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매 거래 정지 종목이 잇따르면서 해당 기업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믿고 투자한 주식이 한순간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요.
올해 3월 한 달 동안 매매 거래 정지로 거래가 불가능한 종목은 4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매매 거리가 정지된 종목이 118개인 것을 감안하면 약 3분의 1 가까이가 올해 3월에 지정된 것인데요. 최근 거래 정지 종목이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상호 연구위원 / 자본시장연구원 : 2018년도에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외부감사법을 개정을 하면서 감사 환경이 강화된 데 기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다수 기업이 3월에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제출하는데 이때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감사 의견에서 비적정을 받으면 거래 정지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결산 시즌인 3월 말과 4월 초에는 매매 거래 정지가 잦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감사의견 비적정은 기업의 경영이 악화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요. 이번 3월에 거래 정지가 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코로나에 타격을 받았던 업종인 제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호 연구위원 / 자본시장연구원 : 장기간의 무역 분쟁이라든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 실적이 좀 부진했기 때문에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에 처해 있다는 측면의 감사 의견들이 표명이 되면서 이렇게 시장 조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30일에도 국내 전기차 생산 회사 에디슨EV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 기업도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를 정지한 겁니다. 그런데 이 기업은 쌍용 자동차 회사 인수로 화제가 됐던 기업입니다. 인수하면 기업의 가치가 커질 거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상반기 1,5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11월에는 8만 2,400원까지 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8일 인수 대금 미납으로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날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도 있었다는 겁니다. 주가가 1만 원 이하인 8천 원대에 진입하자 저점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죠.
갑작스러운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가 이어지면서 전날의 4배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는데요. 주가는 한때 1만 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관리 종목 지정을 감수하고 매수했던 것인데 감사 의견 거절을 예상 못했고 결국 돈이 묶여버린 거죠. 감사 의견 거절은 재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증권 매매 거래 정지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거래 정지 이후 기업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까요? 기업에서는 15일 거래일 안에 이의 신청을 하고 다시 잘해볼게요, 하며 개선 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하면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습니다. 그 기간 안에 정지 사유가 됐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겁니다. 이후 감사 의견 적정을 받게 되면 또 한 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 유지 혹은 폐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거래 정지로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은 피 말리는 기다림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문제를 바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1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2년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자들의 피해가 있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상장한 지 약 1년 만에 거래 정지가 된 기업도 있습니다.
전날 IR 홈페이지에 승인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띄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사 의견 한정으로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해 즉시 거래 정지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공지를 믿고 하려던 매도를 포기하거나 추가로 더 매수하기도 하면서 그 피해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상호 연구위원 / 자본시장연구원 : 경영진이 사실과 다른 공시를 했을 때 민형사상 책임이 미국과 같이 굉장히 높은가 봤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사법적인 제도나 다른 부분들이 경영진을 견제, 감시할 수 있는 기능들이 조금 더 강화되는 것이 우선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거래가 정지된 종목들의 시가 총액도 총 8조 원을 넘었습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거래 정지, 조금 더 안전한 보호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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