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란?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8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이 될 거 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왔는데요. 이 이야기는 우리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이은아 신경과 전문의의 치매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뇌세포와 뇌혈관이 소실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호두는 알이 탱글탱글 차있는데, 치매에 걸리면 말라비틀어진 호두처럼 뇌 세포가 소실되고요. 그 결과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장애가 생기는 병적 증후군 상태를 치매라고 이야기합니다.
치매의 종류는 세가지
세포 자살형 치매
치매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서 세 가지로 분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포 자살형 치매가 있습니다. 이 세포 자살형 치매는 뇌 안에 쓰레기 단백질이 막 쌓이는 그런 치매입니다. 그래서 뇌세포가 나는 더 이상 당신 뇌에서 살 수가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면서 뇌 세포가 스스로 딱 죽어버리는 그런 치매 이죠. 대표적인 게 노화에 의한 알츠하이머 치매가 세포 자살형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든지 타우 단백질, 또는 여러 가지 유전적 변이에 의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세포 타살형 치매
두 번째는 세포 타살형 치매입니다. 세포 타살형 치매는, 뇌세포는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서 뇌세포가 죽어버리게 되는 거죠. 대표적인 게 혈관성 치매입니다. 뇌세포는 건강한데 뇌세포에 공급하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거죠. 뇌경색이나 뇌출혈 또는 뇌종양이나 머리에 물이 차는 병, 이런 여러 가지 다른 원인에 의해서 치매가 걸리는 경우를 세포 타살형 치매라고 합니다.
이 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는 위치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어떤 분은 말이 어눌해지고 다리가 질질 끌리거나 발음이 조금 원활치 않고 자꾸 넘어지는 그런 증상도 생기게 됩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알츠하이머 치매보 다 기억은 상대적으로 유지가 됩니다.
환경 파괴형 치매
세 번째는 환경 파괴형 치매입니다. 뇌세포와 뇌혈관은 건강한데 세포와 혈관이 잘 살지 못하게 환경이 나빠지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대사성 질환이라든지 감염질환 또는 약물 중독 이라든지 알코올중독과 같은 그런 뇌세포와 혈관에 나쁜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대표적인 걸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데요.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윤활유와 같은 그런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장기적으로 저하가 되면 인지기능도 저하가 돼서 치매가 오게 됩니다.
이런 환경 파괴형 치매는 원인을 조기에 발견해서 정확하게 치료하면 정상적으로 뇌 기능이 좋아집니다.
치매 자가진단 방법, 설문지
간단 치매 자가진단 설문지입니다. 본인에게 나타나는 이런 증상들이 어떤 거인지 정확하게, 솔직하게 체크해 보시고 체크한 결과 치매에 가까운 점수로 측정이 되면 반드시 치매 정밀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30점 만점에 8점 이상이면 치매 정밀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설문지의 점수는 낮을수록 좋은 겁니다.
-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
-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다.
- 어떤 일을 해놓고 잊어버려 다시 반복한다.
- 본인에게 중요한 사항을 잊는다(예를 들어 배우자 생일, 결혼기념일, 제삿날 등).
- 약속을 해 놓고 잊는다.
-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 이기야기 해 놓고 무슨 이야기했는지 잊는다.
- 물건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 텔레비전을 보고 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 돈 관리를 하는데 실수를 한다.
- 과거에 쓰던 기구 사용이 서툴러졌다.
이 15가지 문항 중에 그렇지 않으면 0점, 간혹 그렇다 1점, 자주 그렇다 2점으로 체크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하는 치매 진단 방법
8점 이상의 설문지 점수를 받게 되면 치매를 진단했을 때 정말 치매일 가능성이 90%가 넘게 됩니다. 치매가 의심이 되어서 병원에 가게 되면 총 4단계로 진료를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정확한 병력 진찰입니다. 병력 청취를 해서 이분이 겪고 있는 어떤 변화가 정말 뇌 기능 저하와 관계가 있는 지 정확하게 진찰을 하고 병력을 듣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인지기능 평가와 신경학적 검사를 하게 됩니다. 뇌 안에 문제가 생겼음을 암시하는 어떤 병적 반사들을 우리가 신경학적 검사를 통 해서 체크를 하고요. 그다음에 정말로 뇌의 기능이 저하가 됐는지, 기억력이나 시공간 기능, 그다음에 계산력, 판단력, 수행능력, 집행능력 이런 기능을 하나하나 검사를 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혈액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대사성 질환 이라든지 감염질환 같은 것들을 감별하고 또 유전자 검사, 뿐만 아니라 혈액위험요소 같은 것을 진단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반드시 하게 됩니다.
전체 치매의 5% 정도는 유전적인 요소가 관계가 되어 있고요. 하지만 유전인자가 있다고 해서 100% 치매로 다 전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의 원인은 한 70가지 정도 있는데요. 그중에 한 가지 딱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100% 치매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마지막으로는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뇌 기능을 저하시키는 뭔가 기질적인 이유가 있는지 CT나 MRI를 찍게 되면 뇌세포의 모양, 해마의 크기 같은 것도 확인할 수 있고 혈관이 막혔다든지 종양이 있는지, 뇌 안에 물이 찼는지, 또 뇌 혈관의 기형 같은 것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젊은 치매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뇌 대사율을 보기 위해서 PET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 니다. 바로 깜빡깜빡거라면서 잊어버린다는 건데요. 그런데 그 잊어버리는 정도가 차이가 있습니다. 건망증은 내가 잊어버렸던 것을 나중에 잘 기억을 하면 원인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는 뇌세포가 아예 소실이 돼서 생기는 잊어버림이기 때문에 아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조차 기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들 자동차 키를 잘 잃어 버리시죠? 어디에 뒀더라 이렇게 생각이 잘 안 나는데 그냥 단순 건망증은 내가 전날 입고 갔던 옷이 어떤 옷인지 잘 생각해서 결국 찾아냅니다. 찾아내면 건망증이고요. 치매는 내가 자동차 키를 가지고 있었던 사실조차 기억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치매 예방 방법
충분한 수면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 할 수가 있을까요.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충분한 수면입니다. 치매에도 잠이 보약으로 작용하는데요. 우리가 잠자는 동안 우리의 뇌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또 뇌 안에 쓰레기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독성물질로 작용하는데요. 이 수면시간 동안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제거가 된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질이 좋은 수면, 충분한 수면의 적당한 시간은 바로 7시간입니다.
