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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액면분할, 왜 하나요?

ˍ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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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 단연코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주식과 관련해서 가장 핫한 이슈, 바로 액면분할이죠. 시가 총액 10위권의 한 모바일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지난 4월 15일에 주식을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언뜻 들어도 주식을 분할한다, 쪼갠다, 의미는 대충 예상은 되시죠?

 

그런데 이게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주식 액면분할, 어떻게 진행되는 거고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액면분할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의 액면을 분할한다는 것인데요. 주식의 액면가는 최초로 주식이 발행된 가격을 말합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로 2천 원짜리 기념 지폐를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념으로 한정 판매되다 보니 사려는 사람이 많아져서 2천 원짜리 지폐 1장이 2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지폐의 원래 가격인 2천 원이 바로 주식으로 따지면 액면가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2만 원은 주식에서는 바로 시장가, 주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 질문. 거래는 시장가로 하는데 액면가가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주식시장에서는 액면가로 거래를 하지는 않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런데 사실 액면 가격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는 데에는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주가, 그리고 액면분할의 개념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충분하죠. 그렇다면 주식의 액면분할,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만약 A라는 기업이 주식을 10주 발행했다고 합시다. 이 기업의 주식은 액면가 5천 원, 주가가 1만 원인데요.

이 기업에서 액면분할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주식을 10개로 분할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발행됐던 10주의 주식은 100개가 되겠죠. 그리고 액면가는 500원, 주가는 1천 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식을 쪼개서 주식의 개수를 늘리고 주가를 낮추는 걸 액면분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액면분할은 과연 많은 기업들이 왜 하는 것일까요?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사람들이 이 주식을 정말 사고 싶어 하는데 선뜻 매수할 수 없을 정도로 주가가 정말 높을 때입니다.

 

2018년 국내의 대형 전자 기업 삼성 또한 액면분할을 했고요. 삼성이 액면 분할을 하던 당시 1주당 가격이 무려 260만 원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 전자 기업이 주식을 50:1로 분할을 합니다. 기존에 1개의 주식을 50개로 쪼개서 1주에 260만 원 하던 주식을 1주당 5만 원대로 낮춘 것입니다. 투자는 하고 싶은데 주가가 너무 비싸 망설였던 투자자들에게는 액면분할이 투자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액면분할을 했던 한 제약 업체의 경우 액면분할 이전에 주식 하루 평균 거래량은 6만 주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액면분할 이후 최대 하루 평균 약 600만 주의 거래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주식의 거래량이 많은 건 통상적으로 주가 상승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기업의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주식의 거래량과 주식의 가격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데요.

 

[차영주 경제전문가 : 아무래도 거래량이 적은 경우보다 거래량이 많은 경우에는 주가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주가의 탄력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은 회사의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정리하자면 액면분할을 하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수월해지고 주식의 거래량이 늘거나 주가가 상승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액면분할 되는 주식 언제 사야 할까요? 그래서 액면분할이 좋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혹은 액션분할 전에 사야 돼, 말아야 돼? 아마 이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15일 액면분할을 앞두었던 모바일 플랫폼 기업의 경우 지난 4월 9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일 대비 1.82% 상승한 55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친 건데요.

여태까지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온 이 기업. 과연 액면분할 이후에도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는 등의 호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액면분할 전에 사는 게 좋다는 건가요? 2018년 5월 국내의 대형 전자 기업이 액면분할을 시행했는데요. 그런데 그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같은 해 액면분할을 했던 대형 포털사이트 기업도 액면분할 이후 3개월간 주가가 대략 8% 가까이 하락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은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13%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언제 사는 게 좋다고 단정지어 얘기할 수 없다고요.

 

[차영주 경제전문가 : 액면분할 전에 매수냐 액면분할 후에 매수냐라는 부분들은 특별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 다릅니다. 2018년 이후에 약 70여 개 기업이 액면분할을 했는데 올라간 기업은 약 20여 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약 퍼센티지로 보면 30여 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들이죠. 이렇게 본다라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움직인다는 것이고 어떠한 경우에 올라가고 어떠한 경우에 떨어진다고 말씀을 못 드립니다.]

 

결국 주가라는 건 다양한 외적 요인에 의해 바뀌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가 제일 중요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직후에는 혹시 모를 주가 하락을 대비해서 단기 수익을 노린 매수 전략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또한 이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이 반드시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꼭 투자하실 때 유의하셔야 합니다. 올해 들어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만 벌써 14곳.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수월해진 만큼 무엇보다 건전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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