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다녀오셨나요? 그동안 여행을 마음편히 못 갔던 만큼 가고 싶은 여행지도 이곳 저곳 떠오르는 곳이 많죠. 하지만 휴가철 국내 여행지의 여행 물가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꿈꿨던 사람들, 실망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베케이션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베케플레이션이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제주도 항공권 보다 저렴한 동남아시아 항공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항공권을 검색해 보면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권은 30여 만 원 수준. 같은 기간 동남아 항공권은 약 27만 원대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저비용 항공사들에게는 주력 항공편이었던 중국과 일본 노선 운항이 원활치 않자 동남아노선을 우선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주행 항공권의 수요는 여전히 많습니다. 동남아 여행 비용이 제주보다 더 저렴해졌는데도 제주여행객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6.8% 증가했습니다. 올해 7~8월 제주도 내에 5성급 호텔의 숙박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8월 대비 41% 높게 형성됐습니다.
얼마 전 제주도로 친구들과 함께 2박 3일 여행을 다녀온 호창 씨.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었지만 강원도 등의 다른 지역 물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호창 : 처음에 제주도 비행기 예매를 할 때 제가 20만 원 조금 넘게 예약을 했는데 사실 대만 가는 거와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렌터카 비용이 40만 원이 넘게 나왔는데 이 돈이면 차라리 해외 여행을 가자, 이렇게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했고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던 지영 씨. 2인 왕복 항공료는 작년 약 35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약 47만 원 정도. 호텔비 또한 크게 올라 높은 물가를 체감했다는데요. 렌터카 비용도 무려 40만 원대. 결국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요.
[김지영(제주도 여행 취소) : 이게 좀 떨어지겠지 떨어지겠지 싶었는데 결국에는 안 떨어지더라고요. 굳이 국내까지 이렇게 갈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그래서 제주도 가는 거 이제 취소하게 된 거죠.]
그러다보니 4인이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하는 비용은 3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동남아 여행보다 비쌀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들어 7월까지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강원도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모두 우리나라 대표적 휴양지가 있는 지역이죠.
지난 7월까지 강원도와 제주도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7월 국내 여행과 관련된 품목으로 분류되는 승용차 임차료, 국내 항공료,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등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해외여행 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국내여행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요.
보다 저렴한 여행을 떠나고싶어 멀리 떠나는 여행 대신 선택한 워터파크에서도 고물가를 역시 체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에 가더라도 여러 비용을 다 포함하면 1박 2일 일정에 1인당 비용은 약 57만 원까지도 든다고요. 일부 업소에서는 바가지 요금이 성행할 수도 있고 주요 휴양지 내 업체가 가격을 담합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비상대응에 나섰는데요. 제주도와 강원 동해안 지역 역시 부당요금, 바가지 요금 등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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