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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가득찬 호더의 집을 치우는 특수청소 업체의 상남자들

ˍ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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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비로 기선을 제압하고 심상치 않은 포스로 좌중을 압도하는 역대급 규모의 금손 군단. 지금 만나러 갑니다.

Q. 여기 사람이 살았던 집 맞아요?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 사람이 살았던 집 맞아요. 지금도 거주하고 있고. 

 

아늑한 가정집 모습을 되찾게 해달라는 의뢰인의 요청.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미션 앞두고도 금손들은 침착한 모습이죠.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 순수 쓰레기만 2톤. 이 정도면 최소 6개월 이상 아예 청소를 안 했다고 봐야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금손들.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열어 숨구멍 틔운 다음 덩치 큰 가구부터 밀어내며 동선을 확보해 가는데요. 산처럼 쌓인 쓰레기들 사이에서는 움직이기조차 힘겹기 때문이랍니다.

 

벌레와의 힘겨운 싸움 중 등장한 지원군은 다름 아닌 사다리차. 덕분에 온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쓰레기를 속 시원히 실어 보내는데요.

폐기물 업체 관계자: 살다 살다 쓰레기 치우고 살았지만 이런 정도는 진짜 처음입니다, 처음.  

 

금손들 손길 닿고 스치자 집 안 곳곳이 서서히 제 모습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제 빛깔 찾은 가구들과 운동장만큼 넓은 바닥까지. 집주인도 못 알아볼 정도로 대변신 성공입니다.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 처음에는 뭐 청소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가 좀 많았어요. 주변에서도. 뭐 직장 생활 잘하고 있는데 왜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좀 열심히 한 만큼 벌고 싶다는 생각들을 항상 했었어요.  

Q.청소 금액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 원룸 쓰레기가 발목까지 찼으면 한 40~50만 원 정도, 그 다음에 무릎까지 정도 차면 60~70만원, 천장까지 찼다 그러면 100만 원 이상입니다. 

Q.어떤 의뢰가 들어오는지?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 다양해요. 사람들도 다양하고 뭐 이제 상견례를 하고 초대를 해서 밥을 한번 먹어야 하는데 이 지경이라 어머님, 아버님 집을 좀 치워달라고 해서 문의가 온 거예요. 뭐 본인이 이제 우울증이나 이런 무기력이 심해서 집 안이 좀 쓰레기가 많다, 좀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달라 이런 문의가 많이 나죠.

각자의 사정과 사연이 쌓인 집들 묵묵히 치워내는 것이 금손들의 몫이랍니다.

특수청소 업체 관계자: 저는 그래요. 어쨌든 뭐 나로 인해서 남들이 깨끗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보다 고귀한 일이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희는 비록 더러운 거 만지고 더러운 집을 청소를 하지만 저희로 인해서 깨끗해지는 건 그들이니까 뭐 이 정도면 자부심은 가질 만하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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