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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 비쌀수록 잘 팔린다?

ˍ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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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절 선물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떠올랐습니다. 다음 주면 우리 민족 대명절, 바로 설날이죠. 설날 대목을 앞두고 연일 보도되는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명절의 트렌드가 프리미엄 선물이라는 겁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설날 선물 예산은 평균 38만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요. 

 

국내 경제 활동 인구는 약 2,800만 명입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선물시장 규모가 2조 원이 넘게 커진 거죠. 대목을 맞은 백화점. 실제로는 어떨까요? 만나본 손님들의 대부분이 저렴한 선물보다는 고가 제품들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 비대면 명절입니다. 선물이라도 고가로 구입하겠다는 건데요. 

 

[김상헌 백화점 홍보팀 : 고객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시는 정육 선물 세트 중에서 프리미엄 라인이 좀 더 강세를 보이는 것 같고요. 과일도 기존 일반 가격대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의 과일들을 찾으시는 것 같아요]

 

시중에 판매되는 30만 원 이상의 선물 매출을 보면 전년 대비 많게는 7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프리미엄 선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최철 교수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 정부에서는 농·축·수산품 등을 위주로 해서 선물액의 상한까지 좀 더 조정하는 그런 발표를 했었죠. 그래서 이런 분위기들이 좀 맞물려서 아무래도 그간의 위축되었던 소비 심리가 이번 설 명절을 계기로 해서 좀 되살아난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비대면 명절, 청탁방지법, 건강 이슈 등 여러 요인이 겹쳐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늘어난 거라고요. 이렇게 고가 선물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이색적인 선물도 등장했습니다. 프리미엄 선물 라인으로 골프용품 판매도 등장했고요. 액상 형태의 금으로 쌀을 재배한 금쌀을 선물세트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명절 선물 종류가 다양해지고 매출도 증가하면서 명절 선물을 되파는 행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선물 품목이 중고플랫폼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올해도 인기가 많다고요. 

 

[최철 교수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 요즘에 소비자들의 또 하나의 트렌드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이 선물을 받았는데 큰 필요가 없다고 하면 플랫폼에서 거래 상대방을 찾아서 서로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거래하는 게 나타나는 거죠]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새로운 사회 현상. 고가 선호와 선물 재판매는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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