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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집값 더 오른다?

ˍ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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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집값 전망입니다. 국내 주택 가격 상승률이 세계 1위라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우리나라 3분기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해 주요 국가 중 1위를 기록한 건데요.

이는 물가상승률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적인 상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1위를 할 정도로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가 내년에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발표된 주택 공급 방안이 그야말로 풍년이라고 할 정도로 많았다는 겁니다. 2.4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으로 80만 호, 3기 신도시로 30만 호, 서울시 재개발 24만 호 등 대충 계산해도 100만 호를 훌쩍 넘죠. 그런데 집값은 왜 계속 오른다고 하는 걸까요? 해당 설문 결과를 보면 전체 전문가 중 절반 정도가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응답했는데요. 사실 계획된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내일 당장 입주가 가능한 게 아니거든요. 통상 5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에 위치한 빈 집만 약 10만 호입니다. 단순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증가의 영향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오히려 내년부터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김태기 교수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빨리 올랐지 않습니까 특히 주택 공급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부동산 공급 확대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부동산 상승 압력은 줄어드는 거고요. 제가 볼 때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 가격의 하방 압력, 떨어지는 압력이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서울 내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강서구, 관악구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 10월 대비 시세가 1천만 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까요.

 

[이은형 선임연구원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상황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해 왔고 앞으로 실행에 옮길 사안들은 주택 공급의 확대와 그에 필요한 인프라의 확충입니다. 그래서 하락의 전조로 받아들이기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고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서도 아파트 청약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최근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 원 가까이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지난 17일 발표된 아파트 청약에서는 만점 통장이 등장하고 있고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겁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요? 아파트 매매 수요는 감소했다고 하지만 청약은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겠죠. 앞으로 집값이 오를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에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분위기인데요.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세도 이렇게 전반적인 대세 상승, 대세 하락이 아니라 지역마다 사람들이 많이 살고 싶은 동네의 부동산 시세와 그렇지 않은 동네의 부동산 시세가 극명하게 엇갈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부동산 안정화. 집값 폭등과 양극화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 이제는 해결돼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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