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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는 무서운 췌장암

ˍ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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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의 역할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공불락인 질병이 있습니다. 문제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환자 수. 10명 중 1명만이 살아남는다는 이 병의 건강보험코드는 C25. 췌장암입니다.

 

여러분은 췌장암이라는 병명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세계적인 거장들이 생각납니다. 세계 3대 테너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더티 댄싱>,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 IT시대의 거장,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투병했습니다. 제때 발견하기도 어렵지만 만에 하나 치료한다고 해도 재발과 전이가 잘 돼 이들처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데요. 대체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이길래 이렇게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걸까요?

 

우리가 먹는 음식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있는데 췌장의 역할 첫 번째는 음식을 소화하는 소화액을 췌장에서 하루에 약 1.5리터 정도 분비해서 우리 몸에서 소화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여러 가지 호르몬, 특히 그중에서도 당 대사를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하는 장기 입니다. 

 

환자의 생존율이 제일 않좋은 암

섭취한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인슐린 분비로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 이런 췌장에 암세포가 생기면 기능과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할 법도 한데요. 하지만 대부분은 알아채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친다고 합니다.

 

[문성훈 교수 /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현재 알려진 암 중에서 제일 안 좋습니다. 7~8%, 10%가 안 되는 걸로 되어있고요.]


[김선회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담췌외과 : 이 10%는 수술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다 합한 거예요.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거의 없습니다.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의 사례

췌장암의 생존율을 높일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는 걸까요? 7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주종두 씨를 만나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병을 알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고요.

 

[주종두 : 요로결석이 생겨서 애를 먹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조영제 검사를 하다가 췌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 발견됐어요]

 

췌장이 살짝 부어 있다는 말을 듣고 설마설마하면서 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암 초기였던 겁니다. 전조증상도 전혀 없었다고요. 암이 췌장의 표피를 벗어나지 않은 1기 상태라 수술도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췌장암 진단 시 수술 가능 비율은 약 20%로, 나머지 80%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돼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췌장이 보내는 전조증상이 없다면 위험요인을 피하는 게 최선이겠죠. 그래서인지 이미 많은 분이 이것을 그렇게 신경 쓰고 있다는데요. 종두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종두 : 저희 형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바로 위의 형님이.]

 

췌장암 연관 검색어에 빠지지 않는 이것. 바로 가족력입니다. 과연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김선회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담췌외과 : 직계에 두 사람 이상의 환자가 있다, 그러면 굉장히 높아져요. 10배 이상 높아집니다]

 

브라카 유전자를 가진 남녀 모두에게 췌장암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는데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 이유죠.

 

[문성훈 교수 /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 6개월 전에 검사했을 때 정상이었는데 6개월 후에 검사했을 때는 이미 전신에 퍼져있는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는 특징입니다]

 

췌장암 발생시 생기는 증상

발병 부위에 따라 무증상인 경우도 간혹 있지만 췌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데요. 과연 어떤 증상이 생기는 걸까요?

 

[문성훈 교수 /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 복통과 황달, 체중 감소, 무력감이 흔한 증상이고요. 췌장암의 조기 증상으로써 새롭게 진단된 당뇨병이나 갑자기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도 췌장암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고 명치 끝과 등쪽에 불편한 통증을 느끼거나 담즙 배출이 막혀 황달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암이 췌관을 막아 당뇨가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선회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담췌외과 :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고 운동을 적당히 해서 체중 관리를 하고 초기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췌장암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고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고합니다]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체중을 10kg 감량하고 가뿐한 몸으로 7년째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종두 씨. 그의 비법을 잠시 살펴볼까요? 취미 생활로 즐기고 있는 운동만 족히 서너 가지라는데요.

하지만 비법은 운동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두 번째 비법은 반신욕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 떨어진 면역력을 지키려면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법 중 식습관을 빼놓을 수 없겠죠. 수술 전에는 고기를 즐기던 종두 씨지만 이제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단백질은 생선으로 보충하고 최대한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한다는데요.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비법은 마음에 있다고 합니다. 

 

[주종두 : 사람이 아프면 모든 게 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가 해주기를 바라면서 본인은 가만히 있는 거예요. 그래서는 절대 안 돼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예요. 의지가 있어야 암과 싸워서 이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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