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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아기를 입양보낸다는 글을 올린 이유는?

ˍ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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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 소식을 처음 봤을때는 그 산모가 아기를 '판매합니다'라고 올린줄 알았는데 정확하게는 '아이 입양합니다 36주되어있어요'라고 올렸네요. )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 갓난아이를 20만 원에 입양 보낸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이를 낳은 지 불과 3일 뒤. 산후조리원이 입소한 당일에 충동적으로 입양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이 글이 올라온 직후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당 사이트와 경찰 측에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 관계자:  지금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마자 16일 발견 즉시에 미노출 처리가 됐고요. 우선은 게시글 올린 이용자는 사안이 좀 심각한 만큼 바로 영구 제한 조치가 됐습니다. 

 

입양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뭘까요?

 

경찰관계자: 산모가 정식적인 입양 절차를 알아보니까 시간이 걸리고 좀 까다롭다 이런 쪽으로 결론이 나서 그게 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좀 충동적으로 그렇게 올렸다 지웠다 했다더라고요.

 

 

 

국내 입양 절차는 일주일간 고민할 시간을 준 뒤 절차를 밟으면 입양이 가능해서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입양 동의 과정에 있었습니다. 특이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친부의 동의를 받아야만 입양이 가능해서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던 건데요.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자신의 아이를 20만 원에 입양을 보내려는 점을 지적했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19살에 임신해서 8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미혼모 윤민채 씨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미혼모 윤민채: 안타깝다는 게 제일 많이 들었고 잘 모르는 게 많은 상태인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윤민채씨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키우기까지 모든 나날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하는데요.

 

미혼모 윤민채: 금전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어요. 임신한 기간 동안 계속 돈을 많이 모아놓고 필요한 생활 용품도 많이 모아놨었는데 그게 5개월 때 되니까 다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워낙에 다들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까 진짜로 그럴까? 진짜로 이렇게 아이를 내가 정말 키울 수가 없을까라는 고민도 되게 많이 했었고.

 

실제로 10대부터 40대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3명 중 1명이 재정적 어려움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습니다.

 

유미숙 한국미혼모 지원 네트워크 팀장: 일단 경제적인 어려움, 주거를 포함해서 그리고 또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돌봄을 받아야 하는데 본인 혼자 다 돌보고 본인도 돌봐야 하는 상황인데 본인의 돌봄도 못 받을 뿐더러 주변 환경이 또 열악한 거예요.

 

현재 산후조리원에 있는 미혼모.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이민 변호사(이민 전문 변호사가 아니라 본명이 이민): 아동매매 미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아동매매는 징역 10년 이하로 규정하고 법정형 자체에서 벌금형은 아예 두지도 않을 만큼 굉장히 세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인식과 환경이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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