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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물 2리터 마셔야 건강? 잘못 알려진거래요

ˍ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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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물 2리터씩 마시라고?

하루에 물을 2L씩 마시면 지금보다 더 건강해질까? 철썩같이 믿고 있던 이 말이 요즘 의심을 받고 있다고요. 내 몸을 위한 제1영양소로 불리는 물, 그만큼 필수라는 얘기겠죠.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고 체내 전해질 균형과 몸의 모든 신체 장기의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체의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서는 체내 수분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그 균형은 알맞은 양의 물을 섭취하고 또 배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죠. 그렇다면 수분의 적정량은 어떻게 결정될까.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마치 공식처럼 인식하고 있는 적정량, 모두 아실 텐데요. 하루 2L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소문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하필 2L라고 하는 걸까요?

 

[이진복 가정의학과 전문의 : 보통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도 호흡이라든지 땀이라든지 소변, 대변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수분이 2.5L 정도 된다고 해요]

 

대표적인 요인은 배변 활동으로 소변과 대변을 통해서 수분이 배출되기 때문이죠. 또 450ml 수분은 땀을 통해서 피부 밖으로 증발되고요. 300ml의 수분은 호흡을 통해서 사라집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강재헌 교수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혈압이 떨어지고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기 때문에 주요 장기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고]


[오동주 명예교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 순환기내과 신장은 물론이고 뇌에도 영향을 줘서 두통도 일으키고요]

 

수분을 지키지 못하면 몸에 이상이 찾아올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하루 2L, 선택이 아닌 필수인 걸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잘못된 낭설이라고 합니다. 신진대사와 항상성 유지를 위해서 물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소문처럼 꼭 2L씩 마실 필요는 없다는데요.

 

이 속설은 미국 논문의 오역 때문

이런 속설은 70년 전부터 있었는데, 1945년 미국 국립연구위원회의 Recommended Dietary Allowances 라는 아래의 발표로부터 이 소문이 시작됐죠. 매일 2.5L씩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진 건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이진복 가정의학과 전문의 : 뒷부분 빼고 잘못 해석한 결과를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하루에 물을 꼭 2L 이상 마셔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강재헌 교수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음식을 통해서, 기타 여러 가지 기호 식품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하거든요. 이게 모두 합쳐진 것이 2.5L 입니다.]

 

매일 섭취해야 한다던 2.5L의 정체, 아래와 같이 발표 논문의 뒷부분까지 읽고 정확히 해석해 보면 물이 아닌 음식이었던 거죠. 와전된 소문이 너무나 오랫동안 이어졌네요.

1945년도의 음식과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음식으로부터 섭취할 수 있는 수분이 부족했고 마실 음료수가 없었던 상태에서는 아마 물이 더 중요했을 겁니다. 과거에는 음식을 통한 수분 섭취에 한계가 있었지만 요즘은 어떻습니까? 먹을거리가 넘쳐나죠? 손실된 수분은 물이 아니어도 음료수라든지 음식물을 통해서 언제든지 다시 보충할 수 있으니까요.

 

[강재헌 교수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국을 마신다든가 혹은 찌개를 먹는다든가 밥을 먹더라도 밥 안에 수분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거든요. 그것도 다 수분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나치게 마시면 오히려 독

건강한 먹거리로 차려낸 밥상만으로도 수분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꼭 2L씩 챙겨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죠. 이뿐 아니라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요.

 

[오동주 명예교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 수분이 너무 많아지면 필수적인 염분이라는 게 있잖아요. 물이 많아지면 소금의 농도가 떨어지게 되겠죠. 사실 우리 몸은 이런 전해질 균형에 따라 근육이나 주요 장기가 움직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죠]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체내에 급격하게 들어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실제 국제마라톤의학지도자협회에서는 시간당 800㎖ 이상의 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2L라는 공식이 아닌 나에게 맞는 적절한 수분 보충이라는 거죠.

 

수분 손실량에 맞춰서 보충하는 게 맞고 지금은 과거처럼 억지로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하다는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노인분들은 내가 수분이 부족해서 갈증을 느끼는 신호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노인분들은 의식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조금씩 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 1.9L~2.6L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소변 색깔을 보고 가감하는 것도 좋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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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물을 마셔야하나?

두번째 소문도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 한 잔은 보약이라는 말 다 들어보셨죠? 알면서도 시원한 맛에 찬물을 자꾸 찾게 되는데요. 찬물은 건강에 안좋고 꼭 미지근하게 마셔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약 9m의 소화기관을 다 거치면서 찬물의 온도가 중간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강재헌 교수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찬물을 마셔도 위장관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물의 온도가 올라가게 돼 있어요. 안에서 가열이 되죠. 체온에 의해서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고요. 이때 우리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땀을 배출합니다. 이때도 미지근한 물만 마셔야 될까요?

 

[이진복 가정의학과 전문의 : 운동하시고 몸이 달궈진 상태, 너무 더운 날은 찬 것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 한잔의 온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는 거죠. 다만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진복 가정의학과 전문의 :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덜 깬 상태에서 찬물을 먹는다고 한다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놀라게 되겠죠. 그래서 찬물이 갑작스럽게 들어가는 상황은 조심할 필요가 있겠죠]

 

양이나 온도보다는 규칙적으로 마시는 게 물을 건강하게 마시는 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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