근 건물에도 폭발의 충격이 전달돼 건물 유리창이 깨지며 유리 파편에 맞아 다수 부상자가 발생. 총 15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심각한 추가 피해를 낳았습니다.
소방관들이 즉시 출동, 진화 작업에만 3시간이 소요됐는데요. 사고에 연루된 트럭 3대 모두 잿더미가 됐고 LPG 유조차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침몰 사고
출발할 때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호화 크루즈였지만 빙산에 충돌해 바닷속으로 잠겨버린 타이타닉. 그런데 여기 현대판 타이타닉이 있습니다.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중부의 항구도시 치비타베키아에서 출항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 총 4200여 명을 태우고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같은 날 밤 9시 45분경.
이탈리아 서해안 토스카나 제도의 질리오 섬 근해에서 콩코르디아호가 암초와 부딪혀 충돌, 대형 유람선은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선체가 무려 70~100m가 찢길 정도의 대형사고였는데요. 충돌 순간 큰 굉음과 함께 배 안의 전등이 모두 나가 선내는 암흑이 됐고 찢어진 선체 틈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배는 곧 기울기 시작.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탈출로를 찾다가 일부는 차가운 겨울바다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2명이 사망하고 15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죠.
이런 사고가 일어난 이유는 뭘까요? 이 유람선은 독특한 전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한때 아내를 질리오 섬 해변에 혼자 남겨두고 항해를 떠난 항해사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선장이 그 항해사를 위해 질리오 섬을 지날 때마다 배를 섬 가까이에 대고 기적을 울렸고 그때마다 항해사의 아내가 달려나와 남편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것이 콩코르디아호의 상징처럼 되어 질리오 섬을 지날 때면 섬 가까이 가서 섬사람들과 손인사를 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충돌사고가 있던 날도 이 전통을 지키기 위해 유람선을 섬 가까이에 대다가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하죠.
그런데 선장은 한두 번 해 본 솜씨도 아닐 텐데 왜 이날만 이런 사고를 냈을까요? 승객 안젤로 파르리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일 선장이 선상파티에서 한 여성과 와인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았고 사고 시각인 9시 45분경 선장이 조타실로 들어갔다는 것. 게다가 선장은 사고를 저지른 뒤 승객들은 살피지도 않고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줄행랑. 해안경비대 지휘관이 사고를 수습하라고 몇 번이나 명령하고 욕설을 퍼부어도 듣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보트를 타고 육지에 상륙한 다음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살인 혐의와 과실 등을 인정받아 징역 16년형을 선고, 현재 복역 중이라고 하죠.
그리고 반전이 또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유람선 내부에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코카인이 다량 실려 있었다는 것. 이는 유람선 내 간부급 직원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로 선장이 사고 직후 발 빠르게 도망을 친 것은 사고 책임 회피도 있지만 코카인 운반 은폐 및 마피아의 보복을 피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는 쪽에 큰 무게가 실리게 됐죠.
선장의 음주 항해로 암초와 충돌해 침몰해버린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였습니다.
70명 사망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
1988년 8월 28일 서독의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플루타크88이라는 에어쇼가 열렸는데요. 당시 에어쇼는 큰 볼거리여서 이날도 3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쇼는 조종훈련기 10대가 모여 보여주는 하트 관통이라는 곡예로 오른쪽에서는 4대의 비행기, 왼쪽에서 5대의 비행기가 하트를 그리면 나머지 1대가 그 가운데를 통과하는 묘기였는데요. 공중 출동 위험이 굉장히 높은 묘기여서 미 당국에서는 비행조종 실력이 가장 높았던 람슈타인 기지를 제외한 모든 기지에서 이 쇼를 금지했다고 하죠.
그리고 에어쇼가 시작되자 모든 비행기가 이륙했는데요. 그리고 하트 관통 곡예를 위해 멋진 하트를 그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멋진 묘기를 보여줘야 할 곡예비행은 이들의 마지막 비행이 되고 말았는데요. https://youtu.be/skFowp5BzdU
하트를 관통해야 하는 10호 비행기가 너무 낮고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통과지점을 지나다가 1호 비행기와 충돌. 충돌한 1호 비행기는 꼬리 날개가 박살나 균형을 잃고 추락하면서 옆의 2호 비행기와 다시 충돌, 2대가 동시에 추락하게 된 거죠.
