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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계양산 불법 개 사육장, 철창속에서 고통받는 개들

ˍ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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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수많은 철망우리 속에 200여 마리의 개들이 갇혀 있습니다.

농장의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개들은 좁은 철망 속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하루 종일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창고 안에는 개들이 먹고살아간 잔반 수거함이 보입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롯데가가 소유한 땅은 계양산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57만 제곱미터. 그곳에 개농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46년 전 계양산 일대를 매입했다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 그는 무려 1조 원에 달하는 유산을 남겼고 자녀 넷은 유산 상속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현재 이 계양산 개농장 부지는 자녀 셋이 상속 받은 상황. 그렇다면 이 개들의 주인은 누구인 걸까요? 우리는 개농장주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저 파란색 소쿠리를 피디한테 확 휘두를려고 하는데 위협적이네요)

 

계양산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던 롯데. 사업이 무단되고 난 뒤 더 이상 개농장주에게 임대료를 받지 않았다는데요. 현재 신격호의 자녀들은 개농장주가 무단 점유했다며 명도 소송을 제기했고 당장 철거해야 합니다.

 

 

개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봉사자들이 달려왔습니다. 온종일 굶고 있었을 개들에게 사료부터 듬뿍 챙겨줍니다.

 

8월 복날을 앞두고 농장주가 개를 팔지 못하게 일종의 계약을 했답니다.

 

당시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던 식용견들. 반복되는 번식으로 어미개는 병들었고 새끼들은 식용으로 키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개에게 사료를 주던 한 여성이 개농장 주인에게 다가갑니다. 난뜩 화가 나보이는 이 여성은 동물보호 케어 박소연 전 대표였습니다.

 

그녀는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높아지자 개농장주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개농장주 남편이 박소연 전대표가 후원금 다 받아놓고 개 250마리를 학살시켰다고 말하네요. 자기도 개들을 식용으로 파니까 도긴개긴 아닌가.

 

 

 

개농장주와 박소연 전 대표가 썼다는 합의서. 개농장주는 3300만 원을 받고 개들을 포기했고 박 씨는 8월 31일까지 개들을 입양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박소연 전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한 후원자가 개들을 살리고 싶어서 도살을 막을 수 있게 도와주고싶다고 3300만원을 후원했다네요. 그래서 개들에 대한 소유권을 사서 아이들이 팔려가지 않게 조치했다네요. 

 

개부터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합의서를 썼다는 박소연 전 대표. 문제는 8월 31일까지 개들을 입양보내지 못하게 되면 터졌습니다.

박소연은 케어 전 대표고 옆에 있는 남성은 김영환 케어 현 대표라고 나와있네요. 안락사 사건으로 인해서 대표를 물러난 사람과 현대표가 같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의아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네요. 

 

3300만원이나 후원을 한 후원자는 입양이 미뤄짐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또 후원할 수는 없을테고, 입양을 못보내고있는 케어는 난감하겠네요.

 

 

그렇다면 롯데에서는 이 땅에 개농장이 있는지 몰랐을까. 롯데 측은 올해 계양구에서 온 공문을 통해 개농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롯데 상속자들의 사유 재산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처음에 이곳에는 300마리 정도의 개들이 있었는데요. 구조한 100마리는 해외로 입양을 갔거나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200마리의 개들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인 거죠.

계양산 불법 사육장과 불과 700m 거리에는 반려견 놀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반려견과 식용견. 그 차이를 만든 건 바로 사람입니다. 반면 가축으로 분류돼 한 평생을 녹슨 철창 속에서 살아가는 계양산 개들. 

 

좁은 뜬장에 갇혀 평생 땅 한 번 밟아본 적 없는 이곳의 개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철망 사이에 발바닥이 끼어 점점 부어오르는 발들.

철장을 디디는 발이 쇠독때문에 빨갛게 염증이 생긴다고 하네요. 개들을 그 고통을 식히려고 물그릇에 발을 담그는 거라고 하네요

 

뜬장 밖을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개들.

 

이웅종 동물행동 전문가는 식용견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마리씩 정성을 들이면 지금보다 굉장히 변화가 되고 다 똑같은 사랑받는 반려견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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