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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천연가스 차단해서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2배로 오를수도 있다네요

ˍ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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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하죠. 누적 적자 금액은 약 150억 원 달러. 우리 돈으로 19조 6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최대 수치라고요. 그런데 이런 흐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올해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고요. 독일은 지난 5월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죠. 

 

이게 대체 무슨 일 일까요? 세계적으로 무역적자를 부른 원인은 바로 에너지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위기를 맞으면서 가격들이 다 폭등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런 현상이 올겨울에는 더 심각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40%를 그동안 러시아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에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공급망을 대폭 축소하면서 수입량이 무려 60%나 줄었습니다. 초비상 상태인거죠. 그런데 이게 유럽의 일인데 왜 우리나라가 피해를 입을까요?

 

현재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망을 이렇게 다 차단해 버리니까, 유럽이 그다음으로 천연가스를 많이 생산하는 미국을 대안 수입처로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까지 미국이 수출한 액화천연가스, 즉 LNG의 70%이상이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아시아로 수출하던 물량을 유럽으로 돌린 거죠. 천연가스를 쟁취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건데요. 이 경쟁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않다는 겁니다.

 

[유승훈 교수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 우리나라에선 거의 천연가스가 나질 않습니다. 그럼 결국 해외 에너지 메이저 회사로부터 수입을 하게 되는데요. 그 메이저 회사들은 '감량권'이라고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만큼을 공급하겠다고 계약했다고 하더라도 20% 정도 줄여서 80%만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럽에서 돈을 더 내겠다고 하면 유럽으로 팔릴 수가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천연가스가 혹시나 제대로 들어오지 않게 되면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고 각 가정에서는 난방이나 온수 공급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올 연말이 되면 전기 요금은 2배가 아니라 2.5배 정도로 올라가야 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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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이 현상은 천연가스로 끝나지 않아요. 유럽 주요국들이 LNG를 대체할 만한 연료로 석탄의 수입을 확대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석탄이 전력수급발전원 중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더 큰 위기에 당면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우리가 석탄이든 천연가스든 물량 배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높은 금액이라는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에너지원 수입액은 18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조 원에 달합니다. 역대 최고 수치인데요. 국제 정세에 따라서 휘청거리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이대로 괜찮을까요? 

 

[정용헌 교수 /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 우리나라는 석유 생산도 없고 천연가스 생산도 없고, 아주 미미하게는 있어요. 그렇지만 전무하다고 보시면 돼요. 석유 수입량은 전 세계적으로 8위 정도 되는데 양으로 따지면 하루 260만 배럴 정도 됩니다. 천연가스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보면 우리가 세 번째로 많이 LNG를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에너지자립도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거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영향을 받게 돼 있어요, 에너지 가격은. 앞으로 에너지 가격은 가변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경제적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너지 대란. 장기적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발빠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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