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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7퍼센트. 시름하는 영끌족

ˍ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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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꿈꾸는 내 집 마련의 꿈.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관건은 돈, 즉 대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담대 금리 인상에 영끌족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추가 빅스텝 가능성까지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자이언트 스텝의 전 단계인 빅스텝은 일반적인 인상폭의 2배인 0.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도 외국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왔는데요. 그렇게 되면 돈을 빌리는 시중 은행의 이자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금리도 올라가는 거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4차례 올리면서 대출금리도 빠르게 올랐는데요. 지난 6일, 신용대출금리는 9개월 만에 0.7%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종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 금리 역전이 일어나게 되면 한국에 투자돼 있는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준금리를 항상 미국보다는 높게 유지해왔습니다. 물가 인상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정부가 기준금리를 올려서 대출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연내 최소 세 차례 정도는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이런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상승 기세는 더욱 무섭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6.61%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가 올해 연 7%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A 씨가 4억 원대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 4% 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은 월 191만 원입니다. 그런데 금리가 7%일 경우에는 월 266만 원으로 75만 원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총 대출 이자 역시 2억 5천여만 원이 급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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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개인의 연이자 부담은 약 16만 원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대출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대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이렇게 되자 은행들은 문턱을 낮추고 만기 40년 주택담보대출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김대종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 앞으로 평균 수명이 높아지고 은행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라든지 또 원금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40년 만기 대출이 나온다면 30년간 돈이 들어오게 되는 것을 40년간 나누어 내게 되니까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40년 만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좋을까요? 우선 만기가 길어진 만큼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부담이 낮아지게 되는 걸까요?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3억 8천만 원 대출 시 만기가 30년인 경우 월 상환액이 181만 원, 40년인 경우 158만 원으로 월 23만 원 정도가 줄어듭니다.

또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액이 2억 원이 넘는 대출자에게는 DSR이 40%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DSR이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누어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대출을 내주도록 한 규제인데요. 만기 연장으로 연간 상환 원리금이 줄어들어 DSR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만기가 늘어났을 때 단점은 무엇일까요?

 

[김대종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 내가 만약 1억 원을 연 4% 이자로 받았다면 10년간 4천만 원 정도 되는 이자를 더 내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원금이 줄어드는 대신에 이자를 더 내는 부담이 있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이자 부담,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요. 소득이나 자산의 증가 또는 부채의 감소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하를 요구해 볼 수 있다고요.

 

하지만 금리 인하를 요구한 고객들의 75%는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은행마다 심사 기준이 제각각인 데다 고객들의 금리 인하 요구 또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대출금리, 무조건 갈아타거나 연장하지 말고 내 상황에 맞춰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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