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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기름인 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로 변하여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요?

ˍ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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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뙤약볕 앞세우고 찾아온 무더위에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호식품, 아이스 아메리카노. 찜통더위를 잊게 하는 한잔의 행복이죠. 오죽하면 밥심보다 커피 힘으로 산다 이런 말까지 나왔다는데요.

 

그런데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서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소문. 건강을 둘러싼 이 수상한 논란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어느새 기호품을 넘어 필수품이 된 커피. 국민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매일 습관처럼 찾아 마시는 커피가 정말 비만을 부르고 건강 문제도 야기한다면, 그 원인은 칼로리 때문일까요?

 

[박정환 교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 우리나라가 보통 시중에 파는 아메리카노 대부분이 10kcal 이하밖에 안 되거든요. 칼로리도 낮고.]

 

커피 속의 카페스톨이라는 기름이 콜레스트롤로 전환됨

이렇게나 열량이 낮은 데도 체중을 늘리고 각종 질환까지 안겨줄 수 있다는 커피. 그 비밀은 바로 콜레스테롤에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에나 많은 줄 알았던 이 성분이 문제가 된 이유는 이것 때문이라는데요.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커피 속의 이것이 콜레스테롤로 바뀔 수가 있다는 거죠. 과연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사철제 바리스타 : 커피 성분 안에는 단백질, 무기질 성분을 비롯해서 쓴맛을 내주는 탄닌 성분도 있고요. 원두 안에는 유기산이 있어요. 그러면서 신맛을 내주는 성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몸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원두는 아무래도 콩이잖아요. 콩이다 보니까 그 안의 지방 성분으로 인해서 기름이 새어 나오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콩에서 기름을 짜내는 것처럼 커피콩에서도 기름을 추출할 수 있는데 이 기름이 콜레스테롤로 전환되는 거죠. 원두를 갈아서 뜨거운 물을 붓게 되면 겉에 나오는 기름 성분이 카페스톨이라는 물질인데요.

 

보통 커피콩의 약 0.5%를 차지한다는 카페스톨.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커피콩에서 진짜 기름이 추출되는지 짜내 봐야 정확한 답도 알 수 있겠죠. 방앗간에 가서 기름을 짜달라고 부탁을 해보았는데요. 다른 기름과 마찬가지로 먼저 고온에서 볶아줘야 기름을 짜낼 수 있다고 합니다. 

녹황색에서 갈색으로 변한 원두를 착유기 안에 넣습니다. 있는 힘껏 쥐어짜는 단계죠. 설마 기름이 나올까 싶기도 한데요. 그 양이 조금 적기는 해도 아래와 같이 커피콩에서 분명 기름 성분이 추출돼 나오는 성분. 이게 바로 커피 속의 식물성 지방 성분, 이른바 카페스텔이라는데요.

보시다시피 많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커피에서도 기름이 나오기는 나오네요.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시중에 파는 아메리카노만 자세히 봐도 카페스톨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량이지만 커피 위에 아래 사진과 같이 둥둥 떠 있는 기름, 이게 바로 카페스톨이자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데요.

 

콜레스트롤이 높아지면 심혈관질환을 유발

이렇게 커피 위에 떠다니는 기름이 콜레스테롤과 연관이 있는 것은 맞다고 합니다.

 

[박정환 교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 카페스톨 자체가 우리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이 되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걸로는 총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몸속에서 카페스톨은 콜레스테롤로 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요.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줘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그런 식으로 연구가 나왔는데, 우리 몸에서 음식으로서 콜레스테롤을 올릴 수 있는 것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물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아지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혈관 내피 세포의 느슨한 부분에 콜레스테롤이 파고들어 아래 그림과 같이 쌓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커피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

우리 몸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어 더 무서운 혈관질환. 하지만 기후 변화로 평균 기온은 높아지고 여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데 시원한 이 커피를 포기해야 할까요? 시원한 커피가 정말 건강을 해치는 걸까요?

 

[전두수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혈관내과 : 그게 반대 연구가 뭐냐면 커피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먹어보니까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떨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의 많은 흐름이에요.]

 

[박정환 교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 심혈관 질환 자체로만 봤을 때는 커피를 하루에 3~5잔 정도 마셨을 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가장 낮춰준다고 되어 있고.]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도 커피의 긍정적 기능이 주목했는데요. 2015년 3월, 미 존스 홉킨스 대학교 블룸버그 공중 보건 학교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41세인 25,000명의 성인 남녀를 연구한 결과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커피 한잔 속의 카페스톨의 양은 별로 많지 않아

커피가 도움이 된다는 엇갈린 평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전두수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혈관내과 :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80%가 스스로 만들어요. 그리고 나머지 20% 정도가 외부에서 흡수한 콜레스테롤을 가지고 몸에 콜레스테롤을 형성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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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닙니다. 카페스톨이 위험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요.

 

[박정환 교수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 일반적으로 커피 한 잔에 카페스톨 4mg 정도가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이거는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총콜레스테롤의 1% 정도를 높일 수 있는 그 정도의 양이 됩니다.]

 

[전두수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혈관내과 : '그 정도의 양은 그렇게 몸에 콜레스테롤을 높일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스톨을 걱정하는 건 그야말로 기우라는 거죠.

 

커피의 카페인도 과다 섭취만 하지않으면 긍정적

하지만 커피에 대한 걱정은 카페스톨뿐만이 아닙니다. 커피의 또 다른 성분이 우리를 살찌게 한다는 소문. 다름 아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 때문이라는데요. 좀 더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이시훈 교수 / 가전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 카페인으로 인해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각종 호르몬 렙틴이라든지 각종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서 식욕이 많아질 수 있고 여러 가지 영양분들을 저장할 수 있는 지방이 축적되면서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이어질 수가 있죠.]

 

우리 몸에 흡수된 카페인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 결국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전두수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혈관내과 : 그거는 커피를 마시는 순간에 그렇고 그러한 반응이 점차 없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즉, 커피 속의 카페인 성분만으로 비만이 되려면 종일 마시지 않는 한 어렵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기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전두수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혈관내과 : 자기가 먹을 수 있는 내에서 너무 과량 그리고 한 번에 몰아 먹지만 않으면 커피는 건강에 긍정적이다.]

 

커피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지만 수유 중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하고요. 내 몸에 맞게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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