노래부르기
치매 예방을 하기 위해서 아침마다 할 수 있는 것이 노래부르기 입니다. 노래를 매일 아침마다 부르게 되면 뇌세포가 골고루 자극이 되게 됩니다. 일단 소리를 듣게 되면 뇌 옆쪽에 있는 측두엽에 있는 청신경세포들이 활성화가 되고 그다음에 언어를 듣고 분석하고 이해 하는 언어 중추 세포도 자극이 됩니다. 또한 노래는 음율이 있잖아요. 흥얼흥얼 음을 따라하게 되면 우측에 있는 뇌세포들이 활성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노래를 부르게 되면 우리가 해마의 기능을 자꾸 자극을 해서 기억력도 좋아지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노래를 하면 말을 바깥으로 뱉어내야 되잖아요. 그런 언어 인출 과정은 바로 전두엽 기능을 자극하게 되는 겁니다.
아침에 우리가 자고 일어나서는 모든 뇌 기능이 저하가 되어 있죠. 그러면 짧은 시간 안에 뇌세포를 확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그런 자극을 줘야 되는데 노래 부르기는 우리가 소리를 크게 내면서 부를 때 얼굴의 안면 근육이라든지 혀의 움직임까지 자극이 되기 때문에 뇌세포의 운동기능까지 골고루 자극할 수가 있습니다.
손 운동
세 번째는 손 운동입니다. 우리 뇌에 전두엽과 두정엽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 기능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뇌세포의 기능이 높아지게 됩니다.
식단
치매 예방에는 평상시의 습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식단을 짤 때 마인드(Mind) 식단에 준해서 식단을 짜는데요. 마인드 식당은 굉장히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쉽게 지중해식 식단, 혈압을 올리지 않는 식단, 퇴행성 질환을 막는 식단으로 구성된 것을 마인드 식단이라고 합니다. 평소 꾸준하게 마인드 식단으로 식사를 한 노인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 률이 53%나 줄어들었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이 식단에서는 꼭 드셔야 할 음식 10가지와 피해야 할 5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치매 진단을 받으면 첫 번째는 내가 진짜 치매인지 치매 진단 과정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사실은 치매라는 진단을 하시고 의심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의심하는 이유는 진단 과정이 정확하지 않고 그냥 대충 간단하게 검사하고 치매라는 진단을 받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내가 치매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그 진단과정이 꼼꼼하고 정밀했는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진단 과정이 확실하다면 주저 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상생활의 패턴을 치매가 더 진행하지 않도록 최적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빨리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종종 치매라고 진단을 받은 후에도 내가 긴가민가, 치매일까 이러면서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세 번째는 메모수첩과 일기장을 준비해야 됩니다. 내가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라는 이야기는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을 예고받은 거거든요. 그래서 내 기억에 증거를 남겨놓기 위해서 항상 메모수첩과 일기장을 준비해서 기록을 해 두셔야 됩니다.
귓볼 주름과 치매의 관계
귓볼에 주름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귓불의 주름은 우리가 프랭크 신호라고 하는데 귓구멍에서 귓불까지 사선으로 선 이 잡혀 있는 거죠.
이 프랭크 사인 신호가 생기는 분들은 심혈관과 뇌혈관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우리가 심장의 혈관이나 뇌혈관이 안 좋을 경우에 우리가 어디로 피를 많이 보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뇌로 우리가 혈액을 많이 공급해야 하는데 이 귓볼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변방지역인 거죠. 그래서 혈액공급이 잘 안 되니까 노화가 빨리 와서 저렇게 주름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귓불에 주름이 있는 분들은 뇌혈관이 안 좋은 거구나, 그러면 뇌혈관이 안 좋은 분들은 상대적으로 치매에 걸릴 확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00% 다 생기는 건 아닙니다.
병원에서 하는 치매 치료 방법은?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다음에 원인을 교정하는 원인 교정 치료를 하게 되고 그다음에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비약물적인 인지 치료를 같이 받게 됩니다.
치매의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치매 전체 중에서 완치가 되는 치매는 약 1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치매들도 우리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처럼 꾸준히 관리하면서 조절하면 악화되지 않고 잘 유지가 될 수가 있습니다.
여자, 남자, 누가 치매에 더 잘 걸리나요?
불행하게도 여자가 좀 더 잘 걸리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성분들이 평균 수명률이 남성 분들보다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더 오래 사시는 거죠. 그리고 여성호르몬이 있다가 없어지면서 뇌 기능을 보호하던 기능이 저하 되니까 치매에 조금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치매는 고령화 시대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하지만 치매를 무서워하지 마시고 중년기 시기부터 일찍 발견하고 또 조기에 대비하고 준비를 하면 치매를 충분히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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