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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절친 사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토비 맥과이어

ˍ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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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국 할리우드. 배우 토비 맥과이어에게 전달된 한 편의 시나리오. 유명 히어로 만화를 영화화한 이 작품, 바로 스파이더맨이었다.

그런데 스파이더맨 출연을 내켜하지 않았던 토비 맥과이어. 그런 그를 간곡하게 설득한 남자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

 

1975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토비 맥과이어.

어머니의 권유로 아역 배우가 된 그는 단역으로 활동하면서도 주연이 되기 위해 틈틈이 LA의 유명 영화 제작사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았는데 이런 노력에도 토비는 번번이 캐스팅되지 않았고 그 역할은 매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돌아갔다.

 

다소 평범한 얼굴에 왜소한 체격으로 영화 제작자들 눈에 잘 띄지 않았던 토비와 달리 레오나르도는 귀여운 외모와 아역배우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토비가 지원했던 배역을 차지했던 것이다.

(좌)토비 맥과이어 (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런데 사실 토비는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는데 레오나르도 역시 본인과 같은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 걸 알게 됐고 어린 나이에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는 공통점까지 발견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그렇게 연기 공부와 취미생활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간 두 사람. 이후 199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를 통해 지적장애 연기를 실제처럼 소화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토탈 이클립스>,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할리우드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다.

 

반면, 토비 맥과이어는 주로 조연이나 단역을 전전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지 못 하고 있었다. 둘의 우정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배우로서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기만 했다. 그러던 2000년. 토비가 스파이더맨 시나리오를 받게 되었고 레오나르도가 토비에게 영화 스파이더맨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이다.

 

1962년부터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는 만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처음에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었지만 판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길어지면서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중도포기하고 최종적으로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며 캐스팅 작업이 시작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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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는 무조건 오디션을 봐야 한다며 영화를 적극 추천했지만 토비의 생각은 달랐다. 스파이더맨 원작 만화를 본 적도 없었고 몸에 딱 붙는 슈트를 입고 출연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느꼈다. 게다가 캐스팅 후보에 올랐던 주드 로, 이완 맥그리거, 히스 레저 등 당대 스타들과 달리 토비는 무명에 가까웠기 때문에 자신이 캐스팅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레오나르도의 계속된 설득에 영화 오디션을 보게 된다. 레오나르도는 샘 레이미 감독에게도 토비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상황이었다. 이후 토비의 출연작을 살펴보던 샘 레이미 감독은 영화 <사이더 하우스(The Cider House Rules)>에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을 연기한 그의 모습에서 소심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를 발견하게 된다.

그 결과 스파이더맨 역할이 토비에게 돌아간 것이다. 이후 완벽한 스파이더맨이 되기로 결심한 토비. 그는 원작 만화책을 읽으며 캐릭터를 분석하는가 하면 스턴트 배우 없이 스파이더맨 동작을 소화해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했던 샘 레이미 감독마저 그의 열정을 인정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2002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당시 해리포터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등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지만 스파이더맨은 원작을 완벽히 재현한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 토비 역시 이 영화로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또한 스파이더맨2, 스파이더맨3까지 흥행에 성공, 총 5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된 토비.

 

이후 영화 <브라더스>에서는 전쟁에서 살아 돌아와 트라우마로 고통받은 군인 역할을 맡아 연기력으로 인정받으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에게 예상치 못한 불운이 찾아온다. 스파이더맨4에 캐스팅이 됐지만 제작사 내부 불화로 영화 제작이 백지화됐고 이후 토비는 직접 제작사를 설립해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연달아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하는가 하면, 영화계를 떠나 프로 포커 선수로 활동했지만 그마저도 잘 풀리지 않았다.

 

이런 그를 향해 사람들의 조롱이 쏟아졌고 파파라치에게도 지독하게 시달려야 했다. 이에 모든 걸 포기하려던 토비. 그런 그를 위로하던 사람이 오랜 친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 이웃에 살고 있던 그는 어릴 때처럼 함께 운동하고 대화도 나누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토비의 곁을 지켰다.

그리고 레이오나르도의 권유로 다시 연기를 하게된 토비. 그리고  2013년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두 사람. 이 영화가 바로 위대한 개츠비였다.

레오나르도는 주인공 개츠비 역할로, 토비는 개츠비의 친구 닉 역으로 출연했고 실제 친분을 바탕으로 한 두 배우의 절친 연기는 크게 호평받았다. 덕분에 토비는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덕분에 연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토비 맥과이어. 나아가, 영화 제작자로도 성공한 그는 지금도 레오나르도와 스포츠 경기를 보러 다니고 함께 휴가를 보내는 등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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