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라는 이것.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국위선양 중인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그리고 최근 떠오른 또 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이 있죠. 전 세계를 강타한 올 하반기 최고 흥행작 오징어게임입니다.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오징어게임과 BTS라고 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 인기에 힘입어 이들을 본뜬 암호화폐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BTS와 관련된 암호화폐(BTS코인)는 상장 첫날에는 6,300%를 급등했고 둘째 날에는 한때 1만 3,000%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징어게임 관련 암호화폐(스퀴드 코인)는 하루 동안 2,400%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이 2천억 원에 달했다고요. 단순한 인기를 넘어서 그야말로 붐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암호화폐들을 온라인을 시작으로 트렌드가 된 소위 밈코인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시바견을 테마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도지코인)를 비롯해 진돗개를 테마로 한 암호화폐(진도지코인)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이런 암호화폐들도 계속 나오는 건데요. 그렇다면 이런 밈코인들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기훈 교수 /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 쉬우니까요. 그게 제일 핵심인 건데요. 왜냐면 주식은 하다 보면 회사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고 이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영업이익은 얼마가 났는지 그런 것들을 다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거든요. 그런데 '밈코인'은 그런 걸 공부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요. 그리고 소문이 많이 돌다 보니까 사람들이 투자하기 쉬운 거죠]
모든 암호화폐에 내재된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밈코인의 대다수는 내재된 가치가 있다고 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화제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BTS 관련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암호화폐들의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징어게임과 관련된 암호화폐를 만든 개발자들이 급등세 이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도주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등했던 가격은 다시 급락했고요. BTS와 관련된 코인 또한 소속사에서는 초상권 등의 이유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위험투자가 끊이지 않는 건 심해지는 부의 양극화가 상실감을 불러와 소위 말하는 한탕주의가 생겼기 때문이라고요.
[황세운 연구위원 / 자본시장연구원 : 투자는 누가 억지로 등 떠밀어서 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현재의 상황에서 부의 양극화가 이미 심해져 있는 상태고요. 기본적으로는 부의 양극화를 줄일 수 있는 통화정책의 정상화라든지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의 강화 이런 조치들은 정부로서는 반드시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사회정책이라고 볼 수 있죠]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투자를 할 때 중요하지만 조금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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