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죠? 바로 길쭉한 막대과자 빼빼로를 먹는 날 빼빼로데이 이죠. 이렇게 기념일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바로 데이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작년 막대과자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해 과자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는데요. 이외에도 남녀가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받는 날(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짜장면 먹는 날(블랙 데이), 장미꽃 주는 날(로즈 데이) 등 여러 기념일이 있죠.
그렇다면 데이마케팅은 단순 기념일에만 해당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의 광군제 또 11월 26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까지 모두 데이마케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물건 판매하려는 마케팅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데이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는 그런 인식을 주고 또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인데요. 작년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약 950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중국은 광군제 사전 행사 첫날 약 35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요.
해외의 쇼핑 행사 때에도 국내 직구 규모가 커지는 것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직구 금액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데이마케팅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려는 전략을 떠나 소비자들의 소비 진작이라는 경제 효과도 같이 가져오는 겁니다.
[이수진 연구위원 /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 생산자들은 비축해뒀던 재고를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죠. 그리고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겠죠. 특히 지금처럼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시기에는 이런 데이마케팅을 통해서 내수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소비가 진작되는 효과가 있겠죠. 그래서 경제 분위기에 반전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마케팅을 보고 엄청 홍보하더니 원래 할인율이랑 뭐 비슷하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전부 이유가 있습니다. 할인율이 크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요.
예를 들어볼까요? 원래 한 봉지 1천 원에 팔던 과자를 어느 날 갑자기 300원에 판매하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저렴하다고 사겠지만 나중에는 그 가격대가 아니면 선뜻 구매하기를 망설이게 됩니다. 또 할인율이 너무 크면 품목에 따라 소비가 동결될 우려가 있습니다.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요. 예정에 없던 충동 구매. 그리고 과소비만 유의한다면 소비자에게도 그리고 경제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겠죠.
'항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피스텔 시장이 역대급 호황기라는데 주의할 점은? (0) | 2021.11.18 |
---|---|
우리나라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10억? (0) | 2021.11.18 |
종합부동산세 폭탄 고지서 받게 되나? (0) | 2021.11.16 |
공부 잘하는 약, 약학과 교수와 정신과 전문의는 어떻게 생각할까? (0) | 2021.11.16 |
제로 슈거 콜라, 무설탕 음료가 오히려 살을 찌게 한다고? (2) | 2021.1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