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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테라 사태는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가. 사태의 재구성.

ˍ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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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테라 사태

연간 20%의 이자를 준 다는 그런 곳이 있다면 여러분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바로 루나와 테라라는 코인에 관련된 이 야기입니다. 이 코인이 한국인이 만들었는데 연간 2 0%의 수익률 낼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었죠.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 코인은 99.99% 의 폭락을 맞게 됩니다. 쉽게 얘기해서 벤츠 한 대 값을 투자를 했는데 결국 남은 돈은 껌 한 통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과연 일이 어떻게 된 걸까요?

 

루나 코인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그런 코인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거의 50조에서 60조, 한 카카오 정도 사이즈 정도 되는 코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가격이 떨어졌다라는 표현으로 들으면 가격이 떨어졌나 보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50조, 60조 되는 돈을 모아 모아 모아서 50조가 있었던 거잖아요? 그게 다 사라졌다는 건 그 많은 사람들의 돈이 사라졌다는 얘기와 같은 얘기입니다. 아직까지 저는 이 정도로 조용한 게 신기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이 사라진 겁니다.

 

국내 기준으로 얼마 전에 금융위원회에서 했던 얘기를 들어보면 약 28만 명이 루나에 투자를 했었다고 해요.그래서 피해액도 50조 원 이상 된다고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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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이란?

최근 코인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코인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건데 스테이블 코인의 성격 때문에 피해자가 훨씬 더 많아지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것 자체가 무엇일까요?

 

일단 암호화폐 가상자산을 사용하려면 그걸 일종의 화폐로 쓰려고 만든 거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 같은 경우에 가격변동성이 엄청나게 큽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내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그러는데 예를 들어서 1만 원 인줄 알고 들어가서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나올 때 보니까 1만 5000원이 돼 있거나 아니면 1만 원인 줄을 알고 들어 갔는데 5000원이면, 그러면 식당주인 같은 경우도 가상자산을 안 받으려고 할 거고 쓰는 사람도 그걸 안 쓰려고 할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화폐하고 동일한 가치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거예요. 예를 들어서 1모모코인 가치는 1만 원이다, 라는 것이 고정이 되어 있다면 모모코인을 내는 제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하고 모모코인을 받는 가게 주인 입장에서도 불안이 덜하다는 거죠. 그래서 이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그러면 이 모모코인이 왜 1만 원 이냐라고 얘기하면 사실 할 말은 별로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1모모코인,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 할 때는 예를 들어서 1만 원을 내가 은행에다 예치를 해 놓는 겁니다. 그래서 1모모코인을 가져가서 은행에 갖다 주면 1만 원을 돌려드릴게요,라는 구조가 일종의 스테이블 코인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꼭 그게 1만 원이라는 돈일 필요는 없고 10만 원 미리 넣어놓고서 10개를 발행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우리가 좋아하는 금을 기반으로 해서 일종의 담보물을 두고서 발행하는 방식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의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이게 쉽게 설명하면 달러와 금이 가장 안전자산이잖아요? 그런데 이 코인을 달러와 금, 이런 것에 연동을 시켜놨다, 그래서 굉장히 안전하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가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는 가상자산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런 거 무서워서 싫어, 나는 보수적인 투자자야 라고 하는 분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굉장히 선호하게 되면서 이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되는데, 사실 테라는 그 담보물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테라 같은 경우는 굉장히 특이하게 가상자산을 담보로 했습니다. 그 이름이 루나라는 건데, 그러니까 1테라와 동일한 가치의 루나를 담보물로 한 거예요.

 

1테라의 가격은 1달러를 유지해 줘야 됩니다. 이게 어떻게 유지가 되는 거냐면 만약에 테라를 파는 사람이 많아서, 막 사람들이 막 테라를 팔아서 테라가 1달러보다 떨어진다, 그러면 루나를 팔아서 테라를 사주는 거예요. 어떻게든 루나가 이 테라의 1달러 가격을 맞춰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테라가격이 1달러를 넘어간다, 그러면 테라를 막 팔아서 루나를 사는 그런 방식입니다. 그래서 루나의 가격은 변동이 되지만 테라가 1달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루나가 위 아래에서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고 하는 구조인데 이 부분을 알고리즘으로 구현을 한 겁니다.

