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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마카레나>와 <플라이미 투더문>이 히트하게 된 이유

ˍ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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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레나

거리에서, 카페에서, 영화관에서, 국적 상관없이 사람들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노래. 이런 명곡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세계를 강타한 노래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2017년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가 등장하기 전, 최장기간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비영어권 노래는 바로 이 곡이었습니다.

 

1992년, 스페인어로 '강에서 온 사람(Los del Rio)'이라는 뜻의 남성 듀오 '로스 델리오'가 발표한 노래 마카레나.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속 음악 플라멩코를 재해석한 이곳은 발매와 동시에 인기 폭발. 특히 팔을 사용한 단순한 동작이 반복되는 일명 '마카레나 춤'도 엄청난 붐을 일으켰는데요.

 

하지만 그 인기는 스페인 한정. 미국의 한 그룹이 마카레나 영어 버전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죠.그런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준비하던 미국 여자 국가대표 체조팀이 이 노래를 듣게 된 겁니다.

1996년 7월에 열린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발랄한 성격,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던 미 체조 국가대표팀. 위대한 7인으로 불리던 이들은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특별 세리머니 곡으로 마카레나를 선택했죠. 그리고 이들이 음악에 맞춰 마카레나 춤을 추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는데요. 

그때부터 마카레나의 국제적인 인기가 시작됐다는 것. 1996년 8월 3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등극, 무려 14주 동안이나 정상을 지켰고 앨범 판매량만 무려 1400만 장에 달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장소에서 사람들이 마카레나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거리에서, 학교에서, 스튜디오에서, 스타디움에서. 심지어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한 전당대회에서까지. 그야말로 마카레나 챌린지 열풍. 덕분에 원곡 가수 로스 델리오는 돈방석에 앉게 됐는데요.

로스 델 리오

하지만 원히트 원더. 이들의 히트곡은 마카레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그럼에도 199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몸이 마카레나 춤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플라이 미 투더 문

이처럼 발매 후 뒤늦게 빛을 본 명곡이 또 있었으니.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시작된 1950년대. 이들의 경쟁은 우주 개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1962년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류를 달에 보내기로 한 미국의 존F케네디 대통령. 이 계획을 연설로 발표합니다. 이 연설을 보고 강한 영감을 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마이 웨이(My Way), 심 프롬 뉴욕 뉴욕(Theme From New York New York)으로 유명한 미국의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였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

그는 미국의 달탐사 프로젝트 성공을 응원하며 새로운 곡을 발표하는데요. 그 노래, 바로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었죠. 달에 대한 낭만적인 가사들은 우주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던 미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초히트했는데요. 하지만 이 노래에는 숨겨진 사실이 있었으니, 무려 10년 전인 1954년, 케이 밸러드라는 뮤지컬 가수가 이미 발표한 곡이었다는 것.

(우측)케이 밸러드

제목도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아닌 '인 어더 워드(In Other Words)'로 10년 동안 무수히 많은 가수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불러왔던 건데요. 이후 인류 최초로 달에 간 3명의 우주비행사들도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버전을 달에서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원곡 가수로 알고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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