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게 과연 낙엽 뿐일까요? 맞습니다. 가을에는 탈모의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탈모. 하지만 빈약한 머리숱만큼이나 많은 이들을 애태우는 것이 또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감추고 싶은 비밀, 바로 새치입니다.
보기 싫은 마음에 뽑아도 보고 가려도 보지만 눈 깜짝할 새 다시 자라나는 새치. 뾰족한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요? 한 달에 한 번 염색이 필수라는 한 주부. 많아진 새치가 염색으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문을 듣고 구매부터 했다고 하는데요.
하루 한 알이면 새치 걱정 끝이라는데요. 새치를 없애준다는 말에 아무리 바빠도 새치 영양제는 무조건 챙겨먹고 있다고 합니다. 간단한 검색만으로 많은 제품들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돌려준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영양제가 새치 예방까지 가능하다는 광고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새치 걱정을 없앨 수 없다는 영양제. 그전에 새치가 뭔지 일단 알아봤습니다.
[노성민 피부과 전문의 : 새치의 정의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의학적인 용어로는 '조기 백모'라고 하거든요. 나이가 들면 결국 백모가 되지만 그게 생각보다 빨리 30대 이전에 하얀 머리카락이 나타나면 그걸 '조기 백모'라고 부르고 '새치'라고 부르는 거죠]
한마디로 젊은 나이에 생긴 흰머리인데 이런 새치는 어떤 이유로 생기는 거죠?
[도윤우 피부과 전문의 : 모발 속에 들어있는 멜라닌 색소의 양이 변하는 건데 모발 속에는 멜라닌 세포라는 것이 중간 중간 박혀있는 형태로 세포들이 존재하는데, 멜라닌 색소가 잘 만들어지면 검은색으로 유지가 되는 것이고 멜라닌 색소가 안 만들어지면 새치로 변하는 것이죠]
멜라닌 세포는 모발의 색깔을 결정하는 세포입니다. 새치 영양제를 직접 먹어본 사람들이 남긴 후기인데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새치가 생기기 때문에 모낭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줘서 멜라닌 색소를 채워준다고 합니다. 이런 새치영양제 주원료는 비오틴인데요. 일단 비오틴이 뭔지 알아야 합니다.
[박태균 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비오틴은 비타민 B군의 일종인데 건강한 모발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비오틴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효소의 생산을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새치에 도움되는 거 아닌가요?
[박태균 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THA 그게 모발을 조금 윤택하게 하고 모발 주변이나 두피 같은 것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정도이지 이것을 먹었다고 해서 특별히 새치가 나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들을 아무도 증명한 사람이 없어요.]
하지만 효과 있는 제품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그렇게 홍보하는 데는 또 그럴 만한 이유가 존재할 것 같은데요. 영양제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성분들은 새치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요?
[노성민 피부과 전문의 : 모발을 구성하는 게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거든요. 그 단백질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약을 먹었을 때 탈모 같은 것이 예방이 되고 머리카락에 지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걸 먹는데 '이게 멜라닌에 영향을 준다'는 직접적인 효과는 없습니다.]
[도윤우 피부과 전문의 : '모발에 좋은 것들이 색소에도 좋겠지'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단백질도 다른 것이고 그 단백질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도 다릅니다. ]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은 원래 흰색이지만 멜라닌색소에 의해서 색이 결정된다는데요. 그래서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 다시 흰색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도윤우 피부과 전문의 : 시스테인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이 케라틴을 이루는 주된 아미노산이고 멜라닌의 재료가 되는 그런 아미노산은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입니다.]
모발을 구성하는 아미노산과 멜라닌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종류가 다르다는데요. 영양제를 많이 먹으면 모발에는 좋을 수 있지만 새치의 원인인 멜라닌 세포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박태균 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다양한 비타민 B군들이 모발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도 결정적으로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쳐서 새치까지 막아준다는 건 조금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노성민 피부과 전문의 : 단순하게 생각해서 여러 가지 영양소가 있잖아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비타민, 미네랄 이런 것들이 있으면 그냥 만들어냅니다. 특별히 어떠한 멜라닌을 만들어내는 영양소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에요. ]
현재까지는 영양제를 먹어서 검은머리가 난다고 검증된 사례가 아예 없다는데요. 무엇보다 먹는 것으로 새치를 치료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도윤우 피부과 전문의 : 만들어지지 않아서 먹어야 하는 것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하고, 우리 몸에서 합성이 잘되기 때문에 따로 음식을 통해서 섭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아미노산을 비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하는데, 티로신은 비필수 아미노산이기 때문에 음식으로 인해서 모발 색깔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결국 새치를 검은 머리로 바꿀 수 있는 건 염색하는 것밖에 없다고 합니다. 한 번 생긴 새치는 되돌릴 수 없지만 덜 생기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도윤우 피부과 전문의 : 그런 영양 성분이나 재료가 되는 아미노산을 잘 섭취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고 멜라닌 세포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든지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조건들이 색깔을 또는 새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전 때문에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스트레스만 덜 받아도 새치 예방이 가능한데요.
[노성민 피부과 전문의 : 일단은 본인의 생활 습관을 한번 보시고 과하게 흡연을 한다거나 혹은 술을 많이 드신다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하신다거나 이런 생활 습관을 한번 교정해 보는 게 어떨지 그게 1순위인 것 같습니다.]
증명되지 않은 영양제보다는 바른 생활 습관으로 새치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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