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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냉동실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ˍ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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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넣는 주부

먹을 때는 참 좋은데 치울 때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죠. 주부 9단을 자처하는 이 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걱정인 주부 : 특히 여름에는 음식도 금방 썩고 물이 생기고 날파리가 날리는 건 기본이고 겨울에는 추워서 1층에 그냥 내려가는 것도 굉장히 힘들거든요. 조금 덜 모이거나 조금씩 나오면 두세 번 정도? 모아서 한 번에 버리고요]

 

하지만 이제 겨울 추위도 여름 악취도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단지 보관 장소를 냉동실로 바꿨을 뿐인데 모든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떡하니 자리잡게 된 쓰레기 뭉치들.

배출은 좀 늦더라도 얼려만 두면 식품의 부패를 막아 악취도 없고 벌레도 전혀 꼬이지 않는다는 것. 단순히 한 사람만의 주장은 아닙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넣으면 정말로 썩는 냄새도 세균 증식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까요? 인터넷에서는 소위 꿀팁으로 통하는 이 소문. 과연 어디까지 사실인지 알아봤습니다. 

 

얼린 것이 세균이 적기는 하지만

[김양훈 교수 /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 대부분의 병원성 미생물들은 30°C에서 37°C 그리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게 됩니다.]

 

[이근화 교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 -20°C 정도의 저온에서는 증식을 하지 않고 멈춰있는 상태죠.] 

 

그렇다면 냉동실에서 균이 증식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일까요? 온도에 따라 세균의 수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얼린 음식물 쓰레기와 얼리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각각 균주들을 분리한 뒤 배양을 했는데요. 자,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 결과 얼린 음식물 쓰레기의 세균이 얼리지 않은 것보다 실제 더 적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예 죽지는 않은 상태.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도 증식

그렇다면 냉동실에 넣어둔 쓰레기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김양훈 교수 /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 냉동고에서 이런 미생물들이 안 자란다 ,혹은 사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균들이 증식은 하지 않지만 생존해 있는 상태인거죠]

 

저온에 잠깐 번식을 멈췄을 뿐 아예 죽지는 않은 거죠. 

 

[최장식 교수 / 극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리스테리아균' 같은 경우에는 저온 세균이에요.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을 한다는 거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리스테리아는 발견되는 곳도 많은데요.

리스테리아 균

[최장식 교수 / 극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음식물 쓰레기를 넣었다가 꺼냈다가 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손에 묻을 수도 있고 다른 매개체를 통해서]

 

[김양훈 교수 /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 냉동고에 보관할 때는 냉동고에 넣은 후 얼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동안에는 미생물이 계속 번식을 하게 되는 거죠]

 

냉동실의 공기가 순환, 다른 음식에 세균이 옮겨져

봉투에 맺힌 물방울을 통해서도 쓰레기를 처리하는 내 손을 통해서도 주변은 오염될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아무리 조심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넣으면 위험한 이유.

 

[김양훈 교수 /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 냉동고의 냉각 기능이 순환식으로 냉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환식이라고 하면 공기가 계속 흐르는 것이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미생물들이 원래 오염이 되지 않았던 다른 음식에도 옮겨 가서 번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공기가 계속해서 도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균도 어디서든 증식할 수 있다는 것.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실제 냉동실 군데군데에 세균이 얼마나 숨어 있는지 세균 검출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식품을 넣어두는 냉동실인데 현미경을 통해 살펴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냉동실에서 다량의 균들이 검출된 것. 

 

끓이면 세균은 죽어도 대사체가 남아

이런 세균이 옮겨붙은 음식을 해동하면 잠깐 증식을 멈췄던 세균은 또다시 증식하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적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해서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근화 교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 끊이잖아요 끊이게 되면 대부분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다 죽어요 다 죽지만...]

 

[김양훈 교수 /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 이런 나쁜 균들이 생산해 내는 특정 대사체들은 남아 있을 확률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병원성 미생물이 없더라도 남아있는 독소를 먹을 경우에는 인체에 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균은 죽어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어서인데요. 

 

바로 버리는게 좋고 냉동실에 보관하려면 식초, 베이킹소다

[최창식 교수 / 극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그때그때 빨리 버리는 것이 가장 좋겠고 꼭 냉동실에 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식초 or 베이킹 소다를 조금 뿌려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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