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불화화합물의 뜻, 그리고 어디에 들어있는가?
오늘도 무심코 사용했던 그 용품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너무 깊숙이 파고든 그것들의 정체. PFOA, 그리고 PFOS. 화학 구조는 달라도 흔히 이름은 같습니다. 모두 과불화화합물입니다. 얼마전 고혈압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소문을 듣고 며칠 동안 싱숭생숭했다는 최신혜 씨. 중년여성에게 고혈압을 일으킨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귓등으로 넘길 수 없었다고요. 그래서 코팅된 프라이팬 같은 것들은 모두 치우고 주방의 빈자리를 채운 건 스테인리스 제품들이었습니다. 내열성이 강해서 코팅할 필요가 없고 그 때문에 유해물질이 발생할 일도 없어서였죠. 그런데 과불화화합물, 이렇게까지 피할 필요가 있을까요?
과불화화합물의 뜻은 수소 대신 불소가 붙어서 과하게 불소가 붙어 있는 화합물이라는 뜻입니다. 과불화화합물의 특징은 보통 열에 강하고 부식이나 마찰에 강하기 때문에 방수, 코팅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프라이팬 같은 여러 조리도구 코팅제로 쓰이기도 하고 특히 방수 재질의 옷감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컵 같은 경우도 코팅된 종이컵이 나오거나 커피믹스 포장재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리고 한 보고에 의하면 121가지의 화장품에 적어도 의도적으로 이 물질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먹고 입고 심지어 바르는 데에도 과불화화합물이 사용되고 있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아마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발암 가능성, 고환암, 신장암 그다음에 임산부의 고혈압, 그다음에 갑상선 관련 질환, 그다음에 고콜레스테롤, 그리고 천식, 간이나 신장 같은 장기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순환계나 심혈관계의 질환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2022년 미국 심장협회저널의 실린 미시간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중년 여성의 경우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고혈압의 위험성이 71% 커집니다.
고혈압 같은 경우에는 간 자체가 지방대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방대사가 잘 안 되면 혈관 쪽에 노폐물이 많이 차게 됩니다. 그러면 동맥경화가 생기는 거니까 고혈압에 대한 발생 가능성이 높고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생기게 됩니다.
어떻게 인체에 유입되나?
생활 전반에 걸쳐서 사용된 이 물질을 다 알고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만약 체내에 유입되는 경로를 알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주로 식품을 통해서 먹어서 들어오는 경우가 전체의 90% 정도이고, 제품이 만들어졌을 때 처음에는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지지만 계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열을 가한다거나 화학적 변형이 생기는 경우에 과불화화합물이 음식물과 같이 섭취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오랫동안 쓰다 보면 코팅이 다 벗겨지고 흠집이 생길 때가 있죠. 바로 그때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수로 먹게 된 과불화화합물은 몸속에서 어떻게 될까.

체내에 들어가면 인체의 반감기라고 하는데 인체의 혈액 내 혈청 안에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4~5년입니다. 엄청나게 길어요. 안 빠져나갑니다. 거의 중금속이 안 빠져나가는 것처럼 안 나가거든요. 일정 기간 노출이 중단되지 않으면 몸에 조금씩 쌓이는 거죠. 빠져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것이 더 많다면 조금씩 체내에서 누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피하기가 힘들어. 적절한 생산 규제도 필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말도 있죠. 먹고 입고 바를 때마다 아주 조금씩 노출된다고 해도 그걸 오랫동안 반복한다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어느 순간에 높은 농도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적은 농도로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일시적인 건강의 영향보다는 만성적인 질환에 더 집중이 되어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PFOA가 일부 몸 안에 항상 있고 PFOS도 그렇습니다.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축적 가능성이 짙은 과불화화합물. 지속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한 이유죠. 하지만 애초에 피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텐데요. 먼저 노출 빈도부터 줄이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고 합니다.
생활화학제품이나 의류나 식품을 통해서 이미 우리 몸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곧바로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떤 제품이나 식품에 과불화화합물이 들어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요. 잘 아는 만큼 안전하게 잘 피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스스로 피하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좀 있겠죠.
[임종한 교수 /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 생산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소비자가 알아서 피해라? 그거는 말이 안 되죠. 그건 너무 힘이 드는 거예요. 그건 아니죠. 애시당초부터 제도 설계에서부터 생산에 규제가 있어야 합니다.]
소비자는 노출 빈도를 최대한 줄이고 관계당국은 적절한 규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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