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50대 남성 파코 산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TV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몸에 2000여 개의 악성 종양이 있으며 살 수 있는 날이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그가 앓고 있는 병은 유전 질환인 카우덴 증후군. 카우덴 증후군은 정상 조직이 용종으로 변해 과도하게 증식되는 병으로 악성 종양일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희귀질환입니다. 그에 사연에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7년 동안 약 3억 60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는데요. 기부자 중에는 스페인의 유명 TV쇼 진행자 호르헤 바스케스나 축구선수 알바로 네그레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받기 위한 비용을 모금하기도 했죠. 그러던 그가 2021년 2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많은 이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는데요. 그의 혐의는 바로 사기 혐의.
조사 결과 산스가 카우덴 병에 걸린 건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몸에 퍼진 것은 악성 종양이 아닌 모두 양성으로 관리만 잘한다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장 죽을 것처럼 거짓말을 해서 수억 원대의 기부금을 챙겨왔던 것. 그런데 오랫동안 벌여온 사기행각이 어떻게 발각 걸까요? 스페인의 한 언론 매체에서 취재한 결과 그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게 된 건데요.
매체에서 입수한 한 영상에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기부자들을 조롱하는 모습과 아픈척을 해야 멍청한 사람들이 돈을 주지라고 말하는 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8NB73HdXdg
그는 시한부 행세를 해서 기부받은 돈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니는 등 사치생활을 해 왔던 건데요. 또한 거짓 투병기로 책을 쓰기도 한 그는 책 판매금액의 50%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그를 체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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