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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겹살 가격이 오른 이유. 그리고 한우 가격은 요즘 얼마일까?

ˍ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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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겹살이 된 삼겹살

삼겹살'이나' 먹을까 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요. 서민들의 대표 외식 메뉴죠. 바로 삼겹살. 그런데 삼겹살값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평소 즐겨먹던 돼지고기를 찾기 위해 마트를 찾았지만 가격을 보고 선뜻 구입이 망설여진다는데요.

 

[마트 소비자 : 돼지고기는 많이 올랐고.요 예전에 비해서 한 2배 더 오른 것 같아요. 조금 부담스러운 정도.]

 

[돼지고기 가격에 놀란 소비자 : 돼지고기 가격을 보고 놀라고 있는데 100g당 4천 원대가 돼 있어서 이게 너무 살인적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 돼지고기를 못 사 먹으면 뭘 사 먹을까요ㅜㅜ]

 

돼지고기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세 달 사이 100g당 2,300원대에서 2,900원대로 22% 인상됐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의 가격은 2만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강원도 홍천에서는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이미 많이 오른 돼지고깃값이 더 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올해의 돼지 공급량은 역대 최대치입니다. 5월 공급량 역시 증가해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예정이라고요. 그렇다면 공급량이 증가하는데 삼겹살이 금겹살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두봉 교수 /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다 보니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중심으로 외식 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또한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산 돼지고기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고요. 사료값 상승 역시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룟값이 지난 한 해 동안 30% 이상 오른 것입니다. 홍수와 가뭄 등의 이상기후와 코로나19,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라고 합니다.

 

금겹살 사태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데요. 정부는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말까지 수입 돼지고기에 무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각 단계별로 비용 부담을 줄여 수입 원가를 낮추는 것인데요. 이번 조치에 따라 돼지고기는 18~20%의 원가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우 가격은 어떨까?

그런데 삼겹살마저 금겹살이 된 요즘 나홀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있습니다. 비싼 음식의 대명사로 통하는 한우. 지난 4월 한우 1kg당 평균 도매가격은 6개월 전에 비해 9%나 내린 것입니다. 2021년 11월은 21224원, 2022년 4월은 19312원입니다. 

유독 한우 가격만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까요? 한우 농가들이 앞다퉈 사육 두수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한우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우 소고깃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축산 농가들은 한우 송아지 생산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지난 3월, 전국 농가의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에 비해서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삼주 회장 / (사)전국한우협회 : 최근에는 한우 출하 대기 물량이 쌓여 가격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고요. 향후에도 한우 도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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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건 한우도 예외가 아닌 거죠. 비싼 가격에 자주 사 먹지 못했던 한우 가격이 내려갔다니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소비자의 식탁에 올라가는 한우 가격, 내려갔을까요?

 

[쇠고기 구매 고객 : 사실 한우 가격이 내렸다고 하는데 와서 보니까 별로 그렇게 크게 못 느끼겠어요]

 

한우의 도매가는 떨어졌는데 정작 소비자들에게 오는 한우의 가격은 왜 그대로일까요? 산지 한우값이 내렸어도 중간 유통 마진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각종 부자재값과 인건비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판매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죠.

 

[한두봉 교수 /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 유통도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까 비효율성으로 유통비용이나 생산 비용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도 효율화시키고 유통 단계를 단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니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사육 두수가 중요한 건 맞습니다. 다만 축산업의 가격 안정책을 고민하며 사육 두수에만 집중하는 건 인구 절벽을 우려하면서 출산율이 낮다, 높다만 걱정하는 꼴과 비슷합니다. 사육 두수는 사룟값과 연결되고 사룟값은 수입에 의존하는 곡물에, 곡물 가격은 다시 에너지 가격에 연동되는 비료 시장에 흔들립니다. 보다 큰 그림의 대책을 그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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