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 페드로 항구에서 23명을 태운 낚싯배가 먼 바다로 나갔다가 다음 날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그런데 배에 탔던 사람 그 누구도 몰랐던 한 가지. 배가 항구로 돌아왔을 때 한 사람이 사라져 있었다. 2005년 미국에서 벌어진 기이한 실종 사건.
낚싯배에 탑승했던 한 남자가 마치 증발하듯 사라져버린 것으로 함께 탑승했던 22명 모두 갑판에서 잠도 자지 않고 밤새 낚시를 즐겼지만 그 누구도 남자가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남자가 언제부터 보이지 않았는지 기억하는 사람도 전혀 없었다.
낚싯배에는 남자의 짐 가방과 여권, 자동차 키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실종자의 이름은 패트릭 킴 맥더못(Patrick McDermott).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국계 입양아였다.

이 실종 사건이 더 화제가 된 이유가 있는데 그와 사실혼 관계인 여자가 바로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John)' 이었기 때문이었다.

영화 <그리스>의 주제곡 <서머 나이트 Summer Nights>. <피지컬 Physical>, <렛 미 비 데어 Let Me Be There> 등 발표하는 곡마다 공전의 히트곡을 기록, 1억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을 정도로 1980년대 엄청난 인기를 누린 올리비아 뉴튼존.
1996년 그녀는 카메라 감독이었던 패트릭과 광고 촬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후 9년째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호주 투어 공연 중이었던 올리비아는 패트릭의 실종 소식을 듣자마자 귀국했는데, 두 사람이 같이 살던 집에는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패트릭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그런데 이후 세간에 떠오르기 시작한 뜻밖의 소문. 올리비아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데다 유방암이 완치되긴 했지만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는데, 이런 올리비아가 점점 패트릭에게 집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 패트릭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올리비아는 마치 사람들에게 과시하듯 그를 행사장이나 촬영장에 데리고 다녔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실종된 낚싯배의 이름은 '자유(Freedom)'였다.
하지만 패트릭 실종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보험 회사에서 사립탐정을 통해 패트릭의 뒷조사를 해보았는데, 패트릭은 실종 직전 16만 달러, 현재 화폐 가치로 약 3억 원에 달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상태였고 파산 상태에 거액의 카드빚까지 있었음에도 매달 100만 원가량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보험 회사 측은 패트릭이 보험금을 노려 죽음을 위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립 탐정에게 뒷조사를 의뢰한다. 그러자 사립 탐정 필립 클레인은 패트릭이 만약 살아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볼 것이라고 추측했고, '패트릭을 본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함정용 웹사이트를 개설한다.
그러자 패트릭이 본인의 ID로 이 사이트에 접속한 것이다. 접속지는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카보 산 루카스. 심지어 그는 멕시코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며 계속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에 사립 탐정은 직접 멕시코로 향했다. 그곳에서 패트릭를 봤다는 목격자는 무려 17명.
패트릭은 미국에 입양되기 전의 자신의 한국식 성인 'KIM'를 사용했고, 뿐만 아니라 패트릭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에 언론은 패트릭의 생존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이를 알게 된 올리비아는 사실혼 관계의 오랜 연인이 죽음을 위장하면서까지 본인을 떠났다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한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할 정도로 인생이 거의 무너지다시피 했다.
그렇다면 패트릭은 왜 본인의 죽음을 위장한 것일까? 과거 패트릭은 할리우드 배우 '이베트 니파'와 이혼했고, 아들의 양육비로 매달 800달러를 지급해야 했지만 5년째 미지급한 상태였는데, 패트릭이 들어놓은 생명보험 수입자는 아들로, 그가 사망할 경우 아들이 거액의 생명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위기에 몰린 가장이 자식들에게 생명보험금을 물려주기 위해 자살한다는 내용인데, 패트릭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죽음을 위장해 올리비아를 떠난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도 패트릭을 찾을 수 없었고, 2008년 수사는 완전히 종결되었다. 영문도 모른 채 연인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당한 올리비아 뉴튼 존은 가가까스로 재기했지만, 2022년 평생을 싸워온 유방암이 재발하며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목격담에도 패트릭의 생사는 지금까지도 모호한 상태이다. 이 사건은 가장 기이한 미제 실종 사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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