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오징어
수심 600m 이상의 심해에서만 서식한다는 대왕오징어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대왕오징어의 해안가 출현을 두고 언론도 이상 현상으로 주목했고 주민들은 이것이 앞으로 다가올 재앙의 전조 현상 같다고도 했습니다.

대왕 갈치
2011년 일본 열도를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 사상 최대 리히터 9.0규모로 발생해 2만 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실로 엄청난 재해였습니다. 그런데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 심해어종인 대왕 산갈치가 일본 대수의 해안가에서 이상하리만큼 자주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어부인 우라카미 씨는 사실 지난 2월에도 대왕오징어를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본 적 없던 심해어들을 유독 최근에 빈번하게 목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대왕오징어를 두번 목격했고, 요즘에는 은색의 대왕 갈치, 산갈치 등도 자주 발견하고 있어서, 옛말에 이런 생물들이 보이면 재해가 닥칠 징조라는 소문이 있어서 조금 무섭긴 하다고 말합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심해어가 올라와서 목격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층면에서 단층이 압력을 받게되면 단층면에 압전현상이라고 해서 전하가 정렬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심해어의 뇌작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교란시켜서 위치를 못잡고 올라온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게 다 전자기 교란 현상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론은 그렇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일이 벌어졌을때 실제로 그 일을 겪어서 올라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데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00년 주기로 폭발했는데 마지막 폭발은 315년 전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후지산은 781년 이후 17번 폭발을 했습니다. 약 100년 주기로 폭발을 해왔지만 1707년 호에이 폭발 끝으로 315년째 침묵 중입니다.

지진, 태풍, 쓰나미. 해마다 다양한 자연을 겪고 있어 자연재해 대국이라는 안타까운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 그만큼 재해 관리에 대해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재난 시나리오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후지산의 폭발이 그것입니다.
지진이나 태풍처럼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재난들은 나름의 경험들이 쌓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비를 하고 있지만 화산 폭발, 그것도 수천만 명이 모여 사는 수도 도쿄 지역에서 불과 100km 거리에 위치한 후지산이 폭발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후지산은 일본인들 사이에는 영산으로 불리는 일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 한편으로는 대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 겁니다.
그런데 1707년 폭발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300년 이상 잠잠한 상태었던 후지산에서 작년 말부터 이상한 조짐이 보인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후지산 근처 동굴의 얼음이 없어지다
아래 사진들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마의 숲. 과거 1천여 구 이상의 유골이 발견되었고 지금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시신이 새롭게 발견된다는 곳. 여의도 1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온통 나무로 뒤덮여 있어 주카이, 나무의 숲이라 불리는 아오키카하라입니다.



이 주카이 숲은 후지산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뭔가 수상한 징조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나침반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는 기이한 현상. 이 때문에 이 숲에는 길을 잃으면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괴담이 생겼다고 합니다.

나침반을 바닥에 댔을 때만 작동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땅이 864년 후지산의 폭발로 용암이 분출해 만들어진 곳인데 자철 성분을 포함한 화강암으로 뒤덮여 있다 보니 나침반을 바닥에 댔을 때는 자력의 영향으로 오작동을 한다는 겁니다.
이 숲 속에는 후지 후케츠 동굴이 있습니다. 이 동굴 안에서 지난 17년간은 보지 못했던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깊이 내려가야 하는데 그 길이 무척 험난하다고 합니다.

사실 이 동굴은 1년 내내 얼어 있는 만년빙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만년빙 때문에 드나들기도 쉽지 않았다는 예전과는 달리 현재는 동굴의 바닥이 보일 정도라는 겁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과거와 최근의 비교 사진.


지금 이 동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 후지산이 보내고 있는 폭발의 시그널인 걸까. 실제로 후지산 지하 20km 아래에는 다수의 거대한 마그마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마그마가 오랜 시간 밖으로 표출되지 못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을 한 것은 1707년. 당시 후지산은 재앙적이라고 할 만한 폭발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움푹 파인 부부이 1707년 폭발한 부분입니다.