 

그런데 가상자산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환율 같은 경우에 달러에 비해서 원화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 그럼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이걸 조절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외환당국 같은 중앙화된 조직이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할 수 있다라는 것에서 이 가상자산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테라 사업 초기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가상자산으로 가상자산을 담보한다는 게 말이 되냐, 그리고 이 가상자산도 자기가 만들었고 저 가상자산도 내가 만들었고, 그런데 제가 저를 담보로 한다고 그러면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그런데 테라도 가상자산이고 루나도 가상자산인데 둘 다 내가 만든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이런 것들을 알고리즘으로 굉장히 좀 체계적으로 구현을 하다 보니까 이건 혁신적일 수도 있겠다고 하면서도 저게 맞나 싶은 그런 의구심도 있었던 그런 알고리즘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 좀 더 안정적인 그런 스테이블 코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테라에 열광한 이유는 뭘까요?  위에서 1달러에 해당하는 테라가 있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있는 건 오케이. 그런데 그걸 갖다가 어디다 쓰냐? 이게 되게 고민인 거거든요. 그러면 그 테라를 많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해야 테라의 가치가 유지되는 건데 이걸 만들어서 1달러로 고정되어 있다 그러면 그냥 달러 쓰지, 내가 왜 테라를 써? 이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안에서 어떤 구조를 만들었냐면 일종의 은행 같은 걸 그 안에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테라를 맡기시면 연 20%의 이자를 드립니다"라고 얘기한 거예요.

 

그런데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테라는 1달러 고정이 되어 있잖아요. 그러면 고정이 돼 있는 1달러를 맡겼을 때 20%를 받을 수 있다, 고정된 이익으로, 라고 하니까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렸는데 저는 이 부분이 진짜 안타까운 이유는 뭐냐 하면 위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가상자산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 위험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공부를 많이 하셔요. 그런데 달러로 고정돼 있다, 그리고 달러 기반으로 연 20%의 수익을 준다라고 하니까 굉장히 보수적이고 나는 그렇게 위험한 건 투자하고 싶지 않아 하는 분들도 여기에 많이 몰리다 보니까 이번에 피해 보셨던 분들 중에 정말 자기의 손실에 대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들이 너무나 많은 거예요.

 

그런데 예금이자를 20%씩 주면 그걸 어떻게 그 이자를 마련 하냐, 이런 궁금증들이 좀 있으실 건데 일종의 은행 같은 디파이의 영역에서 예금만 있는 게 아니라 대출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가 약 13% 정도밖에 안돼요. 그러면 은행 입장에서 예금 이자는 20%를 주고 대출 이자는 13%만 받으면 7%가 손해를 보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다른 방식으로 일종의 수수료 개념으로 번 수익도 있겠지만 이 은행에 예금을 많이 맡겨주세요 라는 차원에서 이게 일종의 마케팅적인 측면, 출혈 마케팅, 그러니까 은행에서도 특판예금 내놓을 때 약간 손해 보면서 내놓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 수준이 너무나 컸다는 거죠.

 

갑자기 폭락한 이유는?

그런데 어쨌거나 잘나가고 있었잖아요. 큰 문제 없이 잘나가고 있었고 출혈이 99 .99%까지는 아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좀 폭락을 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예를 들어서 예금을 20%를 준다고 그러고 대출은 13%의 이자를 내야 된다고 해요. 그러면 누구나 다 생각하는 게 예금은 할텐데 대출을 과연 할까요? 안하죠. 초기에는 아까 7% 정도만 마케팅 비용으로 썼다 그러면 뒤로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예금만 엄청나게 많이 하고 대출 받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었어요. 그러면 이걸 계속적으로 마케팅 비용으로 보전을 하고 있었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저렇게 마케팅 비용 많이 쓰다가 저거 망하는 거 아니야? 라는 우려가 생겼고,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저희가 20% 이자 보장해 드립니다. 그리고 테라는 1달러로 보장해 드립니다" 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점점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아까 준비해 놨던 마케팅 비용으로 쓰려고 했던 그 돈이 점점 소진돼가다 보니까 이 정도 속도로 소진이 되면 두 달 안에 망하겠구나 라는 것을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우리는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우리가 20% 이자를 주는 건 이제 앞으로 어려울 것 같아, 그러면 이자를 조금 더 낮추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자라고 해서 이자율을 하향 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정을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사람들은 생각하는 거죠. "아니, 내가 20% 준다고 그래서 달러에 고정돼 있는 테라를 산 건데 그렇게 나중에 낮을 거면 나 이제 테라 안 사" 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점 올라오고 있던 상황이었던 거죠. 그러다가 5월 7일, 그날이 왔습니다.

