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 달달, 상큼함의 대명사 병음료. 이 음료수병 뚜껑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1887년 상한 음료수를 마시고 식중독에 걸린 미국의 엔지니어, 윌리엄 페인터.

음료수가 상한 이유는 바로 병뚜껑 때문이었죠. 당시에는 코르크 마개나 나사처럼 뚜껑을 돌려 끼우는 병뚜껑이 사용되던 시대.

문제는 이 병뚜껑들 모두 공기가 쉽게 유입돼 음료가 변질되기 일쑤였던 겁니다. 덕분에 지옥을 경험한 윌리엄 페인터. 눈에 불을 켜고 공기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새 병뚜껑 개발에 나서는데요.
고민 끝에 그가 발견한 방법. 동그란 쇠붙이에 여러 개의 톱니를 만들어 병을 꽉 잡아주는 거였죠. 그래서 탄생한 게 바로 지금의 톱니바퀴 모양의 둥근 병뚜껑 크라운 캡.

하지만 크라운 캡의 톱니 개수에도 비밀이 숨어 있었으니, 맥주, 탄산음료 등 전 세계 모든 병음료에 사용되는 크라운 캡의 톱니 개수는 21개. 톱니가 너무 많으면 병을 따기가 어렵고 너무 적으면 탄산의 압력을 견디기 어렵기에 무엇보다 적절한 톱니 개수가 중요한데요.
윌리엄이 발견한 비밀은 바로 정삼각형. 그는 삼각형 여러 개를 돌려가며 배치한 방식으로 병뚜껑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결과 7개의 정삼각형, 21개 꼭짓점으로 힘이 분산됐을 때 가장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발견.


그래서 크라운 캡은 가장 완벽한 형태의 21개 톱니를 가지게 된 거죠. 130년이 지난 지금도 만국 공통 표준 규격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크라운 캡의 최다 사용처는 콜라병. 콜라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주요 고객인데요.
이 두 회사의 역사는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콜라의 원조는 1886년 약사 존 펨버턴이 만든 코카콜라.


그리고 12년 후인 1898년 약사 칼랩 브래드햄이 후발 주자 펩시를 만들었는데요.


이후 두 회사는 콜라계의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됩니다. 코카콜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콜라를 독점 공급, 심지어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자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존재. 산타를 광고에 기용, 가장 유명한 모델 마케팅을 펼쳤는데요.
반면 펩시는 1980년대 가장 핫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광고 모델로 기용, 젊은 세대의 콜라라는 문구로 승부하니 엎치락뒤치락 세계 콜라 시장을 양분하게 된 두 회사. 하지만 도저히 이 나라, 페루만큼은 정복할 수 없었습니다. 1918년 페루의 한 탄산음료 회사가 출시한 잉카 콜라.



잉카의 황금 문명을 테마로 황금색을 띈 디자인에 음료 색깔도 노란 이 콜라는 그야말로 페루인의 자부심이었는데요. 노란색에 비타민 음료와 소다를 합친 맛으로 기존 콜라와는 확연히 달랐지만 애국심 마케팅으로 승부한 잉카 콜라. 페루 아기의 혈관에는 잉카 콜라가 흐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페루에서만큼은 피자를 시켜도 햄버거를 시켜도 오직 잉카 콜라만 나왔다는 겁니다.
어떻게 해도 잉카 콜라를 이길 수 없었던 코카콜라는 1999년 아예 회사 지분 59%를 인수, 최대 주주로 등극해 잉카콜라병이 코카콜라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항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에센스패치를 장시간 붙이면 오히려 안좋은 이유 (0) | 2022.07.25 |
|---|---|
| 엄마때문에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던 ET의 아역배우, 드류 배리모어 (0) | 2022.07.25 |
| 한국 전쟁에 파병될 예정이었던 젊은 시절의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파병이 취소된 이유는? (0) | 2022.07.22 |
| 듀폰사 사건의 전말. 발암물질을 후라이팬 코팅에 사용하고 강에도 무단으로 버림. (0) | 2022.07.22 |
| 다시첫사랑에 나오는 미코 정연주, 천재 피아니스트 이한슬, 모델 서지안, 부동산 엄희람 미모가 폭발 (0) | 2022.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