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잠을 잘 못자는 원인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밤. 하지만 그 밤에 우리는 저마다 다른 잠을 잡니다. 불면이 3개월 이상 일주일에 서너 번 반복된다면 언젠가 우리 몸은 그 혹독한 대가를 치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잘 잘수 있을까요? 그런데 한알만 먹으면 충분한 수면 시간과 양질의 수면 시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게 있습니다. 수면제가 아니라 영양제라는데요. 그 진상을 알아봤습니다.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잠. 좋은 잠을 자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신원철 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 적정 수면 시간이라는 것은 우리가 하룻밤 자면서 낮에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수면의 양을 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대부분은 몸이 원하는 만큼 잠을 자기 힘듭니다.
[정세영 교수 /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약학과 : 사회 전반적으로 자꾸 스트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수면이 나빠지는 사람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요.]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 :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외적인 요인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어 있어서 수면 리듬이 깨지는 경우와 내가 갖고 있는 신경과, 정신과, 내과적인 질환이 내 몸의 리듬을 깨트릴 때죠]
문제는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오전에 활성화되어야 할 호르몬이 밤에 과도하게 분비돼 몸 전체가 긴장 상태로 돌입한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악순환이 반복되죠.
[신원철 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 신경과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있게 되면 몸의 긴장도 즉 교감신경이 항진이 돼요. 항진된 교감신경은 다시 생체시계를 자극해서 뇌가 계속 깨어있도록 만들게 됩니다.]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 : 단기간에 빨리 자고 싶기 때문에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이라든가 영양제가 있으면 '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라는 유혹에 빠지게 되겠죠]
수면을 도와주는 영양제, 효과 실험
국민 90% 이상은 영양제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지만 수면을 위한 영양제라고 하면 조금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지만 의외로 종류도 다양한데다 성분도 그 못지않게 여러 가지입니다. 글리신과 아미노산, 유단백가수분해물 락티움, 테아닌, 홍경천추출물 등등, 그런데 이게 다 어떤 성분들일까요?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 : 음식이든 식물이든 잠을 잘 잘 수 있는 성분을 뽑아낸 거예요]
[정세영 교수 /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약학과 :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증명된 것만 팔게 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모두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이른바 수면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데요. 그 인기는 소비자들의 반응에서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두달째 잠 못 이루던 조모 씨도 이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다는데요. 이제는 안 먹으면 불안할 정도랍니다.
[야간부터 주간 이렇게 교대 근무라서 규칙성이 없어지다 보니까 잘 못 자겠더라고요]
뒤바뀐 밤낮에 토막 잠만 잤던 그에게 변화가 있었을까요?
[좀 괜찮더라고요 제가 잘 자는 것 같고요]
정말 숙면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수면 중 일어나는 신체 변화를 전문가와 함께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영양제를 먹지 않고 잘 때와 영양제를 먹고 나서 잘 때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얼마나 빨리 깊게 잠드는지 뇌파를 통해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작은 차이지만 영양제 섭취 후에 수면 효율과 입면 시간 모두 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도
그렇다면 소문은 사실일까요? 좋은 잠을 위해 선택하는 이 영양제. 그런데 자칫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답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효과라면서 영양제에 대한 과신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앞서 본 검사에서도 소비자들의 후기에서도 분명 효과가 나타났었는데요.
[신원철 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 신경과 건강기능식품의 정의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더 증진시키는 목적이나 질병을 앞으로 발생할 것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 : 수면영양제가 수면 장애의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라고 이해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병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거라면 영양제가 아니라 수면제로 불렸겠죠. 불면의 원인이 꽤 다양하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 : 근본적인 수면 장애가 있거나 심혈관 장애나 뇌혈관 장애가 있는 사람들한테는 이 약이 듣지도 않고]
[신원철 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 수면영양제가 잠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빛에 대한 노출, 잘못된 수면 리듬 이것을 교정해 주지는 않아요]
결국 해결의 관건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는 것. 시기가 늦어질수록 좋을 리 없겠죠?
[신원철 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 이런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잠드는 게 어렵거나 낮에 너무 피곤한 일이 벌어진다면 이거는 단순하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질병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과대 광고를 주의해야
그런데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 때문에 치료의 최적 시기를 놓칠 수도 있겠죠.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딱 하나입니다.
[김태민 변호사 : 아무래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을 유인해야 되고 마치 그 식품을 섭취하면 우리가 수면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광고는 무조건 과대허위광고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와 상의 없이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제. 그게 식품이든 건강기능식품이든 엄연히 의약품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광고일 텐데요. 광고문구에 '수면제 대신', 혹은 '수면유도제' 등과 같이 오인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광고.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김태민 변호사 : 일반 식품인데 의약품처럼 광고를 하게 되면 징역 10년 이하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처벌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잠은 하루 중 면역체계를 정비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더는 밤이 두렵지 않게 우리에게 필요한 수면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한진규 신경과 전문의 : 졸린 상황이 오히려 근본을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한 사람들도 많아요. 심혈관 장애나 뇌혈관 장애 환자들은 그런 원인을 제거해주고 안전을 확보하고 자야 하거든요. 그거는 꼭 전문의랑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게 음식이든 약이든요]
잠을 잘 다스리고 치료하는 것이 바로 수면장애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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