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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지금 사야 가장 싸다고?

ˍ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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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야 가장 저렴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뭘까요? 그건 바로 자동차입니다. 매일 오르는 가격 때문에 자동차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 차와 물가상승을 합친 카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떼는 최하위 트림 기준 2020년 1570만원에서 올해 1866만원으로 2년 사이 296만원, 18.9퍼센트 비싸졌습니다. 쏘나타도 같은 기간 2386만원에서 2547만원으로 161만원 올랐습니다.  또한 수입차의 경우 1천만 원에서 1,500만 원가량 인상폭을 보였습니다. 

 

물론 매년 기술이 추가되고 업그레이드되면서 신차의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3~5%가량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실질적인 가격 인상폭을 넘어선 것인데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이지만 자동차 가격,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눌러 왔던 차량 교체 수요가 폭발했고 보복 소비 심리까지 작용한 겁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카플레이션, 더 큰 이유가 있다고요. 바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수급난 때문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작년부터 전 세계에서 계속된 문제인데요. 차량용 반도체는 수익성이 낮고 사용 주기가 길다 보니 반도체 업계 입장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대한 투자와 생산을 줄였던 것인데요.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됐고 차량용 반도체는 가격이 20~30% 이상 올라갔고 배터리 원자재는 물론이고 또 철강 등 자동차의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서 실제적으로 신차의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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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품난이 계속되면 자동차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경차 같은 저가 모델보다는 고급 차량 위주로 생산한다는 것인데요. 한정된 부품으로 어떤 차를 만들 것인지 선택할 때 배당 수익이 높은 차를 우선적으로 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자동차 회사들이 덜 팔아도 더 남기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비판 역시 따라오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감소한 반면 오히려 판매액은 더 증가했습니다. 또한 신차를 계약하더라도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동차 대리점 직원 : 평균적으로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차량이 계약이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 물량을 빼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대기 물량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차ㅇㅇ (30) / 자동차 예약 대기자 : 차가 당장 필요해서 사려고 보니까 7~8개월 이상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는 최대한 빨리 나오는 차로 바꾼 친구들도 있어요]

 

신차 출고가 늦어지는 사이에 연식 변경으로 차값을 올려버리는 일도 발생하게 됩니다. 소비자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연식이 변경되면서 인상된 비용을 부담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방법뿐입니다. 

 

[김필수 교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 자동차 가격이 또 오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 없다 보니까 그거라도 구입해야 되는 거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전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몇 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차를 구입할 때 여러 가지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신차, 중고차, 또는 내가 받는 타이밍, 이런 것들을 좀 유심히 봐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가격은 오르지만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소비자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카플레이션. 소비자의 피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기술 혁신과 비용 절감의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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