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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퍼센트 고금리라더니 조건이 왜이렇게 많아?

ˍ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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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은행들 역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품들이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혹해 덜컥 가입했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고요. 최근 신협에서는 신한카드와 연계해 최고 연 8% 금리의 적금인 4차 플러스 정기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은행의 정기적금 금리가 1~2% 수준인 것에 비하면 8%는 꽤나 높은 금리입니다. 또한 주요 시중 은행들도 최대 4~6%대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예적금을 들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최고 금리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우대 금리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요. 우대 금리 조건을 살펴보면 기본 이율은 연 2.5%인데요. 제휴카드를 발급 받고 6개월간 총 50만 원 이상을 사용해야 연 5%의 우대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해당 카드의 결제 금액은 같은 은행 계좌에 등록해야 하고 급여 자동이체까지 연결해서 온전한 8%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무늬만 요란한 고금리 상품.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거겠죠.

 

[강형구 금융국장 / 금융소비자연맹 : 우대 금리를 받기 위해서 10만 원 더 쓰는 거는 이자보다 더 많이 쓰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건 피해야죠 실제적으로 소비가 더 나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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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금리 적금의 상품을 보면 첫 거래 고객이어야 하거나 급여 이체 통장 변경, 새로운 상품 가입 등과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요. 게다가 만기가 짧거나 월 최대 납입 한도가 적어 실질적인 이자 혜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연이자 7%일 때 1년 동안 10만원을 납입하더라도 세후 최대 3만 8천 원밖에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미끼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형구 금융국장 / 금융소비자연맹 : 실질적으로 6~9% 이런 적금 상품들은 부수 거래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 그런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과대 포장된 거거든요.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 전략으로 보시면 됩니다]

 

또한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에 비해 예금 금리 인상 속도는 더디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시중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4.064%였는데요. 반면 지난달에 적금 금리는 평균 1.67%였습니다. 5대 시중 은행에 따르면 은행 예금이 올해 12조 원이 몰렸습니다. 대출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예, 적금 금리 역시 변화가 있어야겠죠. 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예금 금리와의 차이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금리를 기대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 상품 가입 전 꼼꼼하게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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