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새벽 전국에서 목격돼서 사람들을 흥분시켰던 유성. 그야말로 하늘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몇몇 카메라가 그 순간을 포착했는데요.
때마침 퇴근길에 올랐던 찬혁 씨도 불시착한 귀한 손님을 맞이했다고요.
별똥별 목격자: 처음에는 가로등인 줄 알았죠. 가로등인 줄 알았는데 이게 중간에 폭발하는 그런 액션이 있어서.
당시 폭발은 수킬로미터의 상공에서 4초에 걸쳐서 일어났습니다. 눈부신 빛을 내뿜는 유성. 과연 짧은 생애 흔적을 어디에 남겼을까요? 우주에서 온 귀한 손님의 소식에 너도 나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운석의 유무인데요.
이태형 충주 고구려 천문 과학관 관장: 별똥별 중에서 좀 밝은 것을 화구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운석이 떨어지려면 화구 중에서도 초승달 이상 밝기가 나와야지만 남는 것이 있습니다. 저 정도 밝기라면 떨어진 운석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성체가 예고 없이 도착한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 2층 버스보다도 큰 물체가 시속 6만 4천 킬로미터로 날아와서 피해가 막심했는데요.
하지만 다음해인 2014년에 대한민국 진주에서는 좀 달랐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의 관심이 운석의 몸값에 집중됐기 때문인데요. 언제, 어디서든 그 즈음에는 이 얘기가 끊이지를 않았죠.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돌, 정말 일확천금의 행운을 만나게 해 줄까요?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만약에) 언제 떨어졌다, 어디로 떨어졌다 확실하고 영상 기록도 남아 있잖아요? 그러면 이제 역사적인 운석이 되는 거죠. 그래서 발견이 되기만 하면 그것도 아마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될 겁니다.
이곳(국제운석감정사의 사무실)에 우주에서 온 암석 표본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요. 대체 얼마나 대단한 돌이길래 이렇게 신줏단지 모시듯할까요?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 지구상의 총 운석 중에 약 2% 정도에 해당하는 석철 운석입니다.
우주에서 떨어진 귀중한 운석의 일부를 목격하는 순간입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돌 같지만 보물이라고 불리는 이유.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 금액은 지금 국제적인 시세가 1g에 10불 정도 되기 때문에 한 2억 6천에서 3억 정도까지 됩니다.
지구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달 운석. 워낙 희소성이 있다 보니까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데요.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 크기가 크거나 어떤 형태를 보이면 한 5억에서 20억 정도까지 됩니다.
별에서 온 돌들은 구성 성분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소치올림픽의 금메달에는 운석이 박혀 있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죠.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의 가격은 1그램에 약 236만원, 총 600킬로그램은 1조 4천억 원으로 추정 됩니다.
이것은 수성 운석인데 가격이 측정 불가 라고 하네요.
불덩어리가 몇 번의 폭발을 거쳐서 산산조각이 나고 거기서 겨우 살아남은 운석. 귀하디귀한 몸값에 요즘 돌을 찾는 분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포착된 유성은 그럼 어디로 갔을까요?
예상 지점을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 이번 같은 경우에는 동서남북에서 블랙박스가 다 발견됐어요. 일산, 광주, 대구, 서산.
영상들을 분석해 보니까 별똥별은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돌멩이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 됐다는 장소, 그는 여기로 추정하고 있다는데요.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 세종시에서 한 번 폭발한 거로 추정돼요. 1차 폭발. 그리고 암흑비행을 했겠죠. 폭발 후 떨어질 때는 직각으로 떨어져요. 무거운 거는 멀리, 가벼운 거는 가깝게. 제가 추측하는 지점은 여기 세종시에서 여기 대청호까지.
유성의 조각들이 정말 이곳에 떨어진 거라는 이건 보통 행운이 아니겠죠. 그렇다면 과연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시민1: 제일 먼저 주운 사람이 임자이지 않을까요?
시민2: 그 땅 주인이지 않을까요?
시민3: 정부 소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모두 다 정답입니다. 나라에 따라서 혹은 도시에 따라서 운석의 주인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러시아는 발견자 소유, 미국은 땅 주인 소유, 호주는 주 정부 소유입니다. 제일 궁금한 건 바로 우리나라의 경우겠죠.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진주 운석 사건으로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다는데요.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원래는 운석에 대해서 그렇게 소유권 분쟁이 거의 없었습니다. 떨어진 운석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진주 운석이 수십 개로 쪼개지면서 땅 주인이냐 주운 사람이냐 이거 가지고 분쟁이 많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법원에서 판결을 내리기를 무주(주인이 없는 물거)의 동산은 점유한 사람이 소유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물건은 주운 사람이 임자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예 작정하고 운석을 쫓는 사람까지 생겨난 상황.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다만 실제로 그 운석이 1m가 넘는 운석이었다고 해도 땅까지 떨어지면 커봐야 아마 손가락 크기나 주먹 반 개 정도 크기가 되지 않을까.
진주 운석에 비해서는 유성의 크기가 좀 작아 보이는데요.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한번 가볼 생각인데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찾은 다음에 저한테 연락 주세요. 제가 바로 가서 큰 걸 찾겠습니다.
돈으로 계산되는 운석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사실도 있죠. 우주와 우리를 소통하게 해 줄 별에서 온 보석같은 그 돌은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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