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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코트라를 관두고 퀀트투자로 60억 자산가가 된 38세 남자

ˍ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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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를 스스로 나온 이유

강환국(38)씨는 자신만의 주식 투자법으로 6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는 강남의 한 동네에 살고 있다는데요.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집 안 풍경. 수십 억 자산가의 집이라기엔 친근하기도 하고 다소 조촐해 보이기도 한데요. 혼자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살기에 부족함 없는 만족스러운 공간이라고요.

 

강환국씨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2009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2년을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 직장을 그만두었다는데요. 그런데 사실 KOTRA 하면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직장이잖아요. 그럼에도 그만둔 이유를 그는 KOTRA도 다른 직장과 마찬가지로 일단 출근을 해야되고 출근 후 8시간 동안 있어야 하고 상사도 있고 좋아하지 않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좁은 취업문을 뚫고 모두가 꿈의 직장이라고 말하는 공기업에 당당히 입사했지만 좋은 곳인 것과는 별개로 퇴사 계획부터 세웠다고요.

[강환국 :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처음에 직장에 들어갈 때 1년 차에 제 목표가 그거였습니다. '일정 자산을 모으고 퇴사하자'가 제 목표였어요. KOTRA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연봉 테이블이 있거든요. 그래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어느 시기가 되면 얼마 정도 벌 것인가, 몇 퍼센트 정도 상승할 것인가, 그리고 연봉을 제가 계속 투자를 해서 불린다고 가정을 했었죠. 그래서 해외 파견 근무를 2번 정도 나갔다 오면 15억 원 정도 생기겠구나. 그럼 은퇴를 하자 라고 생각을 했는데 마침 작년에 제가 두 번째 해외를 나갔다 들어왔고요. 다행히도 제 자산은 그거(15억 원)보다 초과 달성을 했습니다]

 

재테크로 꾸준히 자산을 불리면서 입사한 지 12년 만인 작년 여름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한 뒤 예상보다 빠르게 퇴사합니다. 독일로 파견 근무를 나간 경험도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됐다는데요.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함께

[강환국 : 저희가 해외에 주로 많이 나가거든요 저도 12년 근무를 하면서 7년 동안 해외 근무를 했는데 해외 수당도 나오고 체류비도 있거든요]

 

해외 수당에 더불어 최소한의 생활비만을 사용하는 이른바 짠테크로 시드 머니를 확보해서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수중에 돈이 생기는 족족 일단 투자에 뛰어는 환국 씨. 목표는 오직 하나. 경제적 자유를 이룬 후 조기 은퇴였다는데요.

 

[강환국 : 물론 KOTRA가 하는 일이 보람이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무역과 투자 진흥공사라고 나와 있잖아요. 근데 제가 무역과 투자 진흥에 관심이 없던 거죠. 저는 '내 자산 진흥'에 관심이 많거든요. 거기서 하는 일이 저한테 자아실현을 제공한다든지 보람을 준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일에 쫓겨 하고 싶은 일도 재때 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는 일상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할 자유를 원했다는데요. 퇴사 전에는 한참이나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바둑도 다시 두고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체스도 오랜만에 다시 잡을 수 있게 됐다는 환국 씨. 국내의 체스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도 거머쥘 정도로 체스에 진심이라고요.

그는 경영학도 시절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확신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요.

 

[강환국 : 주식에 대한 논문을 쓰게 되었는데 다른 논문들을 찾아봤죠. 그런데 깜짝 놀랐던 게 그 논문에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어떤 종류의 주식을 언제 사서 언제 팔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가 있고 주가지수 대비 몇 퍼센트 초과 수익이 나는가, 이런 것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었어요. 그것을 실전에 적용하기 시작했죠. 실전에서 유용해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유용하거든요. 그게 퀀트 투자를 시작한 계기예요.]

 

강환국씨의 삶을 바꿔준 퀀트 투자란?

