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무료배송으로 받으면 한국 국민들 세금으로 배송하는 거다?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ˍ 2024. 5. 1.
반응형

요즘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수많은 다양한 제품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아무리 싼 제품이라도 무료배송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이런 소문 들어보셨나요 이러한 무료배송 그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데요. 중국에서 온 우편물의 배송비는 중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우체국이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세금으로 그 상품들을 무료배송 해주고 있기 때문에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국제우편은 바다를 건너 먼 외국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배송비가 적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요.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무료배송하는 제품을 구매하면 그 배송비를 우리나라가 부담하기 때문에 결국 손해는 우체국이 입는다는 소문입니다.

 

배송비는 중국 대신 우리나라가 부담한다는 수상한 소문, 고스란히 우리나라 우체국이 배송비를 책임진다는 게 사실일까요? 사실이라면 근거는 뭘까요?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가 되는 게 '만국우편연합(UPU)'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1874년 스위스 베른에서 창설된 UN의 전문기구가 만국우편연합이라고 하는데요. 우편 서비스 관련 요금과 수수료는 모두 만국우편연합에서 정해진다고 합니다. 덕분에 나라 간 우편물 전달이 수월해졌다고 합니다.

 

이 UPU에 가입된 회원국들의 우정국(우체국)들은 서로 간의 우편 업무를 지원할 의무가 생깁니다. 서로 간의 우편업무를 원활히 하고 또 우편의 평등성을 추구하는 기구이다 보니까 선진국의 경우에는 돈을 많이 내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납부등급은 회원국의 경제적 역량에 기초해서 나뉘는데요. 선진국에 해당하는 1등급에는 미국, 일본, 서유럽 등이고, 준선진국에 해당하는 2등급은 한국, 사우디, 헝가리 등이고, 개도국에 해당하는 3등급은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배송되는 비용 중의 일부를 우리나라 우체국이 중국 우체국에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중국에서 집하한 우편물이 한국까지 배송되는 경우 회원국인 대한민국 우체국이 중국의 비용을 일부 분담해 주는 거죠.

 

이러한 나라별 분담금과 납부 비용의 차이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예전에는 중국이 미국으로 배송할 경우 미국이 66%를 부담하기도 했었다네요. 그래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역차별을 문제 삼아 만국우편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커질수록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건데요. 그렇다면 중국 직구는 안 하는 게 상책일까요?

 

하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송을 하는 단계에 들어가는 비용에서 일부만 보전을 해주는데, 중국과 우리나라는 서로 보전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리가 그렇게 손해를 보는 게 없다고 한국유통연수원의 마종수 교수는 설명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나라별 납부등급에서, 한국이 속한 2등급과 중국이 속한 3등급에는 실제 요율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는 데다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민간 택배업체에 배송을 맡겨서 우체국을 이용하는 일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료배송이 세금이라는 소문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었던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