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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ˍ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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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란? 

일상을 조여오는 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연예계의 잇따른 공황장애 고백으로 연예인병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는데요.강다니엘, 현아, 선미, 정찬우 등 많은 연예인들이 고통을 말했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애써 감춰봐도 정신적 고통만은 가릴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공황장애의 공황이 영어로 패닉(Panic) 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패닉에 빠졌다 했을 때 그 패닉이 맞습니다. 그만큼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위협적으로 느낀다거나 과도하게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발작적인 병적 형태를 얘기하는 건데요. 그 시간 동안은 내가 나를 컨트롤할 수 없고 죽을 것 같은 '이대로 죽을 수 있겠다'는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것이 사실이고요.]

 

일반인 또한 예외는 아닌데요. 실제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설마 나도 걸리겠어? 하고 방심하지만 누구한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20대 환자가 많아

통계적으로 볼 때는 20대 때 가장 많이 찾아오는 정신 질환입니다. 20대 환자가 남녀 할 것 없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는데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이 직업인 손예서씨. 댄서인 만큼 사람 앞에 서는 걸 좋아했던 예서 씨가 공황장애를 겪은 것도 20대였는데요.

 

[손예서 (31세) / 3년 전 공황장애 진단 : 제가 3년 전쯤 길을 가다가 갑자기 기절할 것 같은 느낌과 과호흡, 호흡곤란이 오고 바닥에 누워서 실신하다시피 했어요. 그때부터 공황발작이 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예서 씨를 가장 두렵게 만든 건 이 증상이었습니다.

 

[손예서 (31세) / 3년 전 공황장애 진단 : 신체적으로 가슴 통증도 있고 현기증도 나고 그것보다는 심리적으로 죽을 것 같은 공포감 때문에 제일 힘들었어요.]

 

공황장애의 증상

그렇다면 공황장애, 대체 어떤 증상을 겪기에 이토록 힘든 걸까요? 공황장애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황발작을 알아야 하는데요. 아래에 나열된 발작 증상이 찾아온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1. 심장이 과하게 두근거리고 숨 쉬는 게 버겁다.
  2. 갑자기 오한이 나거나 몸이 화끈거린다.
  3. 심장을 꽉쥐는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토할 것 같다.
  4. 몸의 감각이 둔해져 어지럽고 비현실적인 기분이 든다.
  5. 손과 발 등 몸이 심하게 떨린다.
  6.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괴롭다.
  7. 질식감에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이 든다.

이 중에서 4개 이상을 10분이상 경험했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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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발작이 일어나는 원인

[이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뇌 경보 오류나 마찬가지인 거죠. 공포를 인지하는, 뇌에 편도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그 편도에서 공포스러운 상황이 아닌데도 자꾸자꾸 공포스럽게 인식하고]

 

앞의 예서 씨의 경우 따로 원인이 있지는 않았을까요?

 

[손예서 : 어릴 때 말 못 할 트라우마가 된 기억이 하나 있는데 그 기억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시간이 지나도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게 저한테는 너무 스트레스였나 봐요.]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현대인들의 삶은 아무래도 계속 쫓기듯이 돌아가고 숨 돌릴 여유도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공황장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는 게 사실이죠. 집안에 공황장애나 불안장애가 있었던 분들이 사실은 이런 공황 증상이나 상황에 취약하기도 하고요. 더 무서운 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공황 자체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엄습하는 공포와 불안감이거든요. 그걸 한 번 겪게 되면 이 사람이 굉장히 두렵고 무서우니까 그 비슷한 상황을 자꾸 피하거나 회피하거나 안 하려고 해요.]

 

예서 씨는 어둠 속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는데요.

 

[손예서 : 공황발작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심해서 밖에 나가서 사람들 앞에서 공황발작이 오면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 있는 곳은 더 피하게 되고 저만 이러고 있다가 아무것도 못 하고 인생이 끝나는구나, 내가 너무 나약해서 이런 병에 걸렸나 보다 해서 많이 힘들고 자책도 많이 했어요.]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공황장애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왜 똑같은 환경에서 같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왜 너만 걸려, 그건 네 성격이 이상한 거야', 그게 환자들에게는 너무도 비수처럼 꽂히는 상처입니다. '내가 문제가 있는 건가? 별것도 아닌 문제를 내가 이렇게 키웠다' 이렇게 자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방법

지금은 어두웠던 모습을 다 잊을 만큼 밝아졌다는 예서 씨. 과연 비결이 뭘까요? 비결은 바로 꾸준한 치료와 마인드컨트롤이었다는데요.

 

[손예서 : 처방 약을 꼬박꼬박 먹고 전문의 상담을 받고 치료받는 것도 중요한데 제 몸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아니까 그냥 앉아서 '괜찮다 괜찮다' 이렇게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이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공황으로 절대 죽지 않습니다. 공황은 내 몸을 지키는 안전한 신호예요 신호가 잠시 알람이 잘못 울린 거예요. 공황으로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공황장애 자체는 예후가 괜찮은 편입니다. 초기에 병원에 찾아와서 약물치료만 제때 시작하신다면 확실하게 좋은 경과를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건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라고 합니다.

 

[이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인생을 살면서 어떤 사람이 한 번이라도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은 30%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황장애를 실제 진단받는 사람은 0.5~1%에 지나지 않아요. 사람들이 공황장애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없어서 그런 건데요. 선입견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마시고 일단 병원에 방문하셔서 전문의와 같이 상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켜보는 주변인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데요.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보는 사람도 공황발작을 처음 보게 되면 이게 무슨 일인가 같이 놀라고 당황하고 119에 전화하는 모습을 환자에게 보이게 되면 더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데 환자에게 '지금 공황이 온 것 같아 하지만 절대로 죽지 않는대, 몇 분 안에 가라앉을 수 있어. 같이 천천히 심호흡하자'라고 하면서 손을 잡고 같이 심호흡을 도와주신다면 제일 좋은 대처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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