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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 훈련용 마네킹의 얼굴은 실제로 물에 빠져 숨진 프랑스의 16살 소녀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ˍ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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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쓴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 알베르 카뮈가 "그녀의 미소는 현대 모나리자의 미소이다"라고 찬사한 얼굴. 스페인의 화가 피카소에 늘 작업실에 두었다는 얼굴. 기욤 뮈소의 소설 <센 강의 이름모를 여인(L'Inconnue de la Seine)>의 모티브가 된 얼굴. 

 

이 얼굴은 모두 1889년 센 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한 소녀의 얼굴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인데요.

소녀는 신원 불명, 그저 시신 상태만 보고 타살의 흔적은 없으며 나이는 16살 정도로 추정할 뿐이었죠. 하지만 마치 살아 있는 듯 평온한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띈 소녀.

 

이 신비한 미소에 매료된 시신 처리 담당자가 소녀의 얼굴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죽은 소녀의 얼굴을 석고로 본떠 데스마스크(죽은 사람의 생전 모습을 남기거나 초상화를 만들기 위해 죽은 직후에 밀랍이나 석고로 얼굴을 본떠 만든 안면상)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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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센 강의 이름 없는 소녀'로 불리며 유럽 전역으로 복제돼 수많은 집과 가게에 걸린 소녀의 얼굴. 알베르 카뮈, 피카소, 릴케 등 당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시, 소설까지 끊임없이 나오게 되는데요.

 

그러던 1958년 우연히 소녀의 데스마스크를 보게 된 아스문드 레어달.

아스문드 레어달

의료 기구 제작자인 그는 얼마 전 아들이 익사할 뻔한 사고를 겪은 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소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심폐소생술 훈련용 마네킹에 활용하기로 합니다.

이 마네킹은 '레스큐 앤(Rescue Ann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1960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 약 3억 명이 소녀의 얼굴로 심폐소생술을 훈련을 하게 됩니다. 비록 강물에 빠져 죽음을 맞이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구하게 된 소녀의 얼굴. 정말 놀라우면서도 아름다운 얼굴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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