약 8천억 리터의 분화물에서 발생한 고온의 부석과 화산탄은 전답과 가옥을 불태우며 인근 마을을 초토화시켰고 인체에 위해한 화산재는 후지산 인근을 넘어 일본 동쪽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는 후지산이 폭발을 한다면 그 위력 그 위력 또한 거대 폭발에 가까울 거라는 예측.
후지산의 렌즈 구름
후지산 아래에 살아가고 있는 한 주민이 보여주는 사진. 마치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모습의 후지산. SNS에서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2012년부터 매년 후지산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진작가 하시모토 씨였습니다.

사실 후지산에 등장한 이 구름은 정식 학명으로 렌즈구름이라고 불리며 상승 기류가 산맥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것일 뿐 특별히 화산 폭발의 전조 현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국민들은 이 구름이 후지산 폭발의 전조 현상이 아니냐면서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우려의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래는 후지산과 관련 없는 곳에서 찍힌 렌즈구름 사진입니다.

통가 화산 폭발
올 1월에는 후지산 폭발설에 더욱 불을 지피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부근의 해저화산이 폭발한 겁니다. 당시 모습이 위성에서 관측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폭발이었습니다. 여의도만한 육지가 아예 사라지고 하나였던 섬이 두 개로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이 전대미문의 해저 화산 폭발은 놀랍게도 통가에서 약 8,000km나 떨어진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1m가 넘는 쓰나미가 밀려들어 8개 현, 23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당시 일본 누리꾼과 교민들의 SNS가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이러다가 후지산 폭발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공포심이 확산됐던 겁니다. 천재지변을 자주 겪는 일본 주민들은 바다 건너 화산 폭발이 남 일 같지 않았던 것입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 화산의 위치 자료까지 언급하며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통가 화산이 폭발한 이틀 뒤 스와노세지마에서 화산 용암이 솟구쳤고 화구 남동쪽 마을에는 화산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2월, 3월까지도 화산 활동이 포착됐고 2022년 1월 28일 사쿠라지마의 미나미카타케 화산에서는 최근에까지 폭발을 동반한 분연이 5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이런 통가의 화산 폭발이 직접적인 후지산 폭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소위 불의 고리라고 말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의 특성상 국민들은 바다 아래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온타케산 폭발
일본은 세계 활화산 중 약 7%, 숫자로는 100여 개 이상의 화산이 산재되어 있을 정도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일본에 유명한 온천 관광지가 많은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평상시 눈길을 사로잡는 경이로운 경관과 온천의 혜택 등으로 화산의 위험성이 잘 실감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홍수나 태풍, 지진 등 여타 자연재해 뉴스들에 비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을 뿐 화산 활동으로 인한 피해도 결코 작다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2014년 9월 27일, 갑작스럽게 폭발한 온타케산. 갑작스러운 재앙에 사람들은 당황했습니다. 화산재가 순식간에 당시 등산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뒤덮었습니다. 아래가 폭발 당시의 동영상의 한장면.