비행기가 관중석으로 떨어지며 더 큰 피해를 불러왔는데요. 사방에는 화염과 파편으로 피해를 입은 중상자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비행기 조종사 3명을 포함, 70명이 사망하는 큰 인명 피해를 입었는데요. 유일하게 하트 관통 곡예가 허가됐던 곳에서 사고가 나며 이후 이 곡예는 영원히 금지되었고 비행기가 관중석 위로 날아가는 것 또한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583명 사망한 비행기와 비행기의 충돌 참사
1977년 3월 27일 오후 5시 6분.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의 노르테 공항 활주로. 팬 아메리칸항공의 1736편과 이륙 중이던 KLM의 4805편 보잉747항공기 2대가 충돌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대체 왜 한 활주로에 2대의 비행기가 있었으며 이 2대의 비행기는 왜 충돌했을까요?
-충돌원인 1 : 갑작스러운 회항
KLM기와 팬암기는 원래 스페인 라스팔마스공항이 목적지였는데요. 공항에 다다를 때쯤 라스팔마스공항에 테러조직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교신을 듣습니다. 그로 인해 라스팔마스공항이 임시 폐쇄되면서 두 항공기는 주변의 작은 섬 테네리페섬의 노르테라는 작은 공항으로 회항하게 됩니다.
주말이라 이 공항에는 관제사가 단 두 명밖에 없었지만 테러 위험 때문에 공항으로 오는 항공기들을 모두 떠맡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2시간 후 폭발물 테러사건은 정리가 됐고 팬암기와 KLM기는 다시 원래의 목적지인 라스팔마스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합니다.
-충돌원인 2 : KLM기 급유
여기서 KLM기의 기장이 두 번째 원인 제공을 하는데요. 갑자기 KLM기에 급유를 하기 시작. 비상사태 때문에 좁은 공항에 비행기들이 여러 대 모여 있는 상황에서 왜 하필 KLM 기장은 연료를 그때 채우라고 지시를 했을까요?
KLM 기장은 부조종사와 기관사의 만류에도 불구,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연료를 가득 채워놔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고 KLM기의 이륙 지연으로 좁은 활주로 위에 있던 팬암기도 덩달아 발이 묶이게 되는데요. KLM기의 급유도 끝나고 드디어 모든 이륙 준비가 끝났을 때 관제탑은 이륙을 지시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팬암기는 이륙을 하지 못하고 느린 속도로 활주로를 헤매게 되는데요.
-충돌원인 3 : 통신오류
여기서 마지막, 사고의 가장 큰 원인. 관제탑과 KLM기 사이에 통신오류가 일어납니다. KLM기의 기장은 팬암기가 아직 활주로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륙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마음이 급한 KLM기의 기장은 이륙을 이미 시작하고 난 후 관제탑에 이륙하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설상가상으로 전파 잡음마저 발생, 관제탑은 여기에 즉각적인 답을 하지 못했고 활주로에 아직 팬암기가 남아 있다는 무전을 했을 때는 이미 KLM기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후였습니다.
결국 한 활주로에 팬암기와 KLM기가 마주보는 사태가 발생, 이륙 직전 290km에 육박한 KLM기의 속도 앞에 팬암기는 손을 놓은 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두 비행기는 충돌, 대폭발을 일으켰죠.
그런데 팬암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일부 탈출해 생존자가 존재했지만 KLM기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 KLM기가 기장의 고집으로 기름을 가득 채워넣은 탓에 폭발이 일어나면서 KLM기가 전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테네리페공항 참사는 총 583명의 사망자를 냈는데요. 폭발물 테러사고로 인한 회항, KLM 기장의 돌발 행동, 기상악화와 교신 실수, 이 모든 것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일어난 역사상 최악의 항공참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항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전증으로 인해 편의점에서 쓰러진 아기 엄마 (0) | 2022.01.24 |
---|---|
행글라이더 타다가 죽을뻔한 남자 (0) | 2022.01.23 |
햇빛과 거울로 닭을 굽는 태국 남자 (0) | 2022.01.23 |
기막힌 우연으로 벌어진 사건들 (0) | 2022.01.23 |
가수 장필순의 의상을 입은 기캐 김민아 (0) | 2022.0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