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길가에 보이는 넓적한 머리의 지렁이 같은 것의 정체는 육상 플라나리아

ˍ 2021. 8. 3.
반응형

공원 수로에 굉장히 많아

경기도 광명시 철망산 공원 인근의 아래와 같은 수로에 굉장히 많이 보인다는 지렁이처럼 생긴 괴생물체.

서울에서도 이 생물이 발견되었다는데요. 밤 11시경 공원을 산책하던 제보자 눈에 포착된 무려 1미터나 되는 괴생명체. 광명에서 발견된 것과 상당히 흡사하게 생겼는데요.

특히 이 머리 부분이 아주 유사하죠.

노란색 몸에다가 귀상어, 혹은 망치상어와 비슷한 머리 모양을 가지고 있는 이 생명체.

늦은 밤 제보자가 본 괴생명체를 직접 찾아나선 제작진. 인근 수로를 샅샅이 살펴본 끝에 수로를 기어다니고 있는 노란색의 괴이한 생물들을 꽤 여러 마리 볼 수 있었는데요. 제보자가 본 것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노란 몸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가 그어져 있는 이것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작은 실뱀이 아닐까 추측하는 시민이 종종 있었는데요, 뱀이라면 눈, 코, 입이 있어야 할 머리 부분에 이 생명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육상 플라나리아로 불려

생김새로 보나 움직임으로 보나 뱀도 지렁이도 아니라는 괴상한 생명체. 게다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제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같은 생명체를 포착했다는 목격담이 들려왔습니다. 그 정체를 밝혀줄 곤충 전문가, 조준호 박사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조준호 박사/전남대학교 곤충면역학 : 정확한 명칭은 아직 국내에서 이름은 달아주질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쉽게 말해서 '육상 플라나리아' 라고 표현을 합니다.]

 

아직 공식적인 이름조차 없는 육상플라나리아 라고 표현하고 있는 생물체라고 합니다. 사실 플라나리아는 잘라도 새로운 개체로 유지되는 강한 재생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래가 플라나리아 입니다.

수상 플라나리아이기 때문에 육상플라나리아와는 다르다고요.

지렁이를 잡아먹는다고

[조준호 박사/전남대학교 곤충면역학 : 이렇게 습한 지역이나 아니면 그늘이 있는 그런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생활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육상플라나리아 같은 경우에는 지렁이를 먹어요. 지렁이와 달팽이를 먹습니다. 몸을 쭉 내려가다 보면 가슴 정가운데 부분 쪽에 입과 항문이 하나로 돼 있습니다. 이쪽 부분으로 단백질을 녹여서 먹고 그다음에 다시 배출을 하게 되는 거예요.]

육상 플라나리아의 입과 항문

독을 가지고 있어

[조준호 박사/전남대학교 곤충면역학 : 이 생물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장은 천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어요. 왜냐하면 복어독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을 갖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접촉해서 일어나는 독인지 아니면 얘네들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독인지 그것도 아직은 데이터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단지 이 육상플라나리아를 성분 분석을 했을 때 테트로도톡신이 나왔다는 것 까지가 연구 결과로 나와 있는 거고요.]

 

요즘 육상플라나리아가 좋아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더 자주 발견된다는데요. 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물입니다.

 

[최현기 연구사/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 어떤 종이다라고 논문이나 어떤 출판물의 형태로 보통 종을 기재를 해야 분류학적으로 인정을 받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연구도 진행이 되는 거고. 그런데 아직 거기에 대한 연구는 전혀 진행이 안 돼 있는 것 같아요.]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해충

아직까지는 별 다른 천적이 없는 육상 플라나리아. 계속 개체수가 늘어나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박병권 소장/한국도시생태연구소 : 농사를 짓는데 지렁이가 상당한 기여를 하는데 지렁이를 육상플라나리아가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인 순환 고리를 얘들이 파괴하는 거예요. 지렁이 활동 빈도가 줄어들면서 토양의 어떤 균형이 깨진다거나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어떤 사회적, 생태적 기능을 갖고 있는지는 많은 전문가들이 좀 지켜보고 판단해야 될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육지플라나리아가 토양에 이로운 지렁이를 잡아먹어 해충으로 불리는데요. 국내에도 개체수가 늘고 있으니 빠른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반응형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