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어느 정도의 돈을 갖고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시나요? 부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얼마 전 온라인에서 공유되던 '중산층의 기준' 알고 계시나요? 30평(99.17㎡) 이상의 아파트를 부채 없이 소유해야 하고요. 자동차부터 급여금액, 예금잔익까지 꽤나 자세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부자의 기준은 어떨까요? 최근 한 금융그룹에서 2021 한국부자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부동산 자산을 제외하고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 숫자는 39만 3천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수가 대략 5,182만 명 정도 되니까 전 국민의 약 0.76%가 부자라는 것이죠.
그런데 금융자산 10억 원을 부자의 기준으로 볼 수 있을까요? 10억 원이라는 금액은 예전부터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해오던 기준입니다. 거기다가 앞서 말씀드렸듯 금융자산 10억 원을 갖고 있는 사람의 수는 우리나라 상위 1% 안에 듭니다. 그만큼 부자에 대한 기준이 크게 괴리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평균 금융자산은 약 67억 원입니다. 부동산까지 합산한 총 자산은 평균 약 180억 원이라고요.
그렇다면 부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부를 쌓았을까요? 1순위는 바로 주식 투자입니다. 부자 10명 중 6명은 주식으로 수익을 냈다고 하고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부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부자들은 주식과 펀드 투자 금액을 늘렸고 분산 투자를 선호했습니다. 또 암호화화폐는 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피했다고요. 그런데 부자들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던 투자처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근로소득? 예적금?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굉장히 적은 비중을 차지할 뿐이고요. 부자들이 부를 축적한 방법 1순위는 사업 소득, 2순위는 부동산 투자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업 소득이 늘어났다는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부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부자들에게 부자의 기준에 대해 물었더니 부동산과 기타 자산을 포함한 최소한의 자산이 100억 원은 되어야 부자라고 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부자의 기준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경제 규모가 더 큰 나라들은 돈이 더 많아야만 부자라고 생각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의 한 경제 전문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꼭 돈이 많아야 부자라는 대답은 단 11%에 그쳤다고 합니다. 오히려 삶의 만족도와 관련된 문항이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단순히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부자의 기준은 아니라는 거죠. 물론 부자라는 단어 자체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지, 부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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