일본에서 화산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가 난 건 23년 만이었습니다. 이 폭발로 58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했습니다. 온타케산 화산 폭발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얼마 뒤 일본에서는 후지산 폭발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화산보험상품이 기획되어 세계 최초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무엇보다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고문서 등을 분석하며 후지산 폭발의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그 분석 결과 보험 회사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던 걸까요?
일본은 4개의 판 위에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온타케산과 달리 후지산의 폭발은 예측할 수 있는 걸까. 지난 2011년 후지산의 폭발이 예측된 적이 있었습니다. 일본 열도를 파괴적으로 휩쓸었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나흘 뒤 후지산이 위치한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아시에서 진도 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다행히 후지산은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후지산의 폭발을 유도할 위험 요소는 항시 존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일본열도는 유라시아판, 북미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이렇게 4개의 판이 공존하고 있고 후지산은 이 중 3개의 판이 겹쳐지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지산 아래에는 자극을 받으면 지표 밖으로 분출될 마그마방이 여러 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지산이 위치한 필리핀해판 아래로 태평양판이 섭입되는 과정에서 마그마를 형성하고 있는 것인데 이 필리핀해판에 강한 자극이 가해져 마그마방이 흔들리면 후지산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겁니다.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난카이 해구. 여기에서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을 압박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해 어긋나며 발생하는 대규모의 지진이 바로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입니다. 최소 진도 8 이상의 강진이 예상되는 이 위험한 지역. 그중에서도 후지산 앞바다 지역은 특히 위험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660년 가까이 고요한 도카이 지역에 지진이 발생할지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원인 모를 냄새, 악취
미우라반도에서 요코하마에 이르는 지역에서 원인 모를 악취 소동까지 벌어지며 이런 의혹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주민들이 고무 타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스 같기도 한 악취가 난다고 했는데 원인을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진이 나기 전에 지각이 굉장히 큰 변형을 받습니다. 그러면 지각이 부서지고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서 그 아래에 있는 퇴적물이 냄새로 밖으로 나오는 그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실제로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되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것 때문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후지산이 폭발하면 일본이 입는 피해는?
후지산이 폭발하면 일본에는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후지산은 폭발할 때마다 용암류, 화산재가 반복적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성층화산입니다. BC 17,000 년부터 BC 2,300년까지, 그리고 781년부터 1707년까지 화산 활동이 계속됐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44개로 알려졌던 분화구가 그 5배 이상인 252개나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분화구가 많다 보니 어디서 어떻게 폭발이 시작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1707년의 마지막 폭발도 산 정상이 아닌 남동쪽 측면에서 일어났습니다. 아래가 그 폭발을 재현한 그래픽.

기록에 따르면 엄청난 폭발 탓에 화산재가 요코하마와 동경까지 내려가며 비처럼 내렸고 불과 2cm 두께로 쌓인 화산재로 인해 농작물을 경작할 수 없어 사람들이 굶어죽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후지산의 위치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불과 100km 떨어져 있습니다. 후지산의 마지막 폭발처럼 지금 다시 폭발한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2010년 발생했던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알라요쿨 화산 폭발. 거의 3달 동안 분화가 계속되며 화산재 때문에 유럽 전역에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707년 후지산의 폭발은 그 폭발력이 이보다 10배는 더 컸습니다. 화세류는 일종의 굵은 바위 조각들로 아주 뜨거운 화산성 가스와 분진들이 혼합돼서 시속 수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쏟아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섭씨 500~700도의 모래바람이 불어 순식간에 모든 걸 태워버릴 수 있는 겁니다.
30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인도네시아의 2010년 메라피 화산 폭발. 이때 화세류가 지나간 자리는 순식간에 죽음의 도시가 됐습니다. 분화점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피해를 입은 마을. 당시 영상에는 그때의 처참한 상황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폭발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화쇄류가 쏟아지는 속도는 비행기 속도와 맞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만일 후지산이 폭발한다면 폭발하자마자 인근 마을로 이 화쇄류가 쇄도합니다. 분출한 용암류는 후지산과 가장 인접한 마을 후지요시다를 불과 2시간 안에 초토화시키고 가나가와현까지 흐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맞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고온의 화산석들 또한 총알처럼 쏟아질 텐데 직경 70cm에서 1m인 화산석은 화구 2~3km 범위에 낙하하고 그보다 작은 화산석은 풍향에 따라 10km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도 날아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 후지산에서 10km 이상 떨어진 후지요시다 마을까지 분석이 날아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쿄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화산재가 그 주변의 도시까지 잠식해 인구 3,500만 명이 살고 있는 수도권의 피해가 엄청날 거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화산재가 불과 0.5mm만 쌓여도 전철이 움직일 수 없고 때문에 일본의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가 단절되는 것은 물론 화산재가 송전시설에도 영향을 미쳐 전기나 컴퓨터 관련된 시스템이 마비된다는 겁니다. 일본 기시다 정부가 화산 폭발로 예상한 경제적 피해액은 약 2조 천엔. 일본 전문가들은 고려되지 않은 추가 피해까지 계산하면 피해 예상액은 200조엔 가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조엔은 일본 정부 한 해 예산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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