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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속인 그린워싱(Green Washing)

ˍ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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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독일 검찰이 현지에 있는 한국 자동차 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혐의 때문인데요. 만약 혐의가 입증되면 비판은 피할 수 없겠죠.

 

그런데 이렇게 혐의에 그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 한 커피 전문점은 환경 보호를 위한 거라며 재사용 컵을 무료로 증정한 바 있죠. 그런데 항간에서는 이 컵을 만드는 데 엄청난 화학물질을 배출했고 오히려 더 많은 플라스틱을 생산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또 한 IT 기업은 환경을 위해 포장재 크기를 줄이겠다며 충전기를 제외하고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은 충전기를 따로 사면 포장재가 더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죠.

 

이렇게 기업들이 친환경인 척하면서 교묘하게 소비자를 속이는 것을 Green과 Washing 이 두단어를 합쳐 '그린워싱'이라고 합니다. 위장 환경주의라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약 700개의 제품이 위장 친환경으로 적발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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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많은 기업들이 왜 '척'을 하면서까지 친환경을 할까요?

 

[문성후 겸임교수 /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 : 우선 평판이 좋아지고요. 소비자들이 기왕이면 선택을 해요. 녹색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약간 값을 비싸게 받아도 사람들이 사요. 그리고 그린워싱이라는 것 자체를 위장환경주의라고 명칭하고 그것에 대해서 특별한 벌을 부과하는 규정은 아직 없죠. 그린워싱이 실물 제품부터 금융 상품까지 워낙 폭넓게 쓰이고 있어서 그것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도 제 생각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그래서 기업들은 이를 교묘하게 이용했던 거죠. 이렇게 위장 친환경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관련 법안을 마련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11일 그린 워싱을 하는 기업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법률안이 발의됐죠. 정부와 기업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은데요. 그들 사이에 선 우리 소비자들, 도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은희 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 소비자들이 항상 기업의 활동을 환경적인 관점에서 이 주목하고 문제가 되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더 이상 기업이 환경에 부담주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끔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잘해야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그 노력으로 실질적인 친환경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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