[강환국 :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규칙 기반 투자'라고 보시면 돼요. 한 마디로 규칙을 정하고 규칙대로 매수하고 매도하는 것이죠. 퀸트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개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잖아요. 특히 요즘 연준이 금리를 올리네 마네 신경을 써서 장기와 단기 금리 차가 역전이 되네 마네, 러시아의 전쟁도 그렇고, 그런 걸 신경 써야 하는데 퀸트 투자를 하면 그런 거 볼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 뉴스도 안 봐요. 보시다시피 TV도 없고 신문 구독도 안 하고요. 그런 거 아예 안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수익이 나쁜 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주가지수보다 계속 높은 수익을 내기 때문에. 복리 15% 정도요. 그때부터.]

 

오직 숫자와 규칙만 알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고요.

 

[강환국 : 투자 규칙이 있고 그것을 무조건 따라 해서 투자를 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 주식이라는 게 어떤 주식이 좋은 것인가. 순이익이 많이 성장하는 기업이 좋다는 말을 들으셨을 거고 또는 저평가된 기업이 좋다라는 말도 들으셨을 거예요. 그러면 뭐 예를 들면 저평가된 기업이 어떤 기업이 있는가. 그 저평가를 측정하는 지표를 PER(시가총액÷순이익(주식의 저평가 지표))라는 지표가 있는데 PER가 낮은 기업이 저평가된 기업이다 라고 첫 번째 정의를 하고, 그리고 두번째는 최근 분기에 순이익이 많이 성장한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라고 두 번째 정의를 합니다. 그러면 그런 식으로 한국의 2천 개 기업에 순위를 매길 수가 있어요.]

 

주가 수익 비율이나 순이익 성장률 등 기업의 중요한 지표들을 보고 투자하는 방법인데요.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헤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요.

 

[강환국 : 검증, 백테스트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굉장히 많아요 유료도 있고 무료도 있고]

 

먼저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고 주가 수익 비율이나 순이익 성장률 등 어떤 지표를 사용할 건지 선택합니다. 선택한 지표들을 조합해 투자했을 때 어떤 기업에서 얼마간, 얼마만큼의 수익을 봤는지 수익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요. 수익률을 확인한 뒤 투자할 만하다 싶으면 기업의 순위를 보고 투자를 선택하면 된다고요. 어떤 지표를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는데요.

 

[강환국 :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둥이 세 개가 있다고 봐요. 저평가라는 것이 있고 두 번째 기둥은 성장성. 한마디로 영업이익, 순이익이 빨리 증가하는가, 세 번째는 그런 우량주 기업. 예를 들면 수익성이 높다라든지 아니면 부채가 계속 떨어진다든지 이런 기업들 있잖아요.]

 

주식 앞에서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기 힘든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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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국 :  두뇌가 정말 주식 투자를 하면 무조건 깨지도록 최적화가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고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답게 돌아가는 게 있거든요. 그 인간다움이 우리의 투자를 망치는 거예요. 그런데 일단 손실 회피 편향 같은 경우에는 뭐냐 하면 백만 원을 수익을 내는 것은 내가 투자 잘하니까 당연하지라고 생각하는데 백만 원 손실을 보면 엄청 짜증나잖아요. 그래서 손실일 때 사람이 굉장히 민감한 거예요. 처분 효과라는 거는 주식이 올라갔을 때 빨리 처분하는 거예요. 수익을 확정시키기 위해서. 근데 이 두 편향을 조합을 해보면 손실회피 편향 때문에 손절을 못 해서 손실은 엄청 커지고 순이익은 처분효과 편향 때문에 조금 오를 때 팔았기 때문에 조금밖에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은 수익을 내고, 이 크게 손실을 보는 패턴을 계속 되풀이하는 거죠. 세번째로 확증편향이 있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사람은 내 돈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모든 객관성을 잃게 됩니다. 누가 봐도 손절할 타이밍인데 절대 하지 않아요. 왜냐면 내가 샀으니까. 우리가 이 편향에서 벗어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퀸트 투자가 좋은 방법이라 봅니다. 퀸트 투자는 내 판단이 섞이지 않고 그 룰에 그냥 노예처럼 따르는 거니까요.]

 

일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결정권을 쥐게 됐다는 환국 씨.

 

[강환국 : 요즘은 그래도 4천 배 정도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면 내가 하고 싶은 거 이거를 바로 바로 즉각 실현을 할 수 있는 거죠. 그 힘을 주는 것이 경제적 자유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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