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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아파트 사제 폭탄 폭발 사건, 스토킹남의 범행?

ˍ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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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7일 저녁입니다. 전주의 한 아파트 앞인데요. 아파트 3층과 4층 사이에 있는 통로 유리창문이 산산조각이 나있는 모습입니다.

아직까지 미처 치우지 못한 유리파편들과 무언가와 충돌한 듯 깨진 유리창.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목격자: 그냥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폭탄 터지는 소리 있잖아요. 수류탄 몇십 말 동시에 터지는 그 정도. 갑자기 진짜 쾅 하는 굉음이 들려서 장난으로 제가 폭탄 터진 거야 했는데 진짜 폭탄이 터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제 폭탄이.

 

아파트에서 폭탄이 터졌다는 겁니다. 강한 위력을 가진 폭탄이 어떻게 도심 한가운데에 있었던 걸까요? 소화전이 터진 것 같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도 굉음의 정체가 폭탄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폭탄을 들고 있던 한 남성. 그는 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목격자: 들리는 얘기로는 안 만나주는 사람 때문에 원한으로 그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토킹으로 인해서 그런 거 있잖아요.

 

이 남성은 2년 전부터 스토킹하던 여성을 협박하기 위해 폭탄을 들고 왔고 여성의 아버지와 마주쳐 도주를 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남성은 현재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 우리는 소화전이 터졌다고 접수를 받고 나갔어요. 얼굴 쪽에는 막 피범벅이 되어 있었어요. 손이 많이 다쳐서 그 피가 다 얼굴에 튀었으니까.

 

온라인에서 폭탄 제조법을 익혀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위력은 현장에도 남아 있었습니다.

 

폭탄의 재료는 쇠구슬과 화학약품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폭탄이 터지면서 창 곳곳에 남은 흔적들.

자칫하다가는 여러 인명피해로 이어졌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요. 폭탄에 대해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한국테러학회 이만종 회장: 이런 방식으로 용기 안에 폭발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나사못이라든가 쇠구슬 그리고 유리 파편 이런 것을 집어넣게 되는데 이게 터지면서 2차, 3차의 파괴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2013년 보스턴에서 발생했던 테러 사건. 이번 사건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사제폭탄이 쓰였다고 하는데요. 검거된 범인들도 직접 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었죠.

 

이런 사건은 비단 해외에서만 일어났던 건 아닙니다. 교수에게 앙심을 품은 대학생이 학교에 사제 폭탄을 배달시킨 사건도 있었고요. 콘서트장에서 폭탄이 터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범행에 쓰였던 사제폭탄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실제로 생활 주변에 용기들, 도구들을 이용해서 제작이 가능합니다.

 

재료뿐만 아니라 제조법도 쉽게 알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사제 폭탄 제작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게시글이 검색이 가능했습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실생활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폭탄. 위력은 상당한데요.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폭발물 제조 영상과 화확물질 불법 유통 영상이 무려 4,200건 이상이 적발된 바 있다고 합니다. 정보통신법 제72조에서는 정보통신망에 게시나 유포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퍼하도록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법규는 있지만 아직도 온라인에는 폭탄 제조 영상이 게시가 활발히 되고 있는 상황.

 

문제는 외국 사이트에서 떠도는 사제 폭발물 관련된 영상입니다. 이것은 국내에서는 단속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 대한 이 남성의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형법 제119조 폭발물사용죄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또 재산을 해치는 경우에 사형 또는 무기,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괴롭힘에 해당될 여지가 있고 폭발물사용죄에 더불어 가중 처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큰 희생이 나오기 전에 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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