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의 베니티 페어(Vanity fair) 잡지사에 걸려온 한 통의 제보 전화.
제보자는 이란 출신의 여배우 나자닌 보니아디(Nazanin Boniadi).
몇몇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어떤 오디션에 대해 폭로합니다. 몇달 전 영화 오디션인 줄 알고 열심히 연기를 한 나자닌, 그런데 그것은 톰 크루즈의 여자 친구를 뽑는 오디션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 톰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의 연혈 신자로도 유명한데요. 당시 솔로였던 그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열렸다는 이 오디션. 배우 오디션으로 위장한 이런 황당한 일을 기획한 건 그와 절친한 사이언톨로지 교주.
심사위원은 교주의 아내였다죠. 게다가 여자친구로 뽑힌 나자닌 역시 이 종교의 신자.
하지만 영화 오디션인 줄로만 알았고 뒷조사까지 당했다며 모든 사실을 폭로했던 것입니다. 사이언톨로지는 미국에서는 종교로 인정받고 있기는 하지만 영국이나 독일,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하나의 컬트 문화 집단이라며 종교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그 이유는 다소 황당한 교리 때문이라는데요.
1954년 미국의 SF 작가 로널드 허버드가 창시한 사이언톨로지.
교리에 따르면 인간은 외계인의 환생일뿐이고 언젠가 진짜 외계인이 나타나 선택받은 자들을 우주로 데려간다는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이 믿고 있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사이언톨로지 본부는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죠.
사이언톨로지 신자들은 사람들에게 접근한 뒤 현대인의 고질병, 스트레스를 없애준다며 8단계의 테라피를 받게 한다는데요.
그때 사용하는 기계가 E-미터. 미세 전류가 흐르는 E-미터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영혼이 정화돼 외계인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테라피를 다 받는 데 드는 돈은 1만 달러. 원화로 1000만 원 이상. 특히 교주의 설교를 직접 들으려면 최소 1억 원은 내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헐리우드 스타에게는 연예인 DC, 전액 무료. 그래서였을까요? 데미 무어, 샤론 스톤도 한때 신자였다는 사실. 할리우드 스타들을 통해 대중들의 거부감을 없애려는 의도였죠.
그런데 톰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에 빠진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외모 하나는 타고 났던 톰 크루즈. 게다가 타고 난 연기력까지.
미군 자원 입대 비율을 500%나 끌어올렸다는 영화 탑건으로 정상에 서게 된 그에게도 남모를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난독증이었습니다. 지능은 정상이지만 뇌가 글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난독증. 배우가 대본을 읽지 못하는 건 그야말로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때 운명처럼 만나게 된 사람이 배우 미미 로저스.
톰 크루즈보다 6살 연상이었던 그녀는 사이언톨로지 신자였고 결혼 후 톰을 교주에게 데려가는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동안 고칠 수 없었던 톰의 난독증이 완전히 치료됐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 종교에 기대나 했더니 난독증이라는 배우에게는 치명적인 아픔이 있었군요.
그런데 톰 크루즈는 종교 때문에 조롱까지 받게 됐다죠. 2005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톰 크루즈.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연인 케이티 홈즈 이야기에 갑자기 격하게 흥분하더니 소파에서 방방 뛰는 돌발 행동을 한 건데요.
이것이 일명 소파 점핑 사건. 광신도라는 이미지와 맞물리면서 각종 패러디가 속출하고 점프 더 카우치(Jump the couch)라는 신조어까지 낳게 되죠.
게다가 황당 음모론까지 등장하는데요. 톰 크루즈의 이혼이 모두 사이언톨로지와 관련됐다는 것. 미미 로저스, 니콜 키드먼, 케이티 홈즈는 이혼 당시 모두 33살.
사이언톨로지 교리에 따르면 33이 성스러운 숫자여서 아내들이 그 나이일 때 이혼을 선택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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