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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 이렇게 사용하면 머리 빠진다는데, 올바른 사용법

ˍ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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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에 대한 소문

허전한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한 주부.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정말 안 사본 게 없을 정도인데요. 초라한 머리를 가리기 위해 한때는 임시방편으로 가발까지 사봤습니다. 하지만 이제 특별히 신경 쓰는 건 따로 있다고요. 이른바 탈모 샴푸로 불리는 것들은 빠뜨리지 않고 꼭 사용해 보는 거죠.

 

하지만 절대로 쓰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절대 린스를 쓰지 말라고 들었다고 하는데요. 린스를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 린스가 모공을 막아서 머리카락을 약해지게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탈모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 린스, 정말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소문에 따르면 이 린스가 두피 건강에 빨간불을 켜서 없던 탈모까지 일어나게 한다는데. 과연 사실일까요? 하지만 의문도 들죠. 린스라고 하면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을 오히려 윤기 있는 머릿결로 바꿔주고 정전기도 크게 줄여 두꺼운 겨울옷을 걱정 없이 입을 수 있게 해 주는 기특한 세제 아니었나요? 어찌됐든 지금은 문제의 주범이 된 린스. 샴푸와는 다른 성분부터 주목해 보기로 했습니다.

 

린스는 약산성

[최정훈 교수 / 한양대학교 화학과 : 그러니까 샴푸는 음이온 계면활성제가 주축을 이뤄요.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염기성을 띠어요. 린스는 양이온 계면활성제예요]

 

각기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는 샴푸와 린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약한 알칼리성을 띠는 샴푸와는 달리 린스는 약한 산성을 띠는 건데요. 이것이 바로 샴푸로 머리를 감은 후 린스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한아름 피부과 전문의 : 모발은 기본적으로 약산성을 띠고 있는데, 약알칼리성인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모발이 더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산성을 띠는 모발을 알칼리성인 샴푸로 씻어내면 약간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바로 이때 필요한 게 린스입니다.

린스는 유분막을 형성

[허창훈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 특히나 린스의 경우 코팅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모발 안쪽의 수분이 바깥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

 

샴푸의 알칼리 성분을 중화하는 린스가 유분막을 형성하는 겁니다. 유난히 윤기 있어 보이는 건 물론 수분의 증발 또한 억제해 주는데요. 모발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고 부드럽게 하는 데에는 린스 속 실리콘(디메치콘)과 각종 오일 성분들도 한목하죠.

 

린스가 두피까지 코팅하면 문제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문제는 뭘까요?

 

[허창훈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 코팅을 하는 작업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머리카락을 코팅할 뿐만 아니라 두피도 같이 코팅을 하게 되죠. 그렇게 두피까지 같이 코팅을 하게 되면 두피에 있는 피지 같은 것들이 바깥으로 배출이 안 돼서]

 

[권오상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 머리카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피지선이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모낭 자체가 굶을 수가 있기 때문에 모낭이 손상을 받게 되죠. 탈모가 심해지는 가속화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린스가 모발이 아닌 두피에 닿으면 모공을 막아서 탈모를 유발한다는 것. 실험을 통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두피에 미온수를 충분히 묻힌 후 먼저 샴푸를 덜어 두피와 머리카락을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그다음은 린스. 손바닥에 덜어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린스 성분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궈 냈는데요.

 

과연 두피 상태는 어떤지 관찰해 봤습니다. 두피 군데군데와 머리카락을 싸고 있는 모낭 주변에도 린스의 잔여물들이 보입니다. 바로 이런 상태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거죠.

[한아름 피부과 전문의 : 가을철에 건조해지면서 생긴 각질들이 린스의 유분과 결합되면 오히려 세균이 더 잘 번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 세균한테 이보다 더 좋은 먹잇감은 없다는 것. 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라고요.

 

[최정훈 교수 / 한양대학교 화학과 : 두피 같은 곳에는 특히 양이온 계면활성제가 조금 자극이 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샴푸만큼은 아니어도 약산성의 린스 또한 두피에는 충분히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될까요?

 

[한아름 피부과 전문의 : 모낭의 활동이 줄어들뿐더러 세균이나 곰팡이 균이 번식하게 되면 홍반이나 염증, 더 나아가서는 탈모까지 유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린스의 올바른 사용법

린스를 잘못 사용했다가는 정말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린스 사용을 멈춰야 할까요?

 

[권오상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 '노화'라고 할 때 머리카락의 노화도 있거든요. 머리카락 자체가 닳는다는 거죠 닳고 쇠퇴하게 되는. 그렇기 때문에 모낭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의 노화를 막으려면 적절하게 관리를 통해서 코팅도 하고 뭔가 처리를 해줘야 한다는 거죠]

 

아예 안 쓰기에는 린스의 순기능이 아깝기는 하죠. 머리카락의 노화 또한 걱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허창훈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피부과 많이 닳는 부위가 어디냐면 주로 모근이 있는 부위가 아니라 모발의 끝부분이 많이 닳아요. 그 부분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 린스를 가지고 코팅 작업을 하는 것이거든요. 린스는 모근 부위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린스를 모발 끝 부분에만 사용한다면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린스가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닿는다면 딱히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아둬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다고요.

 

[한아름 피부과 전문의 : 린스를 오래 방치시키면 마치 머리카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캡을 쓰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오히려 두피에 린스가 더 많이 잔존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린스를 방치하는 것은 오히려 모발이나 두피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건조한 가을, 모발 건강을 위해 린스는 모발 끝에만 사용하시고 잔여물이 없도록 충분히 헹궈 주세요.

 

샴푸든 린스든 머리를 감을 때 너무 오래 쓰면 오히려 접촉성피부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죠. 그런데 개인에 따라서 머리 길이라든지 두피 상태 이런 게 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양은 적절하게 조절하시고 대신 이런 제품은 최대 5분 이내로만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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