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석을 영어로는 vermiculite(버미큘라이트)라고 하는데, 가열했을 때 지렁이처럼 꿈틀꿈틀하며 팽창한다고 하여 지렁이를 뜻하는 라틴어 vermiculare 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합니다. 질석 자체에 공기층이 겹겹이 있다 보니까 열을 가하면 질석은 팽창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크기보다 10배에서 20배 정도 커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질석.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방연, 단열의 효과를 인정받아 건축 자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의 회사 버미코리아의 대표 강석영(47세)씨는 우연히 중국 여행을 갔다가 중국 건축업자들이 기능 많은 질석을 단열재로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질석이 뭔지도 몰랐는데 그후 원석을 가지고 와서 샘플 개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개발 당시에는 가짜 질석 때문에 돈과 시간이 몇 배로 들었다고 합니다. 1년에도 수십 번 중국을 오가고 제대로 된 벽지를 만들다 실패해 버려진 질석도 몇십 톤. 그렇게 5년간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고 노숙까지 감행하며 개발한 것이 지금의 돌 벽지라고 합니다. 돌벽지 만드는 기계도 직접 만들어서 특허까지 냈다고 하네요.
만드는 과정은 접착제와 가열 가공한 질석을 잘 섞어 틀에 넣어줍니다. 이때 모양도 두께도 자유자재로 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24시간 건조하면 돌 벽지 제작 완료.
접착제 수분이 건조되면서 더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건축 마감재답게 색과 무늬도 다양합니다.
질석 돌벽지의 세가지 놀라운 성능이 있는데요. 우선
1. 불에 타지 않네요. 1200도 까지 견딘다고 하네요.
2. 방음효과. 돌벽지로 만든 상자에 시끄러운 블루투스 스피커를 넣고 뚜껑을 닫았더니 소음이 확 줄었습니다.
3. 물은 흡수하는 제습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강석영 대표는 이렇게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했지만, 개발 후에는 영업의 산을 넘어야 했다고 하네요. 돌 벽지라는 게 워낙 생소하다 보니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는데요. 그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친환경 인증도 받고, 우수 제품 인증도 받고 IS 인증도 받고 그러다보니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로가 심한 옥탑방에 돌벽지를 시공한 모습입니다.
또다른 집의 벽에 시공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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