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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가 떨어진 이유

ˍ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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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로 떨어져

얼마 전 미국 연준에서 단행한 자이언트 스텝의 여파로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에서 더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연말 8%대 진입을 목전에 뒀던 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6%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상승기인 요즘 왜 갑자기 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일까요?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는 재빠르게 올랐지만 예적금의 금리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대 마진이 커진 은행들의 이자 수익은 더 불어날 수밖에 없죠. 올해 상반기 약 3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나 증가했습니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역대 최대 규모의 이자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자 부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점점 커져가자 지난 20일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정환 교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 예대 마진이 많이 늘어난 것이 결국 금융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있고요.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결국 예대 마진을 줄이려는 지침을 금융기관 특히 은행에 전달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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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은행들이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눈치를 보다 한 은행이 다소 큰 폭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정하자 여기저기 이어서 금리를 낮춘 겁니다. 우리은행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를 6%로 조정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5%대로 더 낮췄습니다.

 

반면 주담대의 최고 금리를 낮추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고 금리가 내려간 반면 최저 금리는 오히려 0.42%포인트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연계된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최저에 가까운 금리로 대출받는 사례들이 더 많아 대출자가 체감하는 금리는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금리 상승기 슬기로운 금리 생활

그러면 대출금리를 줄이기 위한 팁이 있을까요? 보다 저렴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 전환 대출이 있는데요. 40조원의 재원을 추경에 포함시켰고 은행들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변동금리를 고정형 저리 대출로 바꿀 수 있는 기회니 조건이 맞다면 검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출금리만큼은 아니지만 예금 금리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3%, 1년 6개월은 최고 연 3.2%의 이자를 주는 '2022년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습니다.

 

적금 역시 금리가 인상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는 4%대, 조건에 따라 최고 5%대의 적금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적금 특판이 출시되면 마치 백화점 명품관 앞처럼 오픈런도 벌어집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예적금 특판 정보와 가입 후기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금리 인상 시기에 장기 상품보다는 단기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뜨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파킹 통장입니다. 파킹 통장이란 차를 잠깐 주차하듯 보관하는 용도로, 짧게 돈을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통장을 뜻합니다. 특별한 조건 없이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거나 일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돈을 오래 묶어두고 싶지 않지만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제격입니다.

 

파킹 통장의 평균 이자는 2%까지 상향됐고 저축은행에서는 2.5~3%까지 적용한 파킹 통장을 선보였습니다. 은행에 돈을 묻어두면 바보 소리를 들었고 어떻게든 저리에 돈을 빌려 은행 이자보다 수익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이 이런 환경을 흔들어 놓고 있는데요. 가능하다면 정부 정책 상품 등 저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은행이 주는 우대금리를 챙기시고 금리 인상 시기를 현명하게 넘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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