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의 위험성
타는 듯한 여름 햇빛. 강한 자외선은 피부 건강에 치명적인데요. 피부에 홍반을 일으키거나 화상을 일으키거나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 그 좋지 않은 영향을 비교적 간편하게 막을 방법, 바로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그런데 요즘 권장량과 용법을 두고 수상한 소문이 무성한데요. 그 진상은 무엇일까요?
비타민D를 생상하는 데 꼭 필요하지만 과하면 독이 되기도 하는 자외선. 자외선 수치가 가장 높은 시기는 한여름보다 오히려 지금입니다. 자외선이 급증하는 시기거든요. 5~6월의 자외선이 피부에 손상을 가장 많이 일으킵니다.
미국의 피부과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맘때 우리에게 필요한 햇빛, 즉 자외선은 6분이면 충분하다는데요. 그렇다면 지나친 자외선은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요?
[신규옥 교수 /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 우리가 길거리를 많이 다니게 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다 착색이 되죠. 피부에 착색을 일으키는 것이 UV-A 이고, 파장이 짧은 UV-B는 홍반이나 기미 등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자외선 A는 깊숙한 진피층, 자외선 B는 표피층까지 침투해서 각각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 홍반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피부에 대한 자외선의 심한 노출로 인한 부작용은 한 의학지에도 소개된 적이 있었죠. 아래의 사진은 외국의 한 트럭 기사로, 28년간 햇빛을 쐰 한 쪽 얼굴만 급격히 노화된 모습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
우윳빛 피부를 유지하려면 그 관건은 얼마나 잘 막아내냐일 텐데요. 그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의 차이죠.
[김민주 피부과 전문의 : 피부에 물리적인 막을 씌워서 자외선이 튕겨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이고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발랐을 때 자외선을 흡수, 분해해서 내 몸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주는 게 화학적인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발랐을 때 피부가 허옇게 되는 이른바 백탁 현상이 나타나면 물리적 차단제로 볼 수 있고요. 나머지는 모두 비교적 화학 성분이 더 많은 차단제입니다. 크림처럼 바르든, 스프레이처럼 뿌리든, 립스틱처럼 칠하든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쓰면 그 효과도 극대화 될까요?
SFP 숫자의 의미
자외선 차단제에는 SFP 30, 45, 50 과 같은 숫자들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신규옥 교수 /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 지속력에 대한 부분입니다. SPF 50이라고 하면 1이 15분이니까 이론상으로는 15 곱하기 50, 즉 750분(12시간 30분)만큼 자외선 차단을 길게 해 준다는 얘기예요. 더 길게 가는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죠.]
섞어 쓰면 더 오래 차단될까?
결국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이냐는 숫자에 달려 있겠네요. 그렇다면 50이 적힌 제품을 두세 개씩 섞어 쓰는 건 어떨까요? 그럼 더 오래 차단이 될까요?
[김주덕 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 이론상하고 실제적인 그런 것이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이죠. 피지나 땀에 의해서 자외선 차단제가 자꾸 씻겨나가기 때문에 계산상으로는 10시간 이상 간다고 되어 있지만 2~4시간마다 자주 덧발라줘야 한다는 겁니다.]
[김민주 피부과 전문의 : 그 성분이 자외선을 얼마나 차단하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SPF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동시에 크림도 바르고 스프레이도 뿌리고 오일도 바르고 하는 행동은 굳이 필요 없는 행동이라는 거죠.]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데요. 알레르기를 더 많이 일으킬 수도 있고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가 있다고 합니다. 지속되는 시간 좀 늘려보려다 오히려 큰코 다칠 수 있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분명 얼굴에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몸에는 손바닥 반 크기만큼 듬뿍 바를수록 좋다고 하는데 효과는커녕 트러블만 유발할 수 있다는 수상한 소문. 과연 믿을 만한 이야기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신규옥 교수 /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일반적인 화장품보다. 화학 성분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는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게다가 물리적 차단제는 미네랄 성분이 모공에 잘 끼는 성질까지 지니고 있어 잘 씻기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데요.
[신규옥 교수 /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 그런 첨가물에 의해서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여러 개를 동시에 발랐다가는 자칫하면 특정 성분이 피부에 자극이 돼서 결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김민주 피부과 전문의 : 여러 종류를 바른다고 해서 SPF가 합산이 되거나 자외선을 더 잘 차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충분한 SPF 지수, 예를 들어 50짜리를 충분한 양을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깨끗이 지워야
자외선 차단 지수 SPF 50짜리 하나면 올여름 햇빛을 막는 데는 충분하다는 것. 다만 어떤 제품을 쓰던 신경 써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화장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외선 차단제라면 중요하죠.
[김주덕 교수 /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집에 돌아와서 깨끗이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말끔하게 헹구어내지 못하면 그 잔여물이 모공을 막을 수도 있는데요.
[노남경 피부과 전문의 : 선크림 같은 경우에는 유성 타입이 굉장히 많은데 유성 성분이 모공을 막아서 모낭염을 일으킨다든지 여드름 같은 피부염을 일으킨다든지 얼굴이 쉽게 붉어지게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대개 유분기도 높은 편인데요. 모공을 막지 않으려면 꼼꼼한 세안은 필수죠.
[신규옥 교수 /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 유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면 그 유분이 과산화지질을 만들어요.]
과산화지질이 증가하면 피부의 탄력을 좌우하는 섬유가 취약해지고 그 결과 색소 침착이 나타나거나 주름살이 생기는데요. 바르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욱 중요한 이유겠죠.
아래 사진은 클렌징폼으로 세안 후 피부 상태를 확인해 본 것인데요. 땀이나 물에 잘 녹지 않은 오일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일까요? 노폐물이 꽤 많이 보이는데요.
[신규옥 교수 /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 피부를 늙게 만들 수도 있고요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이 두 가지가 다 가능합니다.]
피부 문제를 예방하거나 해결하는 데 올바른 세안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데 과연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요? 뽀득뽀득 여러 번 반복해서 씻어야만 노폐물이 남지 않아 좋은 걸까요?
[김민주 피부과 전문의 : 세안을 여러 번 하는 행위는 사실 좋은 것은 아니에요.]
덜 닦아서 노폐물이 쌓이는 것만큼 너무 닦아도 문제인 이유가 있답니다.
[김민주 피부과 전문의 : 세안을 할 때마다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조금씩 깨져서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올바른 세안 방법은 무엇일까요? 클렌징워터라든지 클렌징로션이라든지 부드럽게 닦아내고 가볍게 세안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내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는 것만큼 제대로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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