 

5월 7일에 있었던 일

이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공매도가 먼저냐, 매도가 먼저냐 이게 문제인데,  사람들이 "이거 유지 안 될 것 같은데? 좀 불안불안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한 투자자가 우리나라돈으로 한 1000억 원 정도 규모의 테라를 "오케이, 이건 떨어질 거야" 해서 팔기 시작하는 거예요. 내가 그냥 공매도가 아니더라도 내가 주가가 떨어질 것 같은데 그럼 먼저 팔고 싶잖아요. 그래서 한 1000억 원 되는 테라를 팔기 시작하니까 가격이 떨어지네? 가격이 떨어지네?

 

그러면 루나를 발행해서 이걸 메워야 되는데 루나를 계속 발행하네? 그럼 루나도 불안한 거 아니야? 그래서 루나도 떨어지고 테라도 떨어지고 이거 좀 뭔가 불안해, 불안해 그러니까 테라를 계속적으로 파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거예요. 그러다가 원래는 한 1달러 정도로 어떻게든 유지가 되도록 계속적으로 조절을 했어야 되는데 계속적으로 무너져 버리니까 이건 걷잡을 수밖에 된 거죠.

 

예를 들어서 은행이 망할 것 같으면 모든 사람이 은행에 가서 돈을 찾는 것처럼 테라가 1달러가 유지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20%를 안 줄 것 같아, 그러니까 너도 나도 파는 그런 뱅크런이 나타나게 된 겁니다.

 

그러면 누가 의도적으로 매도를 치는 건 아닐까? 공격적으로 일부러 누군가에게 손해를 주기 위해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는 것은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도 들기도 하는데요. 굉장히 합리적인 의심이고, 그 거래는 합리적인 거래입니다. 왜냐하면 아까 설명드렸던 것처럼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빨리 팔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먼저 팔고 싶은 심리를 "지금 가격 떨어지게 너 왜 팔아?"라고 얘기할 수 없는 거예요.  물론 이게 떨어질 때 이익을 보는 사람들도 그런 구조를 만들어 놓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떨어질 것 같으니까 내가 팔아서 이익을 얻어야지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고 구조적으로 할 수 있는 거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어요.  물론 어떤 세력이 의도적으로 얘가 좀 여기가 취약해, 그러니까 내가 공격해서 이익을 얻어야지 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근본적인 그 취약점이 발견이 됐기 때문에 이게 이제 앞으로 떨어지겠구나, 나는 거기에다가 배팅을 해야 되겠다, 라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아래 도표에서 가격 하락 폭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한번 보시면 이게 그 가격이 떨어지는 그 정도가 이렇게까지 떨어지고 있으면 예를 들어서 저기에서 한 8일이나 9일쯤에 내가 지금 들고 있다그러면 나도 팔고 싶은 거예요.

 

피해 보상은 가능한가?

많은 분들이 큰 손실을 봤지 않습니까? 피해를 구제할 방법이 있느냐,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여기에서 피해를 구제하는 방법이 되게 어려운 게 코인시장에는 기본적으로 그런 룰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1달러로 보장해 드릴게요라고 제가 말은 했지만 여기에 써 있는 그런 얘기들은 1달러로 보장한다고 써 있는 게 아니라 1달러로 맞추는 알고리즘을 제가 짰어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 알고리즘이 잘 안 됐네요 라고 하면 보장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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