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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곤두박질, 카카오는 강세?

ˍ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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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1조 원의 쩐의 전쟁을 벌여왔던 하이브와 카카오. K팝 사상 전례 없던 엔터 공룡과 IT 공룡의 SM 인수전은 양측의 전격적 합의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일 한 달 이상 펼쳐졌던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에서 하이브가 물러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갖는 대신 하이브는 플랫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과열 경쟁을 SM 인수 절차를 중단하게 된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막대한 출혈이 예상되면서 어느 기업이든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었는데요. SM의 주가는 올 초 8만 원대에서 2개월 만에 15만 원 안팎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12만 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실패했는데요. 이에 카카오가 15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더 치솟은 겁니다. 왜 이렇게 인수전에 사활을 걸었던 걸까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 엔터는 지난 3~4년 사이에만 매니지먼트, 영화제작사 등 관련 업체 50여 개를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카카오는 SM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던 것인데요.

 

하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SM이 30년 가까이 축적해 온 K팝 지식재산권, 즉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카카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공개 매수를 진행해 총 39.91%의 추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3일 SM 주가는 공개매수가보다 약 4만 원 떨어진 11만 3,100원, 반면 카카오는 6만 원대로 오르며 강세를 보였는데요.

 

[위정현 교수/중앙대학교 경영학부 : 현재 주가가 SM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버블화돼 있다, 이 점을 좀 주의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SM주가가 떨어질 거거든요. 그래서 떨어질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있어야 된다...]

 

이번 분쟁의 향방과는 별개로 이수만 씨의 경영 문제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할 점이 많습니다. 이수만 씨는 SM으로부터 돈을 너무 많이 가져간다는 지적이 있어왔죠. 2000년부터 1,600억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국내 주요 기획사들의 이름은 모두 프로듀서의 이니셜일 정도로 프로듀서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소속 아티스트가 많아지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체제를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어진 것인데요. 이번 사태가 한류의 향방뿐 아니라 창업자 개인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기업들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메시지도 남기고 있습니다.

 

[위정현 교수/중앙대학교 경영학부 : 핵심적인 문제는 이수만씨의 존재에 의해서 SM의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었다는 거예요. 일정한 기업의 성장 수준에 이르게 되면 결국에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되는 구조로 바뀌거든요. 보다 선진화된 경영을 통해서 엔터 기업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기업 잠재력의 실현, 이게 주식시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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