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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신발의 역사

ˍ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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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평생 지구둘레 2와 2분의 1에 달하는 약 10만 5천 킬로미터를 걷습니다. 이 때문에 발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품이 있죠. 운동화입니다. 운동화에 관련된 숫자를 알아볼까요.

 

첫 번째 숫자는 1526. 1526년에 최초로 운동용 신발이 등장합니다. 영국의 헨리 8세는 복장을 담당하는 시종에게 풋볼 부츠를 한 켤레 주문합니다. 이전까지는 스포츠 전용 신발이 없었기 때문에 이 신발은 세계 최초의 운동용 신발이 됩니다.

1895년 최초의 스파이크 런닝화가 등장합니다. 육상선수였던 조셉 포스터가 기록 향상을 위해 못이 박힌 러닝화를 개발했습니다.

조셉 포스터

밑창 앞쪽에 박힌 송곳 같은 스파이크가 지면과 운동화 사이에 마찰력을 높여서 순간적인 힘을 내도록 합니다.

1917년 세계 최초의 농구화가 등장합니다. 발목을 보호하는 디자인과 고무 밑창으로 코트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초의 스니커즈는 1830년대에 리버풀 고무 회사가 개발했습니다.

19세기에 철도의 발달로 누구나 바다를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서민들이 즐겨 신던 가죽 부츠는 바닷가에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바닷가에서 신기 좋은 샌드 슈즈에서 영감을 얻어 스니커즈가 탄생했습니다. 스니커즈는 살감살금 가다라는 뜻의 스니크(Sneak)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고무 밑창 때문에 발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국내에서는 1919년 대륙고무공업사가 고무신 형태의 제품을 내놓습니다.

가죽 신발 한 결레 값이면 고무신 세 켤레를 살 수 있었는 데다가 짚신은 한 사람이 1년에 70켤레를 신어야 할 정도로 내구성이 떨어졌었기 때문에 질긴 고무신이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고무 산업이 활발했던 부산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고무신과 운동화가 출시됐고 1980년대 신발 수출의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부산은 항구를 통해서 고무 원료라든지 케미칼 케미컬 수급이 용이했고 철도를 이용해서 내수시장으로 유통이 가능했고 일부는 다시 항구를 통해서 역수출이 가능한 제조업을 하기 위해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저렴하고 풍부한 원료 수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최적의 신발 생산 기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수출한 신발 종류로는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기존의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해외 신생브랜드도 부산을 통해서 빅히트 모델을 많이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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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숫자는 1,800. 1971년에서 1981년 사이에 마라톤 완주자가 1,800% 증가합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 러닝 붐으로 스포츠와 스포츠웨어가 대중화되면서 운동화와 평상화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한편 스포츠용 운동화는 과학적으로 진화해서 선수들의 기록 단축을 가져왔습니다. 1896년년 근대 올림픽 시작 후 육상 신발은 가볍게 만드는 쪽으로 기술을 개발하다가 더욱 세분화됐습니다.

 

특히 육상선수들이 신는 신발은 종합 과학 집대성의 결과로 가장 큰 특징은 밑창의 강도입니다. 단거리 선수들은 가볍고 바닥이 단단한 신발로 무게를 줄이고 지면의 반발력을 높인 반면에 2시간 이상 뛰어야 하는 마라톤 신발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우레탄 같은 푹신한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1억 원을 투자한 이봉주 선수의 아식스 신발은 15m 높이에서 달걀을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흡수합니다.

최근 인간의 한계로 불리던 마라톤 마의 벽 2시간을 깬 대기록이 나왔습니다. 케냐의 마라톤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의 대기록, 1시간 59분 40.2초인데요. 이 역시 과학기술로 탄생한 신발 덕분입니다.

신발 속 탄소 섬유판이 스프링 역할을 해서 기록을 단축시킨 겁니다.

 

세 번째 숫자는 37. 한정판 스니커즈 구매자의 37% 구매 동기가 투자입니다. 최근에 큰 화제가 된 아래의 영상.https://youtu.be/7-8DwPpeP8U 

 

위험천만한 역주행의 이유는 선착순 100켤레만 판매된 한정판 운동화 나이키의 에어조던1 로우 때문이었습니다. 정가는 17만 9천 원. 하지만 리셀을 하면 70만 원이 넘어갑니다. 구매하는 순간 50만 원 이상을 버는 셈입니다. 이 도심 속의 텐트들 역시 한정판 신발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정판 운동화는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운동화 리셀 시장은 2025년에 한 7조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5년 전하고 비교해서 한 2.5배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스니커즈 시장도 세계 시장의 한 5분의 1 정도 규모로 보기 때문에 2025년이 되면 1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발이 희소할수록 누가 누구와 협업했는지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에 따라서 그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 등장했던 이 신발.

지금은 왼쪽 한 짝 뿐이고 30년 동안 부식돼서 신을 수도 없지만 1억 269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미국 유명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유명 브랜드 나이키가 컬래버한 아래의 운동화는 소더비 경매에서 20억이라는 운동화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합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덩크슛을 하다가 백보드를 부셨을 때 신은 아래의 운동화. 6억 8,4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대박이네요.

최근에는 가상 세계에서 디지털 운동화가 판매 시작 7분 만에 3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가상 세계에서도 한정판 운동화의 투자 가능성이 보입니다.

운동을 위한 신발부터 패션,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진화